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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에 해당되는 글 45건
2020. 7. 24. 00:48

김태권,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2009), 한겨레출판사(총 2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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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 - 교보문고

미술 지식 만화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을 엿본다! 만화의 '말 풍선'과 어우러진 와 중세의 《십자군 이야기》를 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현대판 ‘십자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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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은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이야기](2018)를 사면서

한 권만 사기 그래서 다른 책도 주문했다.

김태권,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2009)

 

간간히 농담(?)같이 하는 이야기인데......

1980년도에 부산에 내려가면서 5살의 나이에 어머니께서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강권(?)으로

피아노 교습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 달이나 지났으려나 피아노 선생이 가망이 없다고 '사망선고'(?)를 내리는 바람에

그 다음으로 끌려가게 된 것이 미술학원이었다.

(그 뒤로 어머니께서는 중학교 때까지 육군사관학교가 좋다고 하시면서 

좋은 이유(?) 중에 악기를 가르쳐준다는 점을 강조하셨었다.)

미술은 그래도 중학교 2학년까지 계속 했었다.

물론 부산의 촌구석 나환자촌이 있던 동네에서 제대로 이론을 가르쳤을리는 없었다.

그 뒤로 학부시절에 유행하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도 읽지 않았었다.

결국 미술사나 이론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미술사를 접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책의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의 [뛰어난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의 생애]에 나오는 작가들의 평가를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나 같은 초심자에게 쉽게 미술에 접근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야기하고 있는 명화를 직접 보여주는데다가 설명하는 부분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명화를 필요한 부분만 확대해 주는 방법은 초심자의 이해를 쉽게 해주는 기법이다.

각 장의 끝에 다시 글로써 정리 혹은 생각할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은

산만하기 쉬운 만화를 이용한 학습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일단 끝에 '1권 끝'이라고 나와 2권을 기대하게 하지만 이미 나온지 긴 시간이 지난 것을 생각해보면

'2권'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전의 [십자군 이야기]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작가는 당시의 정세를 이용한 유머를 보여주지만

시간이 꽤 지난 현재에는 이해하기 위해 주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아쉽다.

[심슨가족]의 시즌 1을 현재 다시 보기 위해 따로 당시 유행이나 세태를 공부해야 하는 상황과 같다고 할까......

(물론 이 기법은 작가가 책을 쓸 때 '목적'이 있었겠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스테디셀러'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고나 할까......)

 

미술에 대한 입문서로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30대 이상의 나이 먹은 사람이 아니면 작가의 유머를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2018년 2월 1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4. 00:41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창비(총 27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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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미술관 - 교보문고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미술관』.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로,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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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케이블의 중화TV에서 중국 드라마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다.

[랑야방(琅琊榜) 1: 권력의 기록(2015)(전 54회)]이라는 드라마의 후속인

[랑야방(琅琊榜) 2: 풍기장림(风起长林)](2017)(전 50회)을 소개하는 광고였다.

제작진과 배우의 인터뷰 형식의 광고였는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예법 감독'이라는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를 한다.

'1부에서는 한나라 예법을 주로 보였는데 2부에서는 주나라 예법을 구현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예법'을 잘 알지 못하는 본인에게는 중국드라마의 '예법'은 거기서 거기인 듯한데 다른 모양이다.

문외한이 보기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숨어있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당시에 살았다면 모두 지킬 수 있었을까?

 

오늘 책 한 권을 읽었다.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이 책을 보면 곳곳에 '명작'들이 나와서 '미술' 관련 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미술'이 소재이니 '미술' 관련 지식도 전해준다.

학원 강의와 같은 도식화(?)된 '막달라 마리아' 구별법 같은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고,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술책'(?)을 가장한 '인권현황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충돌하고 있는 각종 개인의 '권리'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열거라기 보다 각 '권리의 충돌'을 통해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시각을

'명작'이라는 소품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적나라하게 이식한다.

이 때문에 시종일관 제목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유지하게 만든다.

 

1부에서 인종, 성 및 성소수자 등의 역사적 연원이 깊어 독자 대부분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다뤘다면,

2부에서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권리 충돌'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권리 충돌'을 막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예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1부에서도 갖가지 금기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일종의 '예법'으로 생각된다.

 

어떤 사회든 '예법'으로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리 없다.

'예법' 자체가 '변화'해야 '갈등양상'이 '변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이 독자에게 복잡한 '예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은 잘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갈등'을 해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복잡한 '예법'을 긴 시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긴 시간 '유지'할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의 '최선책'이 아닐까 싶다.

 

 

<2018년 2월 1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4. 00:26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임태훈 , 이영준 , 최형섭 , 오영진 , 전치형 지음,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2017), 알마(총 32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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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 교보문고

한국 테크노컬처의 역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와 파국의 조짐들이 처음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 기술 문화에 대한 총체적 진단서이자 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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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1159921262&orderClick=LAG&Kc=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

“테크놀로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구다!” 한국 테크노컬처의 역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와 파국의 조짐들이 처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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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될 때 게으름으로 인해 매번 찾아볼 수 없었는데, 책으로 나와서 샀다가 바쁜 상황 때문에 이제 다 읽었다.

과학기술사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 이 책은 '어렵지' 않았다.

살아온 시대의 '풍물'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우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호랑이 도색 특대형 기관차', '경운기', '복사기', '전자오락실', '세운상가', '공중전화'......

이 때문에 과거를 '회상'하고 '재조합'히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변화무쌍'의 '흥미'를 유발했다.

'변화무쌍'은 다섯 명의 필자가 다양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이겠지만 

내가 본 '변화무쌍'은 동일한 필자라도 각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기인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파생된 문화 현상을 다루기도 했고,

지리적 여건에 의해 변화한 '세운상가'를 다루기도 했다.

'호랑이 도색 특대형 기관차'를 통해 '퇴장'한 기술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복사기'의 도입/확산의 과정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무쌍'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기술사'에 접근하는 다양한 '통로'를 확인할 수 있어 읽는 동안 즐거웠다.

 

다루는 주제가 익숙한 것들이었지만 그 내용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의 '골리앗'과 2010년대의 '골리앗'은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사건들이지만

이를 대하는 대중에 태도 변화의 근원에 대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쉽지 않았다기 보다는 100% 동의하지 못해서이겠지만......)

 

'기술사'를 다루는 책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 '발전' 그리고 '전이'되는 단계를

개별 주제를 통해 재미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의 기술에 대해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었는지 일반 독자로서는 잘 모르겠다.

(물론 현재진행형이다 보니 분석이 완료되지 않아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마치 비트코인처럼......)

 

<2018년 2월 5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3. 00:52

[과학잡지 에피 1 - 키워드: 가짜: 가짜는 거짓인가?](2017), 이음(총 25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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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 1호

과학기술이 삶의 곳곳을 파고들어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과학이나 기술을 따로 다루는 잡지들은 이미 있지만, 과학과 삶을 함께 다루는 잡지는 없었다. 과학잡지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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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이 겹쳐서 한 달간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오늘 간만에 지난번에 구입한 [Epi 창간호]를 다 봤다.

2호를 먼저 보고 창간호를 보다보니 뒷쪽에 나오는 만화 [과학을 그리다]의 순서가 뒤바뀌어 버렸다.

 

창간호에서는 '가짜'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글은 ['창조과학'은 가짜 과학인가?]인데 

'창조과학'을 소재로 칼 포퍼, 토마스 쿤, 임레 러커토시,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관점을 재미있게 설명한 글이었다.

[허락된 가짜: 문화재 복원의 과학]에서는 '보견'에 대한 실제 방법을 설명하여

막연하게 알고 있던 문화재 복원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역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 

[게맛살, 마가린, 올리브유: 가짜 식품은 나쁜 음식인가?]라는 글을 관심있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식품위조'라는 개념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다.

 

[화성으로 가는 백인: 일론 머스크의 값비싼 몽환]은

머스크라는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어느 정도 알려준 글이었다.

 

개인적으로 해외필진의 글을 번역한 글을 읽는데 2호보다는 창간호의 번역이 나에게는 읽기 쉽게 느껴졌다.

또한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SF라면 질색인 사람에게 창간호의 소설이 2호보다는 덜 '난해'했던 것 같다.

 

 

<2018년 1월 2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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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휴가때 바이오스 업데이트하다가 컴퓨터 날려먹어서 구매한 USB 롬라이터.

Aliexpress에서 약 47,000원에 구매해서 3주만에 도착했다.

어제 첫 사용을 해 봤는데 너무 쉽게 되어 놀랐다.

덕분에 컴퓨터는 잘 돌아가는데......

바이오스 수리하는데 대략 1만원 받으니 앞으로 4대만 더 수리하면 본전 뽑는다.

그런데 4대나 수리할 일이 생길려나......

기왕 이렇게 된 것 본전 뽑으려면 로봇에 취미를 붙여야겠군.

 

 

<2018년 1월 2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3. 00:31

[과학잡지 에피 2 - 키워드: 모델 생물](2017), 이음(총 14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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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2호) - 교보문고

『에피』는 ‘과학비평’ 잡지로, 과학비평에는 “과학의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헤아려본다” 정도의 뜻이 담겨 있다. 과학 이론을 검증하거나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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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Science야 필요할 때마다 논문을 찾아서 보니 '과학잡지'를 읽는다고 하기 어감에 맞지 않는 듯하다.

20년 전 학부시절 실험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석사시절까지 토요일마다 랩미팅이 끝나고

지금은 없어진 자연대 운동장에서 실험실 전체가 축구를 하던 때가 있었다.

여학생까지 모두 나와서 하던 때였는데......

운동이라면 질색하던 나는 잽싸게 도망가기 일쑤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과도서실의 논문보관실에 쳐박혀 있었다.

몇 번 숨다보니 할 일도 없고 해서 보관되어 있는 저널을 읽기 시작했다.

1950년대 미국화학회지(J. Am. Chem. Soc.)나 1980년대 Nature, Science를 읽어 내려갔다.

지금은 거의 보지 않는 Nature, Science의 기사부분까지 읽었으니

그때가 '과학잡지'라는 것을 읽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 구입한 [에피 2]를 오늘 다 읽었다.

(몇 년 간 책을 안 읽었더니 요즈음 갑자기 책 읽는 양이 늘었다.)

'약밥'을 먹는 사람으로서 '모델생물'에 관심이 가서 1권을 미뤄두고 2권부터 읽었다.

학부때 생물학 관련 수업을 듣지 않고 막연히 대학원 때 들은 암생물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알팍하게 알고 있던 '모델'에 대해 역사적 연원을 통해 그 '모델'의 의의를 파악할 수 있어서 배운게 많았다.

특히 이다현의 "명금류 - 노래하는 새는 어떻게 발성을 학습하는가"라는 글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명금류' 중 '금화조'를 이용해 모델을 만드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다가 글쓴이의 고충이 자세히 담겨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인 글은 

다름 아닌 "남한 의사들은 탈북자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데이터를 본다"라는 사라 탈포스의 글이었다.

고려대를 중심으로 탈북자들의 건강상태의 특이성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처음 안 것도 충격이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의 기고를 번역해서 보고 알았다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 왔다.

왜 우리 언론에서는 이런 사업을 소개하지 않는 것인지......

 

간만에 보는 과학잡지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8년 1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2. 23:19

김태호,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 한국의 과학과 문명 10](2017), 들녘(총 35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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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 - 교보문고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의 뼈대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쓴 박사학위논문 《'통일벼'와 1970년대 쌀 증산 체제의 형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통일벼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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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평소 지인들의 책이 많이 출판되지 않는다.

간간히 출판되는 책의 경우 지인에게 받기 보다는 내 돈을 내고 사본다.

적어도 대가를 내고 지식을 얻는게 떳떳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인세로 도움이라도 되겠지.

(물론 저자의 서명이 들어간 증정본을 받은 적이 한 번 있다.

김태권 선생님의 [십자군이야기]가 유일하다.)

 

연말휴가 마지막을 얼마전 상 받았다는 책과 함께 했다.

김태호,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2017)

평소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으로서 3일만에 300페이지 가까운 책을 다 읽었다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다.

그만큼 비전문가도 읽기 쉽게 씌여졌다는 말일 것 같다.

 

비전문가인만큼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능력도 안 되는 것이거니와 예의도 아니리라.

책을 읽으면서 일반인으로서 마트에서 접하게 된 '고시히카리' 제품 등에 대한

역사적 연원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대목이 나온다.

"반면, 박정희는 "희농1호"의 실패 이후 어떤 품종에도 자기 이름은 붙이지 않았다.

...... 박정희건 개발자이건, 한국에서 사람 이름을 따서 이름 지은 품종들이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후 사람 이름을 따서 이름 붙인 품종은 찾아볼 수 없다."

개발 프로세서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과제는 결과적으로 지시한 사람이든 개발자든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역사 속에서 얻는 '생존 방법'(?)이겠지.

'약밥' 먹는 사람으로서 참고해야할 사항인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불만이 하나 있다면 비싼 가격 때문인지 출판사에서 '성의'를 보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종이질이 너무 좋아서 스탠드 켜 놓고 보면 빛이 반사되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2018년 1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2. 23:06

김기원추모사업회 (엮음),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경제학자 김기원 유고집](2015), 창비(총 37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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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 교보문고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는 타계 1주기를 맞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 고 김기원 교수의 유고집이다. 2011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자신의 블로그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에 쓴 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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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휴가에서 드디어 끝을 본 책.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 경제학자 김기원 유고집](2015)

2015년 연말에 페북을 통해 김기원 선생님의 유고집이 나온 것을 알았다.

그 전까지는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있었다.

20여년전 한창 재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때에 돌아가신 정운영 선생님의 소개로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이시다.

아무리 회사일이 바쁘다고는 하지만 3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을 딱 2년 걸려서 읽는다는 것은 

나의 '게으름'의 흔적이리라......

 

계속 재벌문제 관련 연구만 하셨으리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경제학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경세적 연구'를 많이 하신 것을 20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재벌문제, 노조문제, 정치문제에 더불어 통일, 지도층의 커넥션 및 성매매까지

많은 연구를 해오셨던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책 내용은 선생님 생애 후반부에 열심히 하신 블로그의 글을 대부분 싣다 보니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도 읽기 쉬운 컬럼 수준의 글이다.

마치 정운영 선생님의 컬럼집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의 '경직성'이다.

20여년전 이른바 '진보적 사고'(?)에 입문하면서도 나의 사고는 '경직'(?) 그 자체였다고 하겠다.

('경직'보다는 '교조'가 맞겠지.)

당시 학내에 유행(?)하던 '신좌파'도 아니고 구닥다리 '맑스-레닌주의'에 경도되었었으니......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조직'은 항상 '옳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얼마전까지 '귀족 강성 노조'이야기가 언론에 도배될 때도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노조'의 이해관계 등을 파악하다보니 얼마나 '문제가 많은 경직성'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진보진영에 '경종'을 울려주시던 선생님과 같은 분이

이른 나이에 가신 것을 뒤늦게서야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같은 글을 젊은 시절에 읽었다면 '젊은 객기'(?)로 '변절자'라고 생각했겠지.

 

<2017년 12월 3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22일 덧붙임>

김기원 선생님의 블로그는 '다음'에 있다.

더 많은 글을 볼 수 있다.

http://blog.daum.net/kkkwkim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blog.daum.net

2020. 7. 22. 22:25

 

마지막으로 계간지라는 것을 사본 것이 20년전에 샀던 [이론 17]이었던 것 같다.

돌아가신 정운영 선생님께서 18권을 조만간 내겠다고 하셨었는데 결국 17권이 마지막이 되었다.

 

정기구독의 경우 마지막으로 했던 것이 25년전에 보던 [마이크로소프트웨어]라는 컴퓨터잡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요근래 주식으로 돈 좀 벌었고 연말 휴가때 할 일도 없어서

엊그제 [에피]라는 계간지를 3년 정기구독 신청했다.

오늘 받아서 보니 좀 실망이다.

책이란 모름지기 두툼하고 무거워야 남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문고판 마냥 작아서 좀 실망(?)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학부시절 장회익 선생님의 과학사 과목을 수강했었는데

너무 취향이 맞지 않아 거의 들어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과연 읽을 수 있을까?

 

<2017년 12월 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2. 00:27

일본 WOWOW TV, 드라마W [신가리 ~ 야마이치증권 최후의 성전(しんがり ~ 山一證券最後の聖戦)](2015년 9월 20일~2015년 10월 25일)(전 6회)

https://www.wowow.co.jp/detail/107226

 

連続ドラマW しんがり~山一證券 最後の聖戦~ | ドラマ | WOWOWオンライン

1997年に起きた山一證券の自主廃業を題材にした、江口洋介主演で贈る本格社会派ドラマ。会社消滅まで闘い続けた熱き社員の姿を描く。監督は『沈まぬ太陽』の若松節朗。

www.wowow.co.jp

https://search.daum.net/search?w=tv&q=%EC%8B%A0%EA%B0%80%EB%A6%AC%20-%20%EC%95%BC%EB%A7%88%EC%9D%B4%EC%B9%98%20%EC%A6%9D%EA%B6%8C%20%EC%B5%9C%ED%9B%84%EC%9D%98%20%EC%84%B1%EC%A0%84&irk=69214&irt=tv-program&DA=TVP

 

신가리 - 야마이치 증권 최후의 성전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신가리 - 야마이치 증권 최후의 성전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벌써 20년이 다되어가는 1997년 우리나라는 벽두의 한보그룹 부도를 시작으로 연말의 IMF 구제금융 요청까지

수많은 기업이 무너지면서 한해를 보냈다.

그래도 대학과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기업의 부도가 그다지 실감나지 않아서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풍족하게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못살았기 때문에 조금더 어려워진 것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링크한 기사인데 우리나라의 일도 아니고 옆나라 일본의 기사였다.

<일본의 야마이치증권 사원들, 외롭지 않은 실직자[박광온]>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7/1771852_19482.html

 

일본의 야마이치증권 사원들, 외롭지 않은 실직자[박광온]

 

imnews.imbc.com

 

당시 우리나라의 무너진 기업들치고 오너나 경영진이 나와서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한 것을 못 본 것 같다.

(개중에 반성하는 경영진이 있었겠지만 정태수 같은 사람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위의 기사는 상당한 충격 혹은 감동(?)이었다.

 

1997년의 외환위기에서 일본은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

(리만사태 이후 미국의 자동차 빅3 중 이전부터 장사가 안되어

미리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포드사가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것과 비슷하게

80년대 버블이 꺼져 조정중이었던 일본이라서 직접적인 외환위기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北海道拓植銀行), 산요증권(三洋證券) 등 금융시장이 무너지는 한 해였다.

그중에서 기사에서 나오는 100년 역사의 야마이치증권(山一證券)의 자진폐업은 일본에서 상당한 '쇼크'였다.

3대 증권사 중에 하나였던 야마이치증권의 부정이 하나 둘 밝혀질 때까지도

'망하지는 않을거다'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부도'도 아닌 '자진폐업'이었으니 놀랄만도 하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야마이치증권의 자진폐업 이후 일본의 종신고용이 종언을 고했으니 충격은 충격이었다.

 

장황하게 옛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본드라마 이야기다.

내가 '반쯤'은 믿고 보는 일본 WOWOW TV에서 작년 3분기에 한 드라마를 방영했다.

[신가리 ~ 야마이치증권 최후의 성전(しんがり ~ 山一證券最後の聖戦)](2015, 전6화)

신가리(しんがり)는 전투에서 패전시 후미에서 본진의 퇴각을 위해 남아서 적과 싸우는 부대를 이른다.

드라마는 '자진폐업'의 조건으로 대장성에서 요구한 진상조사를 위해

사내에서 꾸려진 조사위원회를 그린 논픽션 드라마이다.

나 같이 일본 경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볼만한 내용이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지만 증권사에 증권위원회와 검찰의 조사가 들어오면서

현재의 기업에서 컴플라이언스 부서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좌천'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대응을 맡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진폐업 이후 이들에게 조사위원회가 맡겨지면서 7년간 벌어진 회계부정의 전모가 파헤쳐진다.

이 와중에 회사는 폐업하지만 폐업이후에도 조사를 계속해서 이후 언론에 공표하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평소 천대(?) 받다가 회사가 어려워져 망해가는데도 회사의 청산작업에 고군분투한다.

과연 '애사심'의 발로인 것인지?

아니면 이전에 있던 '종신고용'의 꿈에서 깨지 못한 것인지?

혹은 '경영진 혹은 책임자'에 대한 '복수'인 것인지 궁금했다.

(회계부정은 사내 파벌싸움에 의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내부 결함'을 갖고 있던 일본 금융부문에 '국제화'가 진행됨에 따라 '내부 결함'이 '댐에 생긴 균열'이 되었다.)

 

또 궁금해지는 것은 '종신고용'이 끝난 현시점에 조직에 대한 '사랑'이 과연 존재하는가이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회사에서 '애사심'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가?

(하지만 매번 회사는 '애사심'을 요구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어떠한 조직이든 '부정'이 있는 조직은

한 두 번은 순탄하게(?) 문제를 넘길 수 있지만 

결국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부정'에 의해 발목이 잡혀 망할 수 밖에 없다.

 

링크한 기사에서 같이 당시의 현실은 해피엔딩(?)이 되었다.

여러 회사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일본금융시장에 진출하려했던 메릴린치에 대부분 흡수되어 일본지사형태가 되었다.

이때 진행된 메릴린치의 [벚꽃만개작전]을 보면 

당시 망한 야마이치의 직원들에게 회사라는 형태의 유무를 떠나

직원들간의 '동료' 혹은 '가족'이라는 의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사의 '눈물의 회견'으로 유명해진(?) 노자와 마사히라(野沢正平) 사장은

6년 뒤인 2004년에 센츄리증권의 사장으로 다시 복귀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 아웃이면 영원한 아웃 아닌가?)

 

일본 경제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 일본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2016년 3월 29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