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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3. 00:31

[과학잡지 에피 2 - 키워드: 모델 생물](2017), 이음(총 148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72586200679&orderClick=LAG&Kc=#N

 

과학잡지 에피(2호) - 교보문고

『에피』는 ‘과학비평’ 잡지로, 과학비평에는 “과학의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헤아려본다” 정도의 뜻이 담겨 있다. 과학 이론을 검증하거나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과 �

www.kyobobook.co.kr

 

Nature, Science야 필요할 때마다 논문을 찾아서 보니 '과학잡지'를 읽는다고 하기 어감에 맞지 않는 듯하다.

20년 전 학부시절 실험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석사시절까지 토요일마다 랩미팅이 끝나고

지금은 없어진 자연대 운동장에서 실험실 전체가 축구를 하던 때가 있었다.

여학생까지 모두 나와서 하던 때였는데......

운동이라면 질색하던 나는 잽싸게 도망가기 일쑤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과도서실의 논문보관실에 쳐박혀 있었다.

몇 번 숨다보니 할 일도 없고 해서 보관되어 있는 저널을 읽기 시작했다.

1950년대 미국화학회지(J. Am. Chem. Soc.)나 1980년대 Nature, Science를 읽어 내려갔다.

지금은 거의 보지 않는 Nature, Science의 기사부분까지 읽었으니

그때가 '과학잡지'라는 것을 읽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 구입한 [에피 2]를 오늘 다 읽었다.

(몇 년 간 책을 안 읽었더니 요즈음 갑자기 책 읽는 양이 늘었다.)

'약밥'을 먹는 사람으로서 '모델생물'에 관심이 가서 1권을 미뤄두고 2권부터 읽었다.

학부때 생물학 관련 수업을 듣지 않고 막연히 대학원 때 들은 암생물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알팍하게 알고 있던 '모델'에 대해 역사적 연원을 통해 그 '모델'의 의의를 파악할 수 있어서 배운게 많았다.

특히 이다현의 "명금류 - 노래하는 새는 어떻게 발성을 학습하는가"라는 글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명금류' 중 '금화조'를 이용해 모델을 만드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다가 글쓴이의 고충이 자세히 담겨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인 글은 

다름 아닌 "남한 의사들은 탈북자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데이터를 본다"라는 사라 탈포스의 글이었다.

고려대를 중심으로 탈북자들의 건강상태의 특이성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처음 안 것도 충격이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의 기고를 번역해서 보고 알았다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 왔다.

왜 우리 언론에서는 이런 사업을 소개하지 않는 것인지......

 

간만에 보는 과학잡지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8년 1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