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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9. 20:24

[과학잡지 에피 3 - 키워드: 지진](2018), 이음(총 251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72586200686&orderClick=LAG&Kc=

 

과학잡지 에피(3호) - 교보문고

과학과 사회를 함께 주목하는 과학잡지 『에피』가 3호를 맞았다. 이번 호에서 『에피』는 과학과 사람을 함께 묻는다. 한국에서는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적합한 자리가 어디인지 논쟁의 대상이

www.kyobobook.co.kr

 

정기구독을 신청한 3호를 받은지 오래되었지만 다른 책을 본다고 결국 한 달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호는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슈의 중심에는 10년전 조선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에 갔다온 이소연씨의 인터뷰가 있었다.

(강연실, "이소연의 우주일기 -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 10주년 인터뷰")

원래 우주라는 방대한 스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우주인을 선발하던 당시에도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게다가 괜히 별 의미없는(?) 과제에 돈을 쓰는 것 같아서 못 마땅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미한 이소연씨를 보고 '그럼 그렇지'라는 식의 비아냥 섞인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다.

10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당시와 관련된 글을 읽은 것 같다.

읽고 나서 당시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학'의 시작인 '경험'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무시하면서 당시 사건을 봐온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향후 보완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과학을 한다는 사람으로서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의 '값비싼 우주여행'이라는 '데마고기'에 너무 쉽게 항복한 것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이번호의 대부분의 내용이 '지진'이라는 키워드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캐스캐디아 침입대의 대지진에 대한 연혁을

식물학적 연구와 일본의 역사서에 존재하는 쓰나미 기록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캐슬린 슐츠, "진짜 큰 것이 온다")

2009년 이탈리아의 라퀼라 지진에서 우연일지 모르지만(?)

지진을 예측했던 과학자가 겪은 정부의 제제와 지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여

나중에 실형까지 받은 위험위원회 소속 과학자의 이야기는 아이러니해서 미소를 짓게 하지만

'과학적 결론 도출'의 '중요성'을 다시 각인시켜준 글이었다.

(홍성욱, "지진 예측과 지진 재판 -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 지진")

또한 작년 포항지진의 경험담을 쓴 글에서는 

큰 지진을 직접 겪지 못했던 사람에서 지진 당시와 이후의 상황 

그리고 경주지진과의 차이를 알려준 의미 있는 글이었다.

(손화철, "과학기술학자가 경험한 포항 지진")

 

이번호부터 연재가 시작된 사물열전은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짧은 지면 때문이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는 사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강했다.

(최형섭, "사물열전 1: 포니 자동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대한 서평 중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라는 글은

과학뿐만 아니라 교육학에서도 관심있을 법한 내용이었을 것 같은데

비전문가인 내 지식이 미천하여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점이다.

시간 나면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2018년 4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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