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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에 해당되는 글 45건
2020. 7. 12. 21:47

지난달 회사에서 개인업무용으로 사용하던 Thinkpad X61t가 사망했다.

Windows 10으로 OS를 업그레이드 했더니 저사양 컴퓨터가 고사양 OS를 못 따라가서 과열되어 보드가 사망한 것 같다.

계속 쓰던 정(?)이 있어서 '오타쿠' 같이 eBay에서 보드를 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산 제품이다 보니 쓰던 사양의 보드 구하기 힘들어서 좀 딸리는 본체를 사서 보드를 빼내어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6월 21일에 50불에 물건을 구매했다.

물건은 7월 5일에 도착했는데 Fedex로 오다보니 배송료가 47불이나 나왔다. 쩝.

간만에 분해해서 재조립을 했는데 나이가 먹다보니 뜯기만 하는데도 뒷골이 쑤신다.

이제 그냥 고장 나면 돈들여서 새 제품 사야되는 나이인갑다.

어쨌든 다시 살아나서 흡족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2016년 7월 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2일 덧붙임>

이 보드도 2018년 경부터 전원이 잘 안 켜지는 증상이 나타나서

결국 2019년 7월에 30불에 화면이 깨진 중고품을 사서 다시 보드를 갈았다.

그런데 1년쯤 지나니까 블루스크린이 종종 뜨는 현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 쓰는 것은 무리인 듯.

2020. 7. 12. 03:42

일본 WOWOW TV 연속드라마W(連続ドラマW ), [지지않는 태양(沈まぬ太陽)](2016년 5월 8일~2016년 6월 26일/2016년 7월 10일~2016년 9월 25일)(전 20회/1부 전 8회, 2부 전 12회)

https://www.wowow.co.jp/dramaw/shizumanu1/

 

連続ドラマW 沈まぬ太陽|WOWOW

山崎豊子の最高傑作を上川隆也主演で初のテレビドラマ化。WOWOW開局25周年記念 「連続ドラマW 沈まぬ太陽」

www.wowow.co.jp

https://www.wowow.co.jp/dramaw/shizumanu2/

 

連続ドラマW 沈まぬ太陽

山崎豊子の最高傑作を上川隆也主演で初のテレビドラマ化。WOWOW開局25周年記念 「連続ドラマW 沈まぬ太陽」

www.wowow.co.jp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

 

문득 군 생활하던 2002년이 생각난다.

내가 있던 사단의 관할이 부산이었던지라 2002년은 부단히도 바빴던 한 해였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리던 해라서 훈련도 많았고 행사도 많았다.

(덕분에 군에서 상관(?)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군단장, 군사령관,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장관, 국무총리...... 

아쉽게도 대통령은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리 사단을 더욱 바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2002년 4월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민항기가 추락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4%91%EA%B5%AD%EA%B5%AD%EC%A0%9C%ED%95%AD%EA%B3%B5_129%ED%8E%B8_%EC%B6%94%EB%9D%BD_%EC%82%AC%EA%B3%A0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 사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中國國際航空一二九編墜落事故)는 2002년 4월 15일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뒷편에 있는 돗대산(해발 380m) 정�

ko.wikipedia.org

당시 김해공항은 우리 사단 관할이 아니었다.

단지 김해공항 관할하는 부산지방항공청과 원할히 협조하기 위해 

2군사령관이 당시 지원업무를 우리 사단이 주도하도록 바꿨다.

 

당시 사고장소와 가장 인접했던 연대와 더불어 사단 직할대에서 인원을 차출해서 지원을 보냈다.

(나는 사단 사령부 소속이라 직접 가진 못했다.)

그러려니 했는데 갔다가 돌아온 병사들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사실 갓 20살이 되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린 병사들이 그런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을 때 어땠겠는가.

당시 증언을 듣다보면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이후 아무것도 없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우리 나라에는 PTSD에 대한 개념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지원 나갔던 장병들에게 심리치료나 상담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물론 당시 어느 누구도 장병들에게 뭘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다.

이후 다들 알듯, 월드컵 열기에 그런 사고들은 적어도 지원나가지 않았던 병사들의 머릿속에서는 없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집단적인 심리치료 및 상담을 하는 것은 상식처럼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발전(?)한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즈음 보는 일본드라마를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던 [하얀거탑(白い巨塔)]의 원작자인 야마자키 도요코(山崎豊子)의 가장 히트작인

[지지 않는 태양(沈まぬ太陽)]이 일본에서 방영중이다.

가장 히트한 작품임에도 가장 늦게 드라마화 되었는데 드라마 전반부를 보니 그 이유를 알만했다.

(주인공이 일본에서 점점 멀리 쫓겨나니 드라마화하려면 로케 비용이......

또한 작년이 123편 사고 30주기였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드라마화 된 듯하다.)

이 작품은 실제 JAL에서 노조위원장을 하다 좌천된 인물의 일대기와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된 JAL 123편 추락을 각색하였다.

(물론 작가는 전혀 관련없다고 주장했지만 거의 대부분 믿지(?) 않는다.)

반쯤은 믿고 보는 WOWOW TV의 작품인데다가,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에 대한 몰입도는 높다.

(자세한 드라마 내용은 생략한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회사 혹은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고 부당한 처우를 하는 점은

소설에서 조명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크게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은 소설의 중심 소재가 된 JAL 123편 사고 자체이다.

사고가 발생한 30년전이나 현재나 전혀 다를바 없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B%B3%B8%ED%95%AD%EA%B3%B5_123%ED%8E%B8_%EC%B6%94%EB%9D%BD_%EC%82%AC%EA%B3%A0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사고 당시의 상상도 개요 발생일시 1985년 8월 12일 발생유형 부실 수리로 인한 수직꼬리날개의 손상과 이로 인한 유압 상실의 동체 제�

ko.wikipedia.org

 

사건의 개요는 위의 링크에 잘 설명되어 있다.

(물론 나무위키 쪽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기분 나쁘게 생각될 수 있는 혹은 충격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링크를 피했다.)

 

위의 자료들을 통해 대형참사가 된 원인에 대한 분석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수송인원을 늘린 기종의 도입: 탑승인원을 초기 747의 366명에서 528명으로 늘린 개량된 기종 도입

2) 불완전한 정비: 추락 7년전 'tail strike' 사고의 수리가 완전하지 않았던 점

3) 추락후 신속한 구조활동 부재: 지형적인 문제로 위치 확인 후 14시간 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생존자가 저체온증과 쇼크로 사망한 점

(실제 헬기로 사고 현장 확인 후, 너무 처참한 현장을 보고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단정하여 구조가 늦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위와 같은 사건의 원인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2년전 세월호 사건과 31년전 JAL 123편 사고가 판박이 같이 느껴진다.

(물론 모든 사고의 일반적 원인이라 똑같이 보이는 것일지도......)

게다가 이후의 상황도 유사한 점이 많다.

1) 사고원인에 대한 음모론: 정부에서 원인 은폐, 테러에 의한 사고발생, 애초부터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음모론 등등

2) 반관반민(半官半民)의 국적항공사였던 JAL: 반관반민이었기 때문에 정권에 일정정도의 책임이 있었다는 점

3) 기체 이상 이후 추락까지 30분 정도 비행을 한 점: 이 때문에 희생자들의 유서와 사건 당시의 기내 사진이 다수 남은 점

 

두 사건이 30년이라는 세월에도 판박이 같다는 점에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JAL 123편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시대를 사는 이로서 더욱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엔딩에 나오는 자막인

"이 드라마가 모든 교통기관의 안전확보에 일조하기 바랍니다"가 가슴에 사무치게 와닿는다.

(쓰고 보니 간단히 쓰려던 드라마 소개가 장황한 사고 소개로 변해버렸다.)

 

<2016년 7월 2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2일에 덧붙임>

위의 드라마와 동명의 영화가 2009년에 상영되었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7%80%EC%A7%80_%EC%95%8A%EB%8A%94_%ED%83%9C%EC%96%91

 

지지 않는 태양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2020. 7. 11. 22:40

영국 eBay에서 새로 구입한 Lumia 1020.

한 달전에 사망판정 받은 같은 모델을 다시 샀다.

물론 저장공간이 64 GB로 두 배가 되기는 했다.

셋업은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예전 폰과 같은 기종이다 보니 

OneDrive에 저장되어 있는 백업을 단순히 복원하는 것으로

앱들은 쉽게 설치되었는데......

물론 로그인 정보나 카톡은 백업되지 않았다.

한달만에 셋업해서 그런지 아니면 인터내셔널판이 아니라 영국판 기기라서 그런지

몇 가지 앱이 사용중지가 되어 버렸다.

(몇몇 앱은 MS에서 장사(?)가 되지 않아 중지한다고 하긴 했었는데..... 잘 썼었는데 아쉽다.)

 

카톡이 백업되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백업이 되는 안드로이드로 옮기기로 했다.

그래도 메일이나 페북은 윈도우폰에 길들여져서 사용빈도는 더 높겠지만 카톡을 옮기는 것은 좀 아쉽다.

(사실 카톡에 윈도우폰 버전에 백업기능 넣어달라고 몇번 요청했지만 대답은 항상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였다. 쩝.)

 

어쨌든 사진 촬영시 손떨림 보정기능 없고 기기의 속도가 느린 Pureview 808를 쓰다가

다시 Lumia 1020으로 돌아가니 살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색감이 달라서 필요한 때 다시 꺼내겠지만 당분간 Pureview 808과는 안녕을 해야겠다.

 

그나저나 MS는 윈도우 10으로 언제 업그레이드 시켜줄려는지......

 

<2016년 5월 1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1일 덧붙임>

Nokia Lumia 1020 이후 Lumia를 Microsoft에 매각하였고

Microsoft가 Windows mobile을 포기하면서 2020년 1월을 마지막으로 Windows mobile의 업데이트도 종료되었다.

Lumia 1020 이후 마지막 Windows 10 mobile phone인 Lumia 950XL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1020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가방에 항상 1020를 넣고 다닌다.

Microsoft는 Lumia 650을 2016년에 발매한 것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떠났지만

2019년 10월 Surface Duo를 공개하면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다시 시장에 뛰어들 의지를 보였다.

Windows mobile 팬으로서 매우 아쉽다.

2020. 7. 11. 21:15

박문환, [샤프슈터의 시장을 이기는 90%](2009), 팟스넷(총 40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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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의 시장을 이기는 90% - 교보문고

시장을 알아야 종목이 보인다 주식투자 전문가, 샤프슈터가 읽어주는 주식시장의 비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검증되지 않은 자칭 전문가들이나 뉴스, 확인 바 없는 루머에

www.kyobobook.co.kr

 

학부시절 이른바 '정치경제학'이라는 것을 공부했는데 사실 나는 '정치학'만 공부했었다.

당시에는 경제학이 왜 그리 싫었는지 모르겠다.

IMF 이전이라 풍족한 삶에서 '경제적 고민'을 할 필요성이 없었던 세대라 그랬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경제적 고충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어도 실제 신문의 경제면을 보고 분석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경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KOSPI가 2007년 역사적 고점인 2085.45를 장중에 찍던 2007년 11월 1일이후였다.

사실 나 같이 주식공부도 안한 사람이 첫 2000포인트를 넘기 2주 전에 무작정 주식을 샀다.

(당시 내가 산 것만 봐도 '꼭지'였다. 쩝.)

그럭저럭 끝물의 '횡재'를 맛보는 사이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지옥'이 시작되었다.

그러니 경제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본격적인 경제 공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리만 브라더스 사태' 때문이었다.

 

뭐 초짜가 주식시장에서 돈 벌기도 힘들고 당시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고

게다가 반(半)도박 성향의 매매라 돈을 벌 수 없었다.

결국 4년만에 몇번의 '깡통'을 찬 후 취업을 하는 바람에 주식을 접었는데......

요즈음 후배의 꾀임(?)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예전에 봤던 주식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나는 게을러서 한번 읽은 책을 다시 보는 일이 왠만해선 없는데......)

[샤프슈터의 시장을 이기는 90%](팍스넷, 2009)

사실 개인적으로 '컴퓨터책'과 '주식책'은 '버전업'이 되기 때문에 옛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식에서도 이른바 바이블로 통하는 고승덕의 [고변호사의 주식강의](개미들출판사, 2002)은

세월이 가도 기초를 다지는데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기법을 설명한 책들은 세월이 지나면 대부분 쓸모없게 된다.

이른바 '주포'의 전략전술도 세월에 따라 변화무쌍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번 다시 읽은 책은 '적삼병'이면 어떻게 하고 '흑삼병'이면 어떻게 하라는 식의 기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고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요소들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주식시장을 주름잡던 이론들을 간략히 설명해주면서 시장의 역사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고 한번씩 쓴 맛을 본 사람이나 초보수준은 땐 사람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든 생각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게 되는 것은 인간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대충 삼성전자 같이 안 망할(?) 회사를 잡아서 돈을 묻어 두면 적어도 인플레이션 되는 수준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한정되어 그 기간안에 원하는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돈을 잃게 된다고 생각된다.

(물론 한정된 수명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겠지만......)

다시 주식을 시작한 입장에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2015년 11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1일 덧붙임>

현재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이사를 맡고 있는 샤프슈터 박문환의 주간시황은

페이스북이나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lettersons/

 

샤프슈터

샤프슈터. 좋아하는 사람 450명 ·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16명. 샤프슈터의 시황과 이야기가 있는 페이지 입니다

www.facebook.com

www.youtube.com/watch?v=aw2YURx5cRU&list=PLs3lhVOZ6ULWoa893UEl1EktjH-xA3_qE

 

2020. 7. 11. 20:49

정운영, [시선 - 정운영 선집](2015), 생각의힘(총 33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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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 교보문고

정운영은 마르크스 경제학자, 경제평론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며 좌우를 막론한 최고의 논객이자 당대의 문장가로 호명되었던 인물이다. 『시선』은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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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글날 연휴에 보기 위해서 오랜만에 책 한 권 구입했다.

[시선 - 정운영 선집](2015, 생각의힘)

 

제대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며칠전까지 신문에 실린 글을 잘 보고 있던 어느날

뜬금없는(?) 부고를 접한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얼마전 페이스북의 [스브스 뉴스]에 실린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고 선집이 출간된 사실을 알게 되어 장만했다.

책 내용은 이미 나왔던 글들이기 때문에 조정래 선생의 추모사 외에 새로운(?) 것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10년 이상 오래된 글이지만 사람을 새롭게(?) 하는 힘은 아직도 넘친다.

 

글을 보면서 옛날 생각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교까지 책읽기를 싫어했던 내가 그래도 항상 사서 보던 책이 라디오 칼럼을 모아 출간한 [홍사덕 칼럼]이었다.

당시 민정당 시절 그래도 '젊은피'랍시고 관심을 받던 인물이었는데......

'애국소년'(?)의 시각에서 '논리적'(?) 이야기 전개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애국소년'이 대학에 입학하여 많은 '문화적 충격'을 받으며 변했는데 

그때 접하던 글이 과방에 굴러다니던 [한겨레신문]에 실린 선생님의 글이었다.

그런데 사실 당시에 선생님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어린 나이와 갓 성인이 된 패기(혹은 오만, 객기) 때문인지 

이전에 보던 글과는 달리 너무 철두철미하게 씌여진 글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었다.

그 '논리성'과 '미려함'을 공격할 방법을 찾지 못하여 '비겁하다'고 '비난'(?)하고 다닐 정도였다.

 

그러던 중 의식있는(?) 학생들이 그래도 들어야한다는(?) '마르크스경제학'과 '현대마르크스경제학'을 수강하게 되었다.

두 학기동안의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의 능력에 '시기질투'하는 학생으로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쉬는시간에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선생님께서 오셔서 담배 한 대를 달라고 하신 것이 

종강 때까지의 '담배조공'(?)의 시작이었다.

 

통성명을 한 적은 없지만 '혈연, 지연, 학연보다 강하다는 흡연'으로 이어진(?) 관계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와중에 '시기질투'는 '경외'로 바뀌어 갔다.

선생님의 인생사를 듣다보니 역경을 헤치고 일관된 길을 가시는 모습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옛 추억에 잠길 때 두 가지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찼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당시 교재로 쓰던 [노동가치이론 연구]에 싸인이라도 받으려고 선생님께 갔는데

일군의 학생들이 내 앞을 가로질러 선생님께 갔다.

다들 보니 수강취소 마감 때라서 수강취소하기 위해 선생님께 싸인을 받으러 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되어 선생님께 책을 내밀었더니 

'뭐하자는건가'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선생님, 책에 싸인해주세요."

선생님께서 어이가 없으셨는지 웃으시면서 싸인을 해주셨다.

책을 건내주시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내가 스타냐?"

그래서 "네"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수업시간에 당시 스포츠 스타가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것을 개탄하시면서

'지식인이 스타가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나중에 선생님께서 TV에 나오실 때 다시 여쭈어 본적이 있었다.

"선생님, 이제 스타가 되신 것 같습니까?"

선생님께서는 그냥 미소만 지으시던 기억이 난다.

 

오늘날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기는한데......

어찌 예전에 비해 영향은 줄어든 것 같다.

'공급'이 많아져서 가치가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각 정파별로 '자기들만의 스타'라서 그런 것인지.

10여년 전보다 '상대적 가치'가 더 떨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든 다른 한 가지 생각은 

옛 추억 속에서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단편적으로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담배를 피우면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생님과의 대화들이 단편적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은

내가 당시 사람을 대할 때 '성실하고 치열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

이미 이세상에 계시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그 '죄송함'이 계속 머리속을 아프게 쑤시고 다닌다.

 

<2015년 10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1일에 덧붙임>

벌써 올해가 정운영 선생님께서 가신지 15주기가 되는 해이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2020. 7. 11. 01:55

헨리 조지(Henry George),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The Land Question: Viewpoint and Counterviewpoint on the Need for Land Reform) -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1891)](2012), 경북대학교출판부(총 212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1803424&orderClick=LAG&Kc=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 - 교보문고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는 미국의 사상가 헨리 조지가 1891년에 쓴 편지 형식의 글을 담은 책이다. 이것은 같은 해에 반포하였던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에 대한 반론을 담은 것이다. 가톨릭 사�

www.kyobobook.co.kr

 

얼마전까지 질질끌다가 지난주에 다 읽은 책.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 -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경북대학교출판부(2012)
지난번 봤던 [진보와 빈곤]에 이어 국내에 번역된 헨리 조지의 나머지 한 저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1891년 교황 레오13세가 '토지공개념'에 반대하는 회칙을 반박하기 위해 씌어졌다.
[진보와 빈곤]에 비해 '공개서한'인 이책의 분량은 많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교회와 관련된 용어나 표현이 나오면 거부감(?)부터 일으키는 내 성향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게다가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므로 예의를 차린답시고 헨리 조지가 괜히 교황을 언급할 때
존칭 내지는 극존칭을 쓰는 바람에 '두드러기'가 더 나는 것 같다.)

이 책은 교황의 회칙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이라서 군데군데 '말꼬리' 잡는 듯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좀 산만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전작인 [진보와 빈곤]에서 어렴풋이 내비쳤던 '사회주의'와의 차이점을 비교적 상세히 드러냈다.
(사실 교황에게 '자신들은 하느님의 자연법을 지키는데 사회주의자는 그렇지 않다'고

'꼬발리는' 듯한 뉘앙스(?)로 차이를 드러내는데 사회주의에 경도된 독자로서는 '짜증'이 안 날 수 없다.)
덕분에 '지공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책에서 전반적인 저자의 태도는

절대적 힘(?)을 갖고 있는 교황에게 '변명'하는 듯한 어투이기 때문에 약간은 '비굴한 것 같은 느낌'이다.
덕분에 1992년 한국노동당의 '탄원서' 사건이 생각이 났다.
"'비굴했기' 때문에 둘다 실패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2015년 8월 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11. 01:43

NHK다큐멘터리 [8월 15일, 나는 - 저명인이 이야기하는 전쟁(八月十五日、私は~著名人が語る戦争~)]

https://www2.nhk.or.jp/archives/shogenarchives/shogen/movie.cgi?das_id=D0001130242_00000

 

村山 富市さん|NHK 戦争証言アーカイブス

NHKでは、戦争体験者の証言を中心に後世に戦争の実相を伝えていくために「戦争証言アーカイブス」を公開しています。

www2.nhk.or.jp

 

어제 간만에 NHK World 채널을 보다가

[8월 15일, 나는 - 저명인이 이야기하는 전쟁(八月十五日、私は~著名人が語る戦争~)]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보아하니 재방송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 우려먹는게(?) 신기했다.

(우리나라 위성방송도 우려먹기하나 모르겠다. 쩝.)

 

중간부터 보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부분부터 [은하철도999]의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 영화배우 타카쿠라 켄(高倉健), 

소녀만화의 작풍을 만들어낸 하나무라 에이코(花村えい子) 등이 출연하여 각자 자신들이 맞이한 8월 15일을 이야기했다.

사실 출연진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당시 대학중 군대에 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였다.

그러니 대부분의 내용이 '어릴 때 고생했다' 내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용 전개방식이다.

(물론 '잘'(?)이라는 말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에서......)

이른바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저명인'의 '권위'를 이용했다.

'저명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을 이용해 당시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가리는 역할을 했다.

사실 지금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당시 직접적으로 전쟁에 책임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당시 중좌밖에 되지 않았던 세지마 류조(瀬島龍三)도 이미 죽지 않았던가?

요즈음 우리나라에 많이 오르내리는 무라야마 전총리도 '피해자 코스프레'하기 좋은 징집된 '병사'였다.

('생계형 친일'이라는 희안한 개념으로 친일한 사람도 불쌍히(?)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병사'였던 무라야마 전총리도 '생계형 부역'으로 봐줄수도 있겠군.)

결국 이런 사람의 '생생한 증언'이 오히려 '전쟁의 책임'을 막고 있다고 보여진다.

(너무 감정적일 수 있겠다. 쩝.)

 

앞으로 점점 저런 식의 다큐멘터리가 해마다 나올 듯한데 

오히려 해방전 세대가 다 죽는게 한일관계에서 '사죄'를 받을 가능성 높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 되면 사죄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 할 것이 뻔하지만.)

 

어쨌든 '기법'상으로는 '교과서적'(?) 다큐멘터리였다.

 

ps. 과연 저런 '개인적인 단편적 기억'이 '집단적 기억'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서 별 수 없이 '위정자' 위주의 역사연구가 필요한 것인가?

 

<2015년 8월 2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07.11 덧붙임>

2015년 당시 있었던 NHK 프로그램 사이트가 없어졌다.

신문기사도 그렇고 프로그램 페이지도 그렇고

일본이 기록을 잘 한다고 하지만 이런 면에서는

우리 나라 매체보다 보존을 잘 하지 않아서 찾기 힘들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NHK 아카이브 사이트로 이동되었다.

[전쟁증언 아카이브스(戦争証言 アーカイブス)]라는 카테고리로 모아서 공개하고 있다.

이 카테고리는 <증언기록 병사들의 전쟁(証言記録 兵士たちの戦争)>,

<증언기록 시민들의 전쟁(証言記録 市民たちの戦争)>과 기타 NHK 스페셜에 나온 증언들과 나뉘어져 있다.

정치적/외교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래도 보존하는 모양이다.

https://www2.nhk.or.jp/archives/shogenarchives/bangumi/list.cgi

 

番組|NHK 戦争証言アーカイブス

NHKでは、戦争体験者の証言を中心に後世に戦争の実相を伝えていくために「戦争証言アーカイブス」を開設します。

www2.nhk.or.jp

 

2020. 7. 10. 00:23

금요일 부산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던 중
강화유리가 깨진채로 사용하던 Lumia 1020을 떨어뜨려 액정을 아예 박살냈다.
별수없이 얼마전 장난감(?)으로 영입한 Pureview 808을 갖고 부산으로 갔다.
Nokia에서 만든 마지막 Symbian 스마트폰이라서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4천만화소의 위력이 있으니......
같은 화소의 Lumia 1020과 비교하니
센서의 크기가 커서 그런지 색감이 자연스럽고 노이즈도 덜하다.
수원으로 돌아가는 KTX에서 외장배터리로 충전하면서 한컷 찍었다.
저가형 LG Volt로 찍어서 그런지 카메라 앱이 구려서(?) 초점도 안 맞는다.

밑에는 부산에서 Pureview 808로 찍은 사진 몇 장.

 

https://en.wikipedia.org/wiki/Nokia_808_PureView

 

Nokia 808 PureView - Wikipedia

PureView Pro Sensor with image circle and the 16:9 and 4:3 image areas The Nokia 808 PureView is a Symbian-powered smartphone first unveiled on 27 February 2012 at the Mobile World Congress. It is the first smartphone to feature Nokia's PureView Pro techno

en.wikipedia.org

 

<2015년 7월 19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10. 00:04

중국 CCTV-1 드라마 [홍군대장정(원제: 십송홍군(十送红军))](2014년 6월 11일~2014년 7월 15일)(전 50회)

https://zh.wikipedia.org/wiki/%E5%8D%81%E9%80%81%E7%BA%A2%E5%86%9B_(%E7%94%B5%E8%A7%86%E5%89%A7)

 

十送红军 (电视剧) - 维基百科,自由的百科全书

 

zh.wikipedia.org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rlovelove&logNo=220662798474

 

홍군대장정 (2013) 十送紅軍

홍군대장정 (2013) 十送紅軍 ◆ 편성부작 : 중국 CCTV-1 | 월요일 ~ 일요일 PM 08 : 00 ~ 50부작 ◆ ...

blog.naver.com

10년 전에 케이블 TV에서 '제갈량(诸葛亮)'으로 유명한 당국강(唐国强)이 모택동(毛泽东)으로 나오는 [장정](2001)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었다.
(당시 케이블TV을 볼 수 없어서 못봤다.)

중국 CCTV-1 드라마 [장정(长征)](2001년 6월 18일~2001년 7월)(전 24회)

https://zh.wikipedia.org/wiki/%E9%95%BF%E5%BE%81_(%E7%94%B5%E8%A7%86%E5%89%A7)

 

长征 (电视剧) - 维基百科,自由的百科全书

 

zh.wikipedia.org

그리고 얼마전부터 [아시아N]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대장정 8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한
[홍군대장정(원제: 십송홍군(十送紅軍)](2014)을 방영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원래 [십송홍군]은 1930년대 부르던 노래의 제목인데
노래 가사는 10명의 홍군을 보내면서 느끼는 인민의 애정(?)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역시 10명의 홍군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

이런 정치선동(?) 드라마의 작품성(?)을 논하는 것은 왠만하면 의미가 없다고 보이는데......
감정을 억제하면서 '의미 깊은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국민윤리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사용된 몇 가지 기법은 주목할만한데......
10가지 에피소드를 잇는 소재는 대장정 시작 때 모주석과 찍은 사진 한 장이다.
매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이 사진을 가진 사람이다.
각 에피소드의 끝은 주인공이 '최후'를 직감하고 사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면서 

다음 주인공에게 사진을 '모주석'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고 전사하는 것이다.

점점 뒤로 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사진의 '의미'가 바뀐다.
원래 '목적'이었던 '모주석'은 '사진 속의 이 사람'에서
끝에는 대장정의 목적지인 '옌안으로 갖고 가는 것'으로 바뀐다.
그리고 사진 뒷면에 쓰는 주인공의 '이름'은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점점 피로 찍은 '지장'에서,

그리고 종국에는 표식없이 다음 사람에게 '유언'을 남기는 것으로 바뀐다.

이를 통해 행동의 '주체'와 '객체'의 의미가 '확대'된다.
'주체'인 이름으로 이름으로 '특정'된 '주인공 개인'에서

이름없는 병사로 '일반화'된 '개인'으로 바뀌면서 '집단'으로 확대된다.
또한 최초에 '모주석'으로 '특정'된 '객체'는 
대장정을 성공하여 옌안에 도착한 '불특정 다수'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진'을 받는 '모주석'은 '정통성'을 부여받는다.
첫째, 대장정을 성공하여 살아남은 자로서
둘째, '일반화'된 다수의 '개인'의 '의지'를 받은 자로서
지도자의 정통성을 부여받는다.

물론 이후 '국민윤리적 신파'로 전락(?)하면서 작품성은 엉망(?)이 되어버리는데...... 쩝.
어쨌든 '선전선동'의 기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보면서 40대가 되어서 그런지 별반 감흥이 없었다.
(20대에 봤다면 '체게바라'를 보고 '가자 남미로!'라고 외친 선배와 같이 감동에 쩔었을지도 모르겠다. 쩝.)
그래도 매번 나오는 특수효과로 치장한 전투씬은
'실탄'으로 촬영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보다도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는데
불법다운로드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드라마인데
10년에 한번씩 대장정 드라마를 국내 케이블채널에서 방영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다른 중국드라마 사올 때 '끼워팔기'된건가?

 

<2015년 7월 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9. 01:29

퇴역하는 2007년산 LG 샤인2 DMB폰 (LG SB630)과 취역하는 2014년산 LG Volt (LS740).
얼마전부터 골골골 하던 2G 피쳐폰을 기계 구하기도 그렇다고 고치기도 힘들어서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했다.
그래도 16년간 사용하고 있는 016번호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13만 3천원을 들여서 2G가 되는 스마트폰을 직구했다.

오늘 회사 '패투데이'를 맞아 5시에 칼퇴근해서 SKT 수원지점까지 택시비 5천원을 들여서 갔다.
('천연기념물'(?) 같은 2G이기 때문에 대리점도 아닌 지점까지 가야한다. 쩝,)
6시까지가 업무시간이니 별수없이 택시비가 나갔는데......
결국 해외기계라서 기기등록을 하고 OMD(Open Market Device) 2G핸드셋 개인인증 일련번호를 받았다.
(2G까지는 '화이트리스트' 대상이기 때문에......)

어제 저녁 늦게까지 세팅을 해서 갔더니 바로 개통이 되었다.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써보는데 첫사용부터 에러가 뜨는데
윈도우폰을 쓰던 나같은 사람에게 불편하기 그지없다.

어찌보면 '패쇄적 생태계'가 사람살기 좋을지도 모르겠다.

 

<2015년 6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위의 LG Volt가 고장난지도 몇 년 되었고,

2020년 7월 9일 현재 2G 서비스를 운영하던 SKT에서 7월 26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한 상태이다.

21년간 지켰던 016번호도 이제 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