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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2. 01:40

김영준, [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2017), 스마트북스(총 2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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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전쟁 - 교보문고

『골목의 전쟁』은 경제학과 투자이론, 데이터를 통해 기회와 기회로 위장한 위기의 차이를 살펴보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상가투자자, 사업자가 각기 무엇을 놓치고 있고, 무엇 때문에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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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전쟁

『골목의 전쟁』은 경제학과 투자이론, 데이터를 통해 기회와 기회로 위장한 위기의 차이를 살펴보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상가투자자, 사업자가 각기 무엇을 놓치고 있고, 무엇 때문에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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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시장]을 보다보면 백종원이 맛을 극찬하는데도 불구하고 파리 날리는 집이 간간히 나온다.
어찌보면 시험기간에 책은 열심히 보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얼마전 나왔던 인천 텐동집 사장이라던가,
해방촌에서 나온 횟집 사장이라던가 노력은 하지만 실제 손님은 오지 않는다.
마치 물리시험에 나오는 열량은 잔득 들어가지만 일은 제로인 상황이랄까.
이런 곳도 백종원이 가서 ‘평균적인 일반인’이 좋아할만한 가게로 바꿔주면
방송후 대박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이모작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동네 가게가 망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으로서
자영업 내부의 이야기를 많이 알지 못했다.
권리금이 뭐고, 마진이 대략 얼마이며, 승부를 걸 수 있는 기간 등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은 블로거로 유명한 저자가 본업인 영업사원을 하면서 마주치는 가게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조사하여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가 거창하게 대학원에서 학문을 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말 자체나 논리에서 어려운 경영학이나 입지론 이론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블로거이기 때문에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글에 나오는 일종의 성공담에 대해 업체명을 마스킹을 했지만

다들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을 예시로 서술하여 보다 친근하게 읽히기도 한다.
(적어도 내가 며칠만에 읽은 것을 보면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소비시장이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지만
후반부에서 읽을 수 있듯이, 지금까지 적으로 생각했던 ‘임대인’을 공격하기 보다는
실제 이 책을 읽을만한 ‘임차인’인 자영업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없이 유행에 따라 움직이는 자영업자, 낙관적인 희망사항을 전망으로 착각하여 준비없이 뛰어드는 초심자,
법적 근거도 없는 권리금 장사를 하기 위해 아무 업종이나 뛰어드는 자영업자를 가장한 투자자 등이 없어지지 않는 한
자영업의 세상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동네 가게가 망하면 우울해졌던 나에게
오히려 망하는 것이 건전한 상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결론으로 시장을 다시 보게 되었다.
소비자로서 발전할만한 가게를 선별하여 소비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윈-윈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는 결론을 얻었다.
건전한(?) 소비를 위해서라도 한 번쯤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2018년 9월 1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1. 1. 16. 19:07

J. Kenji Lopez-Alt, [The Food Lab: 더 나은 요리를 위한 주방 과학의 모든 것!](2017), 영진닷컴(총 9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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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푸드 랩(The Food Lab) - 교보문고

고전적인 레시피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담아낸 『더 푸드 랩(The Food Lab)』. MIT 출신 공학도이자 자칭 너드(nerd)이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이자 요리 기고가인 저자는 잘못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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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통 음식을 먹을 때 맛을 분석하지 않을 때가 많다.

맛을 분석할 때는 회사에서 제제팀에서 처방한 제제의 맛을 볼 때가 전부였다.

맛이라는 것은 개인의 취향과 철학(?)이 섞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여

어떤 음식점의 음식도 요리사의 의도에 의해 맛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로 '내 취향에 맞다 아니다'만 판단했다.

 

요즈음 내가 항상 챙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SBS의 [백종원의 골목식당]인데 이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맛이 없는' 음식이나 식당이 있구나라는 점.

그래서 맛에 대해 분석해보고 싶은 마음에 요리책을 보기로 했다.

 

내가 요리를 직접할 목적이 아니라 왜 이런 맛이 나오는지 궁금했던 점을 풀기 위해 책을 찾았다.

볼만한 책을 검색해보니 [사이언스 쿠킹], [요리는 화학이다], [냠냠학 개론] 등 꽤나 많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서평을 찾아서 고르기로 하고 검색하다가 한 블로거를 찾았다.

정신우 셰프의 [플레이트 키친 스튜디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vione77

여기에 요리책에 대한 서평이 꽤 많이 나와서 댓글을 질문을 했다.

그래서 [The Food Lab]이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구입했다.

(서평 쓰면서 검색해보니 이 분이 그래도 꽤 유명한 셰프인 모양이다.

작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도 했는데 얼마전부터 암이 재발하여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계 미국인인 Lopez-Alt가 Serious Eats라는 사이트에 계란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The Food Lab"이라는 동명의 연재를 모아 놓은 책이다.

https://www.seriouseats.com/

미국인들이 주로 먹는 요리로 파트를 나누어서 기술하고 있다.

Part 1. 달걀과 유제품

Part 2. 수프와 스튜

Part 3. 스테이크와 찹, 닭, 생선

Part 4. 채소

Part 5. 분쇄육

Part 6. 닭, 칠면조, 소갈비

Part 7. 파스타

Part 8. 샐러드

Part 9. 튀김

각 파트에서 요리의 기본 지식, 재료 손질 및 전래 기술에 대한 의문 해결을 초반에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갖가지 실험을 설계하여 '불문율'로 전례되는 기술의 진위를 밝히고 있다.

이후 실전으로 각각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보자가 보기 쉽다고 생각한다.

마치 구성이 [수학의 정석]과 같다고나 할까.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레시피를 보면 초반에 강조한 기술을 일종의 '블럭'화 하여 '벽돌쌓기'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실제로 copy & paste인 것 같긴한데......)

한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PASCAL이 유행(?)하던 시절의 '객체지향프로그래밍'과 같은 '모듈화'라고나 할까.

덕분에 요리는 몇 가지 기술의 조합이라는 인상이 들어서 좀 더 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덕분에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한번도 해보진 않았지만......

 

과학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실험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유기합성에서 각 실험실별로 특색(?)이 존재한다.

선호하는 solvent나 base, acid 등등 많은 부분이 실험실에서 전례되는대로 수행하여 실험실별로 특징을 만든다.

반응이 잘 되지 않았다면 조건을 탐색해서 최적의 조건을 찾지만 

대부분 잘 진행되는 반응은 옛날에 갔으니까 조건탐색 없이 이번에 적용하고, 

이번에도 잘 진행되니 이후에도 쓴다.

최초에 교수가 선호한다던지 아니면 실험실에 많이 있는 시약이라던지 등등의

전혀 비과학적인 이유로 정해진 것이 전통으로 계승(?)된다.

그런데 저자는 최적의 조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변수를 나열하고 이에 따른 실험을 설계한다.

그리고 결과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원하는 결론을 얻을 수 없는 실험에서는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에서 배울점이 많았다.

(저자가 설명하듯 MIT에 입학하여 생물학 실험실 인턴을 하다가 요리의 길로 들어갔으니 당연하지 모르겠다.)

 

이 책의 역자들의 노력으로 많지는 않지만 재료 분류나 법령에서

미국과 우리 나라 사이의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경우

차이를 편집자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가 쉬운 점도 초보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본인 같이 양식의 메뉴를 봐도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재료와 기구를 익히기 위해 따로 검색하고 각 레시피를 머리에서 시뮬레이션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 책이다.

(물론 Serious Eats에 가면 레시피에 대한 동영상 들이 있어 이해가 쉽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사람이 쓴 책이다 보니 내가 평생 몇 번이나 먹을지 모를 미국음식 중심이다는 점이다.

(물론 패스트푸드는 좀 먹겠지만......)

청요리나 일식 등 동양음식에 대한 비슷한 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텍스를 제외하고 929페이지의 책을 읽는데 저자의 미국식 위트가 지루하지 않게 많이 도와준 듯하다.

레시피나 실험에서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누가 봐도 실수로 보이는 부분이라 원래 내용을 유추하는게 가능하다.

 

덕분에 요리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늘린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전에 언급했듯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평하게 된다는 단점도 얻게 되었다.

<2018년 9월 6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1. 1. 8. 19:50

유재수, [다모클레스의 칼 - 금융위기: 탐욕, 망각 그리고 몰락의 역사](2015), 삼성경제연구소(총 53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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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 - 교보문고

『다모클레스의 칼』은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의 저자 유재수가 금융과 금융위기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금융을 왕좌 위에 걸린 ‘다모클레스의 칼’에 비유한 이 책은 금융이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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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

금융위기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의 저자 유재수가 금융과 금융위기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금융을 왕좌 위에 걸린 ‘다모클레스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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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21권째 책. 일주일에 한 권 읽기 힘들구나.
이 책은 전에 소개했던 같은 저자의 책인
[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 – 역사를 만든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영광과 좌절](2013)의 후속작 같은 책이다.
전작이 인물 중심으로 경제적 사건과 정부의 대응을 기술했었다면
이 책은 경제적 사건을 중심으로 하여 그 발단 및 정부의 대응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금융위기의 시초라고 평가되는 화란의 1634년 ‘튤립 버블’부터 시작하여
2008년 금융위기와 이에 대한 2014년까지의 대응을 그리고 있다.
많은 경제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책 내용의 대부분은
저자가 세계은행에 파견 갔던 2010년에서 2013년간 미국 현지에서 접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수습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작을 소개할 때 이야기했지만 저자는 현재 여당 소속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른바 ‘관’에 있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의 대부분은 위기의 발생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정부 내지 중앙은행의 대응에 대해 다루고 있다.
1866년 영국의 오버런드거니(Overend, Gurney & Co.)의 파산 이후
최종 대부자 역할시 중앙은행이 지켜야할 기준인 ‘배젓 법칙(Badget’s dictum)',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이후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겸업을 금지한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감시와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2010년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등
정부 혹은 중앙은행을 통한 시장의 통제를 강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인 “역사로부터의 교훈: 금융위기 대응 전략”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위기 발생시 정부에서 통제 불가능한 정도로 규모가 큰 금융회사의 출현을 경계하는 의견을 비추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IMF의 이창용은 추천사에서 저자를 약간 ‘디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사에 ‘디스’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

이와 더불어 금융규제가 ‘전문’인 저자의 시각으로 씌여진 책이라서 
많은 경제위기를 ‘금융’에 한정해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좀 아쉽다.
물론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쓸 수 없기도 하겠지만
대공황의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당시 ‘산업전반’에 대한 상황정리를 빠뜨린 것은 아쉽다고 생각된다.
이런 아쉬움은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터질 무렵의 경기하강국면에 대한 설명의 부재에서도 나타난다.

전작과 같이 이 책 역시 저자의 글솜씨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
물론 미국에서 귀국 이후 퇴고한 책이라서 그런지 
간간히 내용의 오류와 좀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빠진 곳이 보이기도 하지만.
(물론 전작도 주요 사건의 일자가 틀린 부분이 몇군데 있기 했었지만……)

올해로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0년이다.
그리고 ‘주식쟁이’ 입장에서 작년까지의 ‘반등기’에서 이제 ‘변곡점’에 들어온 시점이라고 보이는 현재에
지난 시절의 금융위기의 원인과 시장의 대응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PS 1.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혹은 ‘가상증표’에 ‘믿음’이 가지 않는데,
이것은 일종의 ‘금태환지폐’를 고집하던 사람들이 
‘금본위제 포기’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것과 같은 상황인 것인가?

PS 2. MB가 한 때 파산직전의 리만브라더스를 인수하려고 했었는데
그때 4대강이나 자원외교 안하고 인수했으면
‘세계경제의 구원자’로 영원히 남지 않았을까??!
상상하니 좀 끔찍한데......

PS 3. 위기의 고통을 ‘굻고 짧게’ 끝내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가늘고 길게’ 끝내는 것이 나은가?
2008년 금융위기가 ‘종식’될 기미가 안 보이니 ‘한 세대의 고통’으로 끝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2018년 7월 25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1. 1. 1. 12:05

박영철, [독성학의 분자-생화학적 원리](2010), 한국학술정보(주)(총 52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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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학의 분자 생화학적 원리 - 교보문고

『독성학의 분자 생화학적 원리』는 체내에서 유기물질의 독성유발에 있어서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Ce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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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학의 분자 생화학적 원리

『독성학의 분자 생화학적 원리』는 체내에서 유기물질의 독성유발에 있어서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Ce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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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번째로 읽은 책이 전공관련(?) 서적이 되었다.
업무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뒤지다가 저자의 홈페이지에 이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조선의 교수들은 동방예의지국(?)의 성인군자(?)인지라 자신의 업적을 크게 포장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독성기전의 Central Dogma"를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홈페이지에 광고하고 있었다.
"유전학의 Central Dogma"가 박살난 것이 언제인데 "독성기전의 Central Dogma"라니......
그런 도발(?)에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을 받고 보니 어찌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뒷면 책표지의 도식에서부터 오타가 있지 않은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에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여러 물질을 다루는 학문이고 현대에 이에 대한 독성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환경규제로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이나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화학과에서는 독성 관련 과목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 책은 '독성학' 중에서도 화학물질이 세포수준에서 어떤 반응을 하여 세포수준의 독성을 일으키는지 설명하고 있다.
주로 외부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대사작용을 하는 cytochrome P450 (CYP)나 UDP glucuronosyltransferases (UGT)이
화합물의 구조에 따라 어떤 반응 메커니즘을 통해 독성을 발생시키는지 보여주고 있다.
후반부에는 독성의 최종단계인 '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부시절 [생화학]을 듣고 대학원에서 [생유기화학]을 들었다.
그리고 박사과정 때 [암생물학]을 세 번 청강하였다.
하지만 분자수준을 설명한 [생유기화학]에서 세포 혹은 신체에 대해 설명하는 [암생물학] 사이에 공백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그 공백을 메우게 되어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약화학]이나 [약물학] 수업에서 대충 넘어가는 CYP와 UGT의 작용에 대해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보니 저자가 이야기한 "독성기전의 Central Dogma"라는 것은 알려진 독성기전을 도식화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당부분의 내용을 '학원식 수업' 같이 잘 도식화하고 있어서, 본인 같은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썼다.
(물론 대부분의 도식은 참고문헌을 참고했겠지만......)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했던 불안감의 원인은 확실히 존재했었다.
저자가 생물학 전공자이다 보니 메커니즘 설명에서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
그리고 화합물 명명법에 익숙치 않아 표기가 좀 엉터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전공의 차이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틀린부분을 쓰면서 읽었는데
초반에는 약이름도 틀리기 시작하더니 후반부에는 유전자와 효소 이름도 틀리기 시작한다.
한 두 개면 모르겠는데 한 페이지에 두 세 개씩 꼬박꼬박 나온다.
그래서 틀린부분 쓰는 걸 포기했다.

이런 상황인지라 암생물학 관련 세포내 기전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권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본전은 뽑은 책이다.

<2018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2. 25. 11:28

[과학잡지 에피 4호 – 키워드 프랑켄슈타인](2018), 이음(총 22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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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4호) - 교보문고

『에피』는 ‘과학비평’ 잡지로, 과학비평에는 “과학의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헤아려본다” 정도의 뜻이 담겨 있다. 과학 이론을 검증하거나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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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호 읽은지 언제라고 벌써 4호를 받아서 읽었다.
계간지이므로 눈 깜짝할 사이에 3개월이 갔다는 ‘경고’를 주고 있다.
회사 업무가 많이 진척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재미있었던 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정기구독으로 매분기 책을 수령할 때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발전없음을 보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번호의 키워드는 ‘프랑켄슈타인’이다.
사실 나는 소설을 ‘극혐’하는 경향이 있어서 잘 읽지 않는다.
역사소설을 제외한 창작소설로 마지막 읽은 것은 23년전 ‘겨우’ 읽은 최인훈의 [화두]이다.
(물론 에피에 나오는 단편 SF를 읽긴 하지만……)
원래 공상과학소설 계열은 더욱 ‘극혐’하여 읽지 않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들 이야기를 중고등학교 때도 많이 들었지만 읽어본적은 없다.
이번 키워드인 ‘프랑켄슈타인’도 이야기와 패러디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접했지만 실제 읽어본 적도 없다.
사실 읽지 않은 사람으로서 1900년대 작품이려니 생각했었는데 1800년대 작품이었다니 조금 놀랐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웃기만,
‘프랑케슈타인’이라는 키워드는 저술 200주년의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느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변형된 인간,

다문화사회로 인해 ‘외래’한 인간 및 그들의 자녀,

과학적 혜택을 받았거나 혹은 받지 못한 장애를 가진 인간,

이념적으로 선명한 차이를 갖는 인간,
특히 요즈음 부각되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인간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논의 혹은 백안시가 팽배한 상황이다.
(‘프랑켄슈타인’에서 기술로 ‘인간’이 느끼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제외한 
이들에 대한 ‘이질감’의 영역으로 파악한 한정적 이야기이겠지만……)

이두갑의 “프랑켄슈타인, 낭만주의 과학의 이상과 좌절”은 짧지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저작이 나올 수 있게 된 ‘생물학적’ 기술 수준과 시도를 설명해주고 있다.
질 르포어의 “[프랑켄슈타인]의 기묘하고 굴곡진 이력”은 저자인 메리 셸리가 저술할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당시 활동하던 제네바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와 ‘노예제’에 대한 인식이 저작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위의 글들과 달리 윤신영의 “혼종 인류 시대는 새 신화학을 필요로 하는가”는
요즈음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있는 이종동물간 장기이식, 3D 프린터 기술, CRISPR 기술을 통한

‘혼종’의 동향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국내의 논의를 운만 띄운 점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논의 시작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긴 하지만……)
소설가 김초엽의 “[프랑켄슈타인]을 쓰는 메리 셜리: 주체와 타자”에서는

본인이 앞에서 잠시 기술한 ‘이질적’ 상황을 작가가 겪었던 장애상황과 공학을 전공한 ‘여대생’의 사례를 접목하여 
소설에 적용된 ‘주류의 시선과 타자의 관점’을 추론하고 있다.

위의 “키워드 – 프랑켄슈타인”에 실린 4편의 글뿐만 아니라 
이선의 “개벽 이후”라는 SF와 “크리틱”에 실린 두 편의 글 역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키워드가 던지는 물음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본다.
이선의 “개벽이후”에서는 죽지 않은 사람이 죽었던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과
죽었던 가족이 돌아온 사람들과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어
극단화된 ‘혼종’의 사회를 ‘시각화’하려고 하였다.
전치형의 “운전대 없는 세계: 누가 자율주행차를 두려워하는가”와 임소연의 “언캐니 벨리에 빠진 성형 미인”에서는
현재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율주행과 성형이라는 ‘용인되는 이질감’을 통해 

‘프랑켄슈타인’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특히 성형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 저작이 나오면 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랑켄슈타인’뿐만 아니라 지난 분기 과학계 최대 이슈였던
스티븐 호킹의 부고가 김상욱의 “스티븐 호킹은 정말 위대한 과학자인가?”라는 글로 실렸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중학생 때 억지로(?) 읽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글 내용은 스티븐 호킹의 이론의 중요성을 쉽게 설명해 주어서 ‘괜한 고생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전용훈의 “뉴턴, 호킹 그리고 최한기: 동서양의 ‘중력’ 이야기”에서 뉴턴과 최한기의 비교를 보고 
능력(?)도 안되는데 너무 근본적인 물음에 집착하여 연구하면 일종의 ‘사이비’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너무 최한기를 비하한 듯 한데……)
연구에서 현재의 기술수준과 기술적 문제 해결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발전’의 주요 요소라고나 할까……

그 외에 지난호부터 시작한 최형섭의 “사물열전 2: 반도체 64K 디램”에서는
멀지 않은 역사인 반도체 개발사의 대강을 정리해주고 있다. 
글의 말미에, 편중되어 발생하는 경제문제 및 노동자 건강 착취의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준다.
개인적으로 짧은 글이라서 기술적 문제(광학기술 등)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책 처음에 나오는 “인터뷰 – 국회로 간 물리학자: 오세정의 ‘One-Way Street’”라는 오세정 의원의 인터뷰는 반갑게 읽었다.
직접 수업은 들어본적은 없지만 재수 때 신문기사에서 ‘실력위주의 교수평가’를 주장했던 것을 보고
뇌리에 계속 남아있던 분이셨는데 국회에 가서도 부조리를 없애려고 노력하신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기회에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읽을 책이 이미 옆에 산더미라 다시 포기하게 되었다.

<2018년 6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2. 17. 18:50

유재수, [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 – 역사를 만든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영광과 좌절](2013), 삼성경제연구소(총 50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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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 교보문고

세계 각국의 경제 대통령 18인의 생애와 그들이 펼친 정책을 다룬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루이 16세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빈곤에서 벗어나 강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세계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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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세계 경제사에 발자국을 남긴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생애와 정책! 세계 각국의 경제 대통령 18인의 생애와 그들이 펼친 정책을 다룬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루이 16세 때부터 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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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읽는 속도가 늦다 보니 10일이나 걸렸다.

이 책을 선택한 동기는 일전에 읽은 ‘아베노믹스’ 관련 책을 찾다가 눈에 띄어서였다.

다음으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읽기 위해 경제 관련 인물사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경제 인물사의 경우 20여년전 읽었던 슘페터의 [10대 경제학자]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당시에는 경제보다는 정치/철학 이론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단지 범이형이 애지중지하던 절판된 책 중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물론 몇 년 후 IMF시절 한길사에서 재발간하였다.)

그래서 조금 건성으로 읽었던 것인지, 아니면 20년이 지나서 그런지

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경제학자 중심의 경제이론 소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의 경우 경제 정책 결정자, 즉 재무장관 내지 총리를 소개하는 책이다.

당시 시대상과 개인적인 성장사를 같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10대 경제학자]보다는 읽기 쉽다.

(경제용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각주로 대강의 설명을 적절히 삽입해 주어 형식적으로도 읽기 쉽다.

참고문헌의 미주로 미뤄서 난잡함도 없어 일반인에게 어울리는 편집으로 보인다.)

 

이 책 저자의 이름이 왠지 낯익어 검색을 해 보았다.

작년 문정권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금융위원장 선임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사였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

작가 경력에도 나오지만 저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 재경부 보험제도 과장 시절 청와대 파견을 갔는데

이 때 일반적인 경제수석실이 아닌 제1부속실로 이동을 하였다.

이 때문에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 때문에 많은 이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또한 문정권 출범 당시 저자가 맡고 있던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이라는 자리가

이후 대부분 정부와 여당을 조율하는 여당 수석전문위원 자리로 이동하는 위치였기 때문에

향후 여당의 경제정책의 방향 때문에 관심 받는 인사였다.

이후 작년 8월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올해 4월 예상대로 여당 소속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

 

저자 약력을 좀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이 책의 관점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은행에 선임 금융시장전문가로 재직 중이던 때에 집필되었다.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입장은 일반적으로 ‘케인스이냐 아담 스미스이냐’로 갈린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책제안자의 입장에서는 아무일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케인스이냐 하이에크이냐’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시작인 프랑스 혁명기인 루이 16세의 재무총감 자크 네케르에서

금본위제가 붕괴하던 시기에 브레튼우즈 체제가 탄생시킨 미국 재무장관 헨리 모겐소 주니어까지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의 강약에 따른 성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 BRICs로 대변되는 신흥국의 정책결정자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만모한 싱, 주룽지, 룰라 다 실바, 트레버 마누엘과 같이 일반인에게 생소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TV에서 BRICs가 매일 같이 나왔었지만

위의 사람 이름 만큼이나 생소한 인도, 중국, 브라질, 남아공의 경제가 회생할 수 있었던 계기를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 특수에 의한 경제활황의 끝에서 물러나게 된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캐나다의 폴 마틴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노골적’인 ‘하소연’이 등장한다.

 

[마틴의 회고에서 분명한 점은 멀로니는 정치적 희생을 무릅쓰고 부가가치세를 도입했고, 이는 적어도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훗날 정부 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한편 보수당은 자유당에게 참패한 후 오랜 와신상담 끝에 2006년 1월 총선에서 부가가치세율을 낮추기로 공약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는 공약대로 세율을 낮추어 무려 120~130억 달러에 해당하는 세수를 포기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는 다시 적자재정으로 돌아갔다. 마틴은 이러한 하퍼의 조치를 어떠한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 472 페이지

 

마치 노무현 정권시절 종부세 논란에 대한 일종으로 하소연으로 보인다.

위와 같이 폴 마틴 편에서는 ‘하소연’ 같은 저자의 의견이 많이 등장한다.

이유는 해당 chapter의 서두에 서술한 것 때문이라 보인다.

 

[2008년 전 세계가 대공황 이래 최대의 금융위기 속에 빠져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별 어려움 없이 헤쳐 나가는 캐나다를 경이로운 눈길로 지켜보았다. 이웃 나라인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위기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존립을 위협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렇다 할 위기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 458 페이지

 

이명박 정권 당시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이 빨랐던 우리 나라와 캐나다를 동일시 해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독일과 캐나다 편은 저자의 이력에 따른 관점을 감안해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은 군더더기 없는 문체에서 느꼈다.

감사의 글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과 얼마나 많은 논의를 거쳐서 수정했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래 정가가 22,000원이라 비싼 편이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삼성’과 관련된 ‘삼성경제연구소’에 돈을 보태주고 싶지 않아서

중고로 4,000원에 구입해서 보았다.

읽고 나서 보니 22,000원 이상의 돈을 내고도 볼만한 책이었는데 

괜히 저자에게 몹쓸 짓 한 것 아니냐는 후회가 밀려왔다.

<2018년 6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저자 유재수씨는 지난 조국정국 때 말이 많았던 부산 경제부시장을 했었던 유재수이다.

2020. 12. 10. 00:25

김규판 , 이형근 , 김승현 , 이정은, [아베노믹스 성장전략의 이행 성과와 과제](2016), 대외경제정책연구원(총 24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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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성장전략의 이행 성과와 과제 - 교보문고

▶ 이 책은 KIEP의 아베노믹스 성장전략의 이행 성과와 과제를 다룬 정부간행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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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성장전략의 이행 성과와 과제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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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리저리 치이고 있는 아베 총리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문재인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인기가 있지 않았던가?

지금은 안으로 밖으로 치이다 못해 ‘패씽’ 당하는 상황이지만

뉴스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조금만 일본어를 할 줄 알아도 비자를 주겠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우리가 이야기하는 3D 업종 같은 ‘간병’ 부문이긴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아베노믹스’가 우리 나라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영애님께서도 ‘창조’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는 이야기로 이것저것 많이 일을 벌였다.

그러니 나로서도 궁금해질 수 밖에 없어서 교보문고에서 ‘아베노믹스’로 검색하여 책을 찾았다.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다.

(물론 검색어를 잘못 넣었었을 수도 있겠다.)

그중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담고 있는 책을 찾았더니 이 책이 가장 최근에 씌여진 것이었다.

 

이 책은 2016년 후반부에 출판된 연구보고서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2012년 출범한 제2차 아베 내각이 

4년이 되지 않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용 대부분도 ‘아베노믹스’의 성과보다는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의 형태라서 일반적인 정부간행물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책이다.

 

대부분의 내용을 도입부에 있는 [국문요약]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국문요약]만 봐도 ‘아베노믹스’의 대강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후의 내용은 조금 실망이다.

실적에 쫓겨서 내놓은 보고서인지 하나의 장에서 반복되는 문단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일본정부의 정책을 이야기할 때

어떤 경우는 번역해서 쓰고 대부분의 경우는 일어로 쓰고 있다.

너무 불친절하다.

 

그렇지만 아베 내각에서 내놓은 정책 및 법안에 대해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베노믹스’의 출발점은 일본 경제의 문제가 ‘3과’에서 나온 것이라는 인식이다.

과소투자, 과잉규제, 과당경쟁이 ‘3과’이다.

영애님 시절에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도 위와 같은 문제를 이야기한다.

망한 조선과 해운을 제외하고 과당경쟁은 우리 나라에서 나오지 않은 듯하다.

기업의 과소투자의 경우 우리 나라와 조금 차이가 난다.

버블붕괴 이후 우리 나라와 같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는데

여기에 더 찬물을 끼얹은 것이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동일본대지진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팩터가 더 작용하는데 그것은 ‘과당경쟁’이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전자 산업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던 기업이 과당경쟁에 의해 수익률이 저하되었다.

그 결과 재투자가 힘들어 ‘과소투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Main bank’ 시스템에 의해 ‘기업집단’으로 보호받던 수익률 저하 기업이

2000년 이후 해외 자본이 은행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퇴출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결국 기술력은 있으나 수익률 악화로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에 ‘민관 펀드’로 자금을 수혈하고

정부의 지분을 이용해서 기업의 경영을 괸리하는 일종의 ‘관치’를 보여준다.

요즈음 많이 들리는 ‘Stewardship code’나 ‘Corporate governance code’ 등을 이용하여 

정부가 기업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과당경쟁’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

즉 ‘4차 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는 ‘신성장분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베노믹스’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지배구조개혁’, ‘신성장동력발굴’ 및 이를 위한 ‘규제개혁’이 수반된다.

저자들은 후반부의 [제7장 정책적 시사점]에서 영애님 시절의 정책과 비교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베노믹스’를 국내에 적용시키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아베노믹스’가 실행되는 가장 근본 기반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본다.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의 ‘모노즈쿠리’(もの 造り)로 확보된 최고의 기술력으로

경험에 의해 융합할 수 있는 ‘고토즈쿠리'(事作り)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 기반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전자부문을 제외하고 과연 최고의 기술력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 의문이다.

최고의 기술력이 되지 않는 경우 융합을 의미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겠는가?

확률적으로 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을 움직일 동인이 없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때마침 돈이 궁해진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막대한 기업 유보금으로 인해 정부가 기업을 움직일 방법이 없다.

게다가 지배구조 자체가 일본과 달리 ‘재벌체제’이기 때문에 ‘승계’가 가장 1순위의 목적이 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기술력 확보’와 ‘지배구조개혁’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은 뜬구름이라는 것이다.

 

<2018년 6월 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2. 4. 16:37

김도균, [한국 복지자본주의의 역사 – 자산기반복지의 형성과 변화](2018),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총 27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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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지자본주의의 역사 - 교보문고

한국 복지자본주의의 특징과 그것의 역사적 기원을 설명하다. 이 책은 자산기반복지의 형성과 변화라는 관점에서 한국 복지자본주의가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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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지자본주의의 역사

한국 복지자본주의의 특징과 그것의 역사적 기원을 설명하다. 이 책은 자산기반복지의 형성과 변화라는 관점에서 한국 복지자본주의가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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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실험실 후배와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날의 주제는 ‘소득공제’였다.
나는 ‘세금’이 국가재정을 통해 복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득공제’가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 때문에 당일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쉬지 않고 논쟁했다.
(당일 실험도 안 하고 뭐하고 있었던건지……)
이렇게 긴 시간 논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나의 주장에 대해 너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만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위의 책을 사서 읽었다.
‘자산기반복지’, ‘복지자본주의’ 등의 용어가 낯설다.
복지정책관련 서적을 처음 접하다보니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260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3공화국부터 얼마전인 2016년까지의 자료를 가지고 우리 나라 복지정책(?)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적은 페이지수로 50년이 넘는 세월을 개관하기 때문에 사실 세부적인 사건이나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제3공화국 이후를 크게 4개의 시기로 나누어 각 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1. 후발 발전과 국가의 자본동원전략(제3공화국)
2. 중화학공업화와 자산기반복지의 경로 형성(제4공화국)
3. 민주화 이행과 자가소유자 사회의 등장(제5공화국~IMF 외환위기)
4. 신자유주의 개혁과 증세 없는 복지 확대(IMF 외환위기~현재)
각 장의 제목에서 각 시기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제3공화국은 내자동원을 위해 국민의 저축을 장려하였다.
야당과 국민의 반발이 발생할 수 있는 법률개정에 의한 증세보다는

저축캠패인을 통한 저축률 증대를 통해 산업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였다.
저축률 증대를 위해 저축능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에게 ‘소득공제’의 혜택이 주어졌다.

 

제4공화국도 이전과 큰 맥락에서 같다.
하지만 이자율 하락과 석유파동으로 인해 낮아진 저축률을 보강하고
가정에서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였다.
또한 ‘근로자재산형성저축제도’로 저축을 유도하였다.
부족분에 대한 보강을 위해 1977년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기도 했다.
위의 두 시기는 근본적으로는 ‘자본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던 시기에 국민 개인의 자금을 ‘자본화’하기 위해 

‘저축’과 ‘소득공제’를 활용한 점에서, 내가 보기에는, 제3공화국과 같은 시기로 보인다.

 

제5공화국과 노태우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심을 생각치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오피니언 리더’ 계층으로 볼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서 

소득의 상당부분이 주거비용으로 소요하던 것을 경감시키기 위해,
‘자가소유’가 복지의 주요 목표가 되었다.
이를 위해 ‘근로자주택마련저축제도’ 등의 ‘주택금융제도’가 도입되었다.
이전 시기와 같이 ‘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소득공제’도 진행되었다.

 

IMF 이후 신자유주의 시기는 실질적 임금의 상승은 없는 상태에서 복지재정이 늘지 않는 시기였다.
기업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융권은 ‘산업융자’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같은 부동산 사업과 개인의 ‘주택담보대출’로 사업영역을 변화시켰다.
이 때문에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개인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 발생하였다.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늘지 않는 복지재정과 개인의 붕괴된 자산복지기반에 의해
이전까지 대두되지 않은 ‘무상복지’가 문제화 되었다.
다른 신자유주의 국가와는 다르게 ‘무상급식’ 등 공적재정투입 정책이 실시되는 ‘질적 변화’가 발생한 시기였다.

 

이 책이 상당히 재미있었던 점 중에 하나가 설명 방법이었다.
제3, 4공화국의 ‘경제적 이유’에 의한 정책도입을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설명하는데 비해
제5, 6공화국의 ‘정치적 이유’에 의한 정책도입을 ‘경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물론 박정희 시기의 각종 통계 자료가 부족하여 발생한 저자의 설명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짧은 분량의 지면에 긴 세월을 설명하다보니
국민 개개인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IMF 외환위기에서 현재까지 기간에서 
2002~2004년의 ‘카드대란’과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 등에 대한 설명이 빠진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복지’ 관점에서 큰 줄기가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사용한 도표 등에서 분절점이 보이는데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처음에 이야기한 나의 관념적인(?) 8시간 논쟁을 구체적으로 정책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현재까지의 ‘소득공제’가 갖가지 이유로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
‘소득 불균형’을 어떻게 심화시켰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2018년 5월 2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1. 28. 15:09

수신지, [며느라기](2018), 귤프레스(총 46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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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 교보문고

2017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인 『며느라기』. 자신의 난소암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3그램》으로 힘겨운 투병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던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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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되어 접한 사람들이 많은 만화이다.
물론 본인도 꾸준히 들러서 보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니는 짤에서 많이 보았다.
물론 처음부터 꾸준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마음 잡고 처음부터 보려고 했었다.
지난주 책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5만원 이상 추가적립이 되어 고민하던 중 이 책이 출판된 것을 알고 장만하였다.
이 책이 도착하고 포장을 뜯어 오피스 책상에 놓아 두었는데 직원들이 신기했나 보다.
여직원들이 모여서 비닐포장 뜯어 봐도 되냐고 물어서 뜯어줬더니 내용을 보면서 난리들이다.
일단 나하고 안 맞아서(?) 그러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시집살이 이야기를 보는게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부분 봤던 내용이고 책도 여백의 미(?)를 중시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3시간만에 다 읽었다.
대부분의 고부간의 관계가 그렇듯 읽으면서 답답함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뒤에 있는 댓글 모음에 나오듯 '자기애'가 강한 남편 무구영 때문에 고생을 참는 민사린을 보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고부갈등이 심했던 집에 살았던 사람으로

사실 책에 나오는 내용 정도면 참을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어머니 세대 같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조선시대 여성'이지도 않다.

게다가 예전과 달리 충돌의 양상도 달라졌다.
'맞벌이'는 당연하지만, '조선시대 여성' 같이 대부분의 시간을 '내조'와 육아에 쏟길 원한다.
'찔끔' 올려준 여권신장(?)에 대한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한 '착취'로 보인다.

이 만화의 묘미는 '댓글'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페이스북에 있는 '댓글'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어 
독자들이 각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점에서 어찌보면 출판된 책은 '팬'들의 '기념앨범' 수준의 역할 밖에 안 될 것 같다.
물론 이를 어느 정도 방지(?)하기 위해 부록으로 댓글 모음을 달긴 했지만 말이다.

<2018년 5월 2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1. 25. 01:18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 과학기술 기반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관계부처 합동

www.bioin.or.kr/board.do?num=276027&cmd=view&bid=policy_rep&cPage=1&cate1=all&cate2=all2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1. 배경 및 필요성 □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 ㅇ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 바이오

www.bioin.or.kr


중소기업에서 '약밥'을 먹고 있으면 별 수 없이 정부 돈을 따먹을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정부 '구미'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돈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중소기업의 연구조직이 살아 날 수 있으니......
(왠지 wag the dog인 것 같은데......)

2018년 초에 BioIN에서 위의 기본계획 책자를 배포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
2018년 3월에 수령했는데 한참 미뤄놓고 있다가 2주전부터 읽을 책이 없어서 보기 시작했다.
417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폰트가 11~12 정도 되어 금방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이런 정부발간물에 많이 사용하는 '개괄식'이라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줄여놓은 표현을 다시 풀려고 하니 애매모호한 표현이 너무 많다.
이렇게 민간에게 공개하는 발간물은 명확하게 풀어서 써주면 덧나는 것인가?

제목에서 보다시피 '제3차' 이전에 '제2차 기본계획'이 있었다.
물론 그것까지 다 볼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제2차'와 '제3차'의 차이를 확인할 수는 없고

제약업에 몸담고 있는 '약쟁이'로서 관심 깊게 본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위기감 조성
이 계획을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느껴진다.
대표적인 표현이 31 페이지에 등장한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있어서 향후 10년은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느냐

영원한 추격자로 남느냐를 결정하는 기회의 순간"
이 계획은 2016년에 종료한 제2차 기본계획을 이어나가는 2017년에서 2026년까지의 장기계획이다.
(소제목에 나오는 2025는 무슨 의미인지......)
이 계획에서 느껴지는 '위기감'은 '제2차 기본계획'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다.
논문수에서 세계 7위를 목표했지만 현재 11위이고 바이오산업 규모도 23조원을 목표했지만 현재 8.5조원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정부 계획에서 '미달성'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해서 놀랐다.
물론 많은 경제 정책 목표가 미달성이어 왔지만......)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은 '미달성' 때문만은 아니다.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이번 10년간 신성장동력을 통해 산업규모를 확장하지 못하면
'초고령사회'가 고착화 되어 '세수'가 줄어들 것은 자명한 것이다.
'세수부족' 이전의 마지막 '연구개발 투자'가 아닐까 싶다.

2. 산업화 및 기술이전/수출 강조
정부에서 기획한 계획이다 보니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인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의 키워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다.
'제2차 기본계획'의 미달성으로 인해 바이오 관련 박사인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지원'이 나온다.
Tech Incuv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와 같은 '청년 박사인력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예이다.

3. First-In-Class 집중
중소기업에서 신약관련 기술이전을 시도하는 입장에서

Best-in-Class 전략은 아이템을 만드는데는 '비용'이 절감되지만
투자자에게 보기 좋게 포장하는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투자자를 유인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First-in-Class 전략은 아이템 찾기는 힘들지만
'유일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포장'하기에는 쉽다.
'일발역전'을 노리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지 않을까 싶다.
High risk high return이지 않는가.

4. 산/학/연/병 협력체제 강조
지금까지 산/학/연 혹은 관/산/학/연 협력은 들어봤지만 산/학/연/병은 처음 들었다.
바이오제약(이 계획에서는 '레드바이오'로 표현)에서 제품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임상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이 새로운 '연구주체'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생산위탁기관(CMO)'의 육성도 강조하고 있다.

5.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NRDO) 기업 역할 강조
현재까지 '연구기업'에 대한 역할을 강조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 기술사업화의 주요 주체 중 하나로 'NRDO 기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Drug repositioning에서의 성과 및 글로벌 기업과 국내 한미약품 등에서 주도하는 Open Innovation을 통해
NRDO 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6. '바이오 특별위원회' 구성
본 계획의 관계부처는 총 8개 부처이다.
과기정통부, 교육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가 관계부처이다.
신약개발에서 이미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단일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나 복지부에서 독자적인 신약지원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낭비로 볼 수 있는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조정자'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부처를 조율할 '바이오 특별위원회'가 콘트롤타워도 조직되었다.

물론 레드바이오(의약) 뿐만 아니라

그린(식량), 화이트(에너지) 바이오와 산업화
그리고 규제/인문분과까지 다양한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약쟁이'와 관련있는 레드 및 그린바이오 위주의 단상이었다.
그나저나 다 읽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앞길이 막막한 것은 변함이 없다.

PS) 글 쓰다 한번 날려 먹었더니 엉망이구나. 쩝.

<2018년 5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