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68)
FreeBSD (1)
Stock (33)
ThinkPad, etc. (27)
Drama, Movies, etc. (42)
FDA Approvals (25)
Books (4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20/07/28'에 해당되는 글 1건
2020. 7. 28. 00:13

김근배 , 김상현 , 김태호 , 문만용 , 신향숙 , 이주영 , 임재윤 , 최형섭 지음,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 과학과 권력, 그리고 국가](2018), 역사비평사(총 432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6964335&orderClick=LAG&Kc=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 교보문고

‘과학대통령 박정희’라는 거대한 그림자, 그 신화를 걷어내고 역사를 논해야 할 때. ‘박정희’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 중 하나가 ‘과학대통령’일 것이다. 아직도 많�

www.kyobobook.co.kr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76964335&orderClick=LAG&Kc=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박정희 시대 과학기술을 역사화한다 ‘과학대통령 박정희’라는 거대한 그림자, 그 신화를 걷어내고 역사를 논해야 할 때. ‘박정희’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 중 하나가 �

digital.kyobobook.co.kr

 

간만에 읽은 수준 높은 책.

(내가 수준이 낮아서인지도......)

김태호 엮음/김근배 외 지음,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2018), 역사비평사

 

이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받은 날 회사 직원들이 책표지를 보고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이제 태극기 집회 나가시는거예요?"

표지에 있는 박정희의 사진이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나 같이 과학사 및 과학정책사에 어두운 사람에게는 따라가기 힘든 책이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박정희 시대의 과학기술 정책

제2부 1960~70년대 한국 사회와 과학 담론

제3부 '과학대통령' 담론의 유산과 대안 모색

특히 제3부의 경우 각종 발전이론 이야기가 나와서 문외한인 나에게 어려운 내용이었다.

(물론 일반인을 위한 책이 아니니......)

 

이 책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책 읽는 내내 한 가지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기 '과학'은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현대인이 생각하고 있는 과학분야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쌀, 기능올림픽, 국토개발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의구심'이 계속 따라다녀 독서에 방해(?)가 된다.

(물론 현대와의 괴리가 있으니 뉴튼 시대도 그런 의구심을 갖게 되겠지만......)

 

이 책의 경우 서론과 제1부에서 약간의 '뉘앙스'를 풍기는데,

책을 쓴 동기가 KIST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한 사건이지 않나 싶다.

책 제목에 나오는 '과학대통령'이라는 이름은 일부 '과학쟁이'들에게나 통용되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당시 과학수준이 미천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책에서 언급한 소재들의 경우 대중에게 '과학발전'이라는 임팩트를 주기 어려웠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과학대통령'이라는 주제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책에서 몇 번 언급되었지만 과학발전의 한 축이었던 국방 관련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좀 달라졌을 듯하다.

하지만 사료를 찾기 힘들어 연구가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자로서 과학불모지였던 국내에

KIST를 필두로 한 정부출연연구소(정출연)의 건립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불모지에서 시작할 때 그 분야의 전문가가 시작하기 힘들다.

KIST의 사례에서도 그렇듯 '비전문가'인 최형섭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와 같은 벤쳐캐피탈이나 컨설팅 전문가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기에 

비전문가적 관점에서 해외의 선례를 '모방'한 것이라고 보인다.

처음이야 그랬을지언정 이후 여러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일종의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박정희 정권기에는 그런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과학기술정책에서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중소기업 연구소 운영에서는 박정희 정권기의 KIST 설립과 같은 아이디어 밖에 생각나지 않다.

반세기정도 지났지만 대체할 롤모델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오너에 의한 '원맨경영'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시스템이 박정희 정권기와 같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현실에서 중소기업 연구자들에게 박정희 정권기의 정출연 운영시스템 연구는 필요한 연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2018년 4월 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