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68)
FreeBSD (1)
Stock (33)
ThinkPad, etc. (27)
Drama, Movies, etc. (42)
FDA Approvals (25)
Books (4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20. 7. 24. 00:41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창비(총 274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6486228&orderClick=LAG&Kc=

 

불편한 미술관 - 교보문고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미술관』.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로, 《김태�

www.kyobobook.co.kr

 

어제 케이블의 중화TV에서 중국 드라마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다.

[랑야방(琅琊榜) 1: 권력의 기록(2015)(전 54회)]이라는 드라마의 후속인

[랑야방(琅琊榜) 2: 풍기장림(风起长林)](2017)(전 50회)을 소개하는 광고였다.

제작진과 배우의 인터뷰 형식의 광고였는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예법 감독'이라는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를 한다.

'1부에서는 한나라 예법을 주로 보였는데 2부에서는 주나라 예법을 구현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예법'을 잘 알지 못하는 본인에게는 중국드라마의 '예법'은 거기서 거기인 듯한데 다른 모양이다.

문외한이 보기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숨어있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당시에 살았다면 모두 지킬 수 있었을까?

 

오늘 책 한 권을 읽었다.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이 책을 보면 곳곳에 '명작'들이 나와서 '미술' 관련 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미술'이 소재이니 '미술' 관련 지식도 전해준다.

학원 강의와 같은 도식화(?)된 '막달라 마리아' 구별법 같은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고,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술책'(?)을 가장한 '인권현황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충돌하고 있는 각종 개인의 '권리'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열거라기 보다 각 '권리의 충돌'을 통해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시각을

'명작'이라는 소품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적나라하게 이식한다.

이 때문에 시종일관 제목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유지하게 만든다.

 

1부에서 인종, 성 및 성소수자 등의 역사적 연원이 깊어 독자 대부분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다뤘다면,

2부에서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권리 충돌'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권리 충돌'을 막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예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1부에서도 갖가지 금기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일종의 '예법'으로 생각된다.

 

어떤 사회든 '예법'으로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리 없다.

'예법' 자체가 '변화'해야 '갈등양상'이 '변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이 독자에게 복잡한 '예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은 잘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갈등'을 해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복잡한 '예법'을 긴 시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긴 시간 '유지'할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의 '최선책'이 아닐까 싶다.

 

 

<2018년 2월 1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