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조지(Henry George),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The Land Question: Viewpoint and Counterviewpoint on the Need for Land Reform) -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1891)](2012), 경북대학교출판부(총 212페이지)
얼마전까지 질질끌다가 지난주에 다 읽은 책.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 -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경북대학교출판부(2012)
지난번 봤던 [진보와 빈곤]에 이어 국내에 번역된 헨리 조지의 나머지 한 저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1891년 교황 레오13세가 '토지공개념'에 반대하는 회칙을 반박하기 위해 씌어졌다.
[진보와 빈곤]에 비해 '공개서한'인 이책의 분량은 많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교회와 관련된 용어나 표현이 나오면 거부감(?)부터 일으키는 내 성향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게다가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므로 예의를 차린답시고 헨리 조지가 괜히 교황을 언급할 때
존칭 내지는 극존칭을 쓰는 바람에 '두드러기'가 더 나는 것 같다.)
이 책은 교황의 회칙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이라서 군데군데 '말꼬리' 잡는 듯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좀 산만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전작인 [진보와 빈곤]에서 어렴풋이 내비쳤던 '사회주의'와의 차이점을 비교적 상세히 드러냈다.
(사실 교황에게 '자신들은 하느님의 자연법을 지키는데 사회주의자는 그렇지 않다'고
'꼬발리는' 듯한 뉘앙스(?)로 차이를 드러내는데 사회주의에 경도된 독자로서는 '짜증'이 안 날 수 없다.)
덕분에 '지공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책에서 전반적인 저자의 태도는
절대적 힘(?)을 갖고 있는 교황에게 '변명'하는 듯한 어투이기 때문에 약간은 '비굴한 것 같은 느낌'이다.
덕분에 1992년 한국노동당의 '탄원서' 사건이 생각이 났다.
"'비굴했기' 때문에 둘다 실패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2015년 8월 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