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빌라르, [금과 화폐의 역사 1450-1920](2000), 도서출판 까치(총 43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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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화폐의 역사(1450-1920)
서유럽의 역사 속에서 금과 화폐의 원천과 그 역할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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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왠지 '궁합'이 맞지 않는 책이 있다고 생각된다.
(게으른 것을 변명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쩝.)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궁합이 맞지 않는 책은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의 [분자혁명(Molecular Revolution: Psychiatry and Politics)]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거금을 들여 세 번 샀지만 한번도 끝을 보지 못했다.
잃어버리기도 했고, 누군가가 들고 가서 주지 않기도 하고......
어쨌든 가장 궁합이 맞지 않았던 책이다.
그 다음으로 궁합이 맞지 않는 책이 오늘 다 읽은 피에르 빌라르(Pierre Vilar)의 [금과 화폐의 역사 1450-1920(A History of Gold and Money: 1450-1920)], 도서출판 까치(2000)이다.
이 책을 다보고 다시 살펴보니 2003. 10. 16이라는 서점에서 찍은 도장이 찍혀있다.
예전 학교 서점 앞에서 할인하던 책을 산 것인데 결국 산지 10년만에 다 읽은 셈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주문한 책이 오지 않아 읽을게 없어서 읽기 시작했다. 쩝.)
이 책은 피에르 빌라르라는 프랑스의 경제사학자가 쓴 화폐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역자후기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경제사학자, 특히 화폐사학자로는 특이하게 맑스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물론 이 책의 원서가 처음 출간된 것이 1974년이기 때문에 그간 맑스주의적 시각을 가진 학자들이 많이 늘어났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40년전의 이론이군. 10년 전에만 봤어도 30년전 이론이었을텐데...... 쩝.)
이 책의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불환지폐'가 발전하기 이전의 15세기부터의 이야기라서 주로 화폐로서의 금과 은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물론 '태환권'이나 '신용화폐'에 대한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금속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랐던 것이 몇 가지 있다.
지금까지 어렴풋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은본위제'와 '금본위제'의 경쟁이 서양과 동양의 경쟁에 의한 정치적인 판단에서 '금본위제'가 승리하게 된 것이 아니라, 금과 은의 생산량, 즉 금광과 은광의 채굴량의 변화 등으로 설명된다는 점이다.
유물론적인 접근법이 적용되어서 그럴지 모르겠다.
두번째로 놀란 것은 서인도제도의 발견으로 서양인들의 약탈과 질병으로 원주민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것에 더해서 금광의 개발 때문에 노동력이 농업에서 광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산업의 균형이 무너져 가속화시킨 점도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놀란 것은 서인도제도의 금의 발견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았을 스페인의 경우와 서로마제국 황제가 되기 위한 로비자금 때문에 막대한 빚을 지게된 프랑스의 경우를 비교할 때 금이 부의 원천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유입되는 금을 이용하여 주변국의 생산물을 샀는데 금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입위주의 경제와 국부의 유출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했다.
프랑스의 경우 빚을 갚기 위해 생산을 늘려서 산업을 장려했고 이를 통해 경제가 발전하여 아이러니하게도 '빚'이 '부'의 원천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1745년의 영국의 '뱅크런'에 대한 영국민의 대처방식이었다.
당시 스튜어트 가문이 다시 왕위복귀하려는 시도 때문에 '영란은행'에 '뱅크런'이 발생했다.
'영란은행'은 '국가은행'이 아닌 '상인출자'에 의한 은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1천만 파운드 스털링의 자본금을 갖고 있던 '영란은행'의 대처방법은 고작 출금을 '6펜스'짜리 주화로 지불하여 시간을 끌어보겠다는게 전부였다.
이런 뱅크런을 해결한 것은 왕실도 아니고 런던의 상인들이 '영란은행의 크레딧'으로도 상품거래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다른 나라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런 뱅크런이 일어나면 상인들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치가 확실한 금으로 거래를 하는데 영국의 사례는 진짜 독특하고 대담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당시 경제학적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나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위기에서 인간의 본능보다 이성이 이겼다는 점은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초반부는 조금 딱딱한 내용이라서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콩종크튀르(conjoncture)'라는 용어를 '국면전환'이라는 번역 대신 그대로 쓰는 바람에 일반인들이 적응하기는 좀 힘든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자가 후기에 썼듯이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역자가 아니라 원저자가 책임질 일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번역에 신경 쓴 부분이 많이 보여서 후반부로 갈 수록 잘 읽히는 책이었다.
재미있는 내용의 책을 10년이나 늦게 보게 되면서 '역시 게으름은 후회의 씨앗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11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인물로 보는 일본] 시리즈(1994),도서출판 혜안
인물로 보는 일본 1) 혜안기획실 편, [제국흥망의 연출자들](1994), 도서출판 혜안(총 2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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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흥망의 연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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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일본 2) 김현숙 등, [일본경제의 선구자들](1994), 도서출판 혜안(총 27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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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의 선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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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두 권의 책을 보게 되었다.
1994년 경에 출판된 시리즈인 [인물로 보는 일본](도서출판 혜안) 시리즈이다.
이 책을 기획하던 당시에는 아주 장대하게 계획한 모양이다.
책 뒷면에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 대해 예고해 놓았는데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사상, 문화, 과학 등 근현대 일본을 대표할만한 인물들을 다 살펴볼 모양이었던 것 같다.
내가 위와 같이 말하는 투로 이미 느꼈겠지만 장대한 기획의도에 비해 인기가 없었던지 단 두 권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첫번째가 정치분야의 8인을 소개한 [제국흥망의 연출자들]이고, 두번째가 경제분야의 9인을 소개한 [일본경제의 선구자들]이다.
각각의 책에 소개된 인물은 아래와 같다.
[제국흥망의 연출자들]
1.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한국침략을 주장한 메이지유신의 거인
2.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유신정권의 관료정치가
3. 메이지천황(明治 天皇): 제국의 영광 그 상징
4.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일본입헌제의 확립자/한국침략의 원흉
5. 오쿠마 시게노부(大隈重信): 입헌정당을 정치무대에 올린 '오뚝이' 대중정치가
6. 하라 다카시(原敬): 일본 최초의 평민 재상
7.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 대동아 공영권을 꿈군 귀족 정치가
8. 도조 히테키(東條英機):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일본경제의 선구자들]
1. 이와사키 야타로(岩崎弥太郎): 미쓰비시 왕국의 창업자
2.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 무기 매매로 부를 쌓은 죽음의 상인
3. 야스다 젠지로(安田善次郞): 은행왕국 야스다 재벌의 건설자
4. 아사노 소이치로(淺野總一郞): '모든 폐품의 상품화'로 출발한 시멘트왕
5. 가네코 나오키치(金子直吉): 환상의 종합상사 스즈키상점의 경영자
6. 이케다 시게아키(池田成彬): 최대 재벌 미쓰이를 개혁한 경영자
7.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한 손에는 논어, 한 손에는 주판'-일본경제의 아버지
8. 마쓰카타 마사요시(松方正義): 근대 일본 재정의 확립자
9. 다카하시 고레키요(高橋是清): 일본경제를 공황에서 구한 일본의 '케인즈'
이 중에서 관심있게 본 인물이 몇 명 있다.
정치에서는 메이지 유신으로 잘 알려진 메이지천황이다.
메이지시대에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대극을 보게 되면 메이지 천황은 잘 나오지 않는다.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 등 일본의 팽창주의가 시작되던 시기인지라 이후 태평양 전쟁에 대한 천황의 책임 여부로 불거질 우려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어떤 능력의 소유자인지 궁금했었다.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어중간한 능력을 가진 교수가 똑똑한 대학원생 하나 받아서 실험실에 대박을 터뜨린 것 같은 상황인 것 같다.
메이지 천황의 능력은 별 것 없어보이는데 시대를 잘 타고 나서, 당시 많은 영웅들 때문에 덩달아 유명해진 케이스로 보인다.
너무 폄하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시대라는 '용의 등'에 올라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청일/러일전쟁의 개전에 대한 태도에서 영웅으로 불리기에는 2% 정도 부족한 것 같다.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경제분야의 다카하시 고레키요인 것 같다.
이 인물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坂の上の雲)](2009)에서 러일전쟁 때 유럽에서 전쟁을 위해 외채를 모집하는 일본은행 부총재로 등장했다.
사실 일본에서도 다카하시는 잊혀진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잊혀진 인물을 다시 주목 받게 만든 것이 아베 정권의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이다.
한창 엔저 정책을 펼때 그가 다카하시에게서 교훈을 얻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https://matome.naver.jp/odai/2135685758848894801
平成の高橋是清 麻生財務大臣 - NAVER まとめ
平成の高橋是清 麻生財務大臣のまとめ
matome.naver.jp
이번에 다카하시에 관한 글을 읽고 참으로 파란만장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일단 막부말의 어용화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하급무사 집안에 입양되었다.
그후 영국상인 밑에서 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워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사기를 당해서 노예로 팔려갔다가 2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온다.
덕분에 유창하게된 영어로 대충 살다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쫄딱 망하기도 하고......
하지만 젊은 유학파들 때문에 영어로 먹고 살 수 없게 되자, 정신을 차리고 일본은행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면서 금융계에 투신하게 되었다.
그 뒤로 일본 경제의 기반을 닦게 되어 나중에는 일본은행 총재가 된다.
이후 정계에 입문하여 대장대신을 7번이나 역임하게 되어 쇼와시기의 경제를 운용한다.
7번 대장상을 역임하면서 1927년 금융공황과 1931년 쇼와공황을 헤쳐나갔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공황을 극복하는 것은 왠만한 사람으로는 힘들 것인데......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면서 습득한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성격과 외모로 인해 '달마대신(ダルマ大臣)'이라는 별명으로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인기의 비결 중에 하나는 정당인이면서도 정당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인지 당파적인 활동을 할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아서 국민들이 더 좋아했다고도 한다.
어쨌든 나중에 총리대신의 유고로 후임 총리를 맡게 되는데 역시 정치적 감각이 떨어져서 7개월만에 단명하고 만다.
이후 말년에 다시 대장상으로서 쇼와공황의 뒷처리를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군국주의가 팽창하던 시절이었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국가재정지출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국방비를 삭감해야하는데 군부에서 반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1936년 2.26 사건으로 암살당하고 만다.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물이라고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해결하기 어려운 공황을 두 개나 넘은 것은 일생을 낙천적으로 살아온 그의 성격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호방함은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연구자에게는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위의 두 권은 거의 비슷한 시대, 즉 막부말에서 태평양전쟁 종전까지를 살아온 인물을 중심으로 쓰여져있기 때문에 시대상을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덕분에 일본근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심자에게 입문서로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게다가 인물의 일대기로 시대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유발도 성공적인 책인 듯 싶다.
좋은 시리즈가 시작하자마자 망한 것이 아쉬울뿐이다.
<2013년 10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WOWOW TV 연속드라마 W [흔들리는 소(震える牛)](2013년 6월 16일~2013년 7월 14일)(전 5회)
https://www.wowow.co.jp/dramaw/furueruushi/
連続ドラマW「震える牛」
食品問題を追及した話題作が連続ドラマWに登場!「震える牛」
www.wowow.co.jp
이른바 '사회파 서스펜스'로 유명한 일본 유료케이블 방송인 WOWOW TV에서 지난 분기에 [흔들리는 소(震える牛)]를 5부작으로 방영하였다.
이 드라마는 아이바 히데오(相場英雄)의 동명소설(2012)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내용은 WOWOW TV의 대부분의 사회파 서스펜스와 스토리가 거의 비슷한 편인데, 일단 어떤 사건으로 사람이 죽는다.
몇 년 전에 식당에서 야쿠자와 수의사가 살해당한다.
가게에 든 강도가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언제나 그렇듯 형사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시 수사하는데 결국 거대한 음모가 있었던 것이다.
제목에서 유추되듯 '흔들리는 소' 즉 우리에게 유행했던(?) '주저앉는 소'가 발생한 것을 은폐하려는 것이 원인이 되어 사건이 발생하는데 줄거리는 전반적인 '식품위조'에 대한 고발로 진행된다.
단순한 '유통기한' 위조에서부터 작품의 흐름에 주되게 등장하는 쇠고기 가공육제품에 소뿐만이 아니라 돼지, 양, 말, 뉴트리아와 더불어 정체모를 고기까지 사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식품위조'가 등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형 유통기업과 부정한 육가공업자 간의 결탁으로 인한 폐해와 더불어 대형 유통자본의 정관계에 대한 영향력 및 부수적으로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문제까지 짧은 5부작에 녹여 넣은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작품자체의 흐름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감이 있지만 대부분 예상 가능한 흐름들이라서 좀 진부한 감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암흑세계의 폭로가 어느 정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면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같이 느껴지는 '광우병 파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검역주권'이니 '식품안전'이니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국익'이니 '먹어도 걸릴 확률이 0에 가까운 광우뻥'이라느니 '미국과 국제수역사무국에서 안전을 보장한다'느니 하면서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였다.
'촛불'이 등장하니 실효성이 전혀 없을 것 같이 보이는,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은 희한한 '검역기법'을 동원하여
국민을 안심(?)시켰다.
http://news1.kr/articles/?648897
美 쇠고기 냄새맡는 서규용 장관에 누리꾼 '장관님은 개코'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수입쇠고기 검역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냉장창고의 세관을 방문해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검사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2012.4.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광우병은 냄...
news1.kr
세월이 지나 오늘날 어떻게 보면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나서 '방사능이 통제 하에 있다'느니 하면서 2020년 올림픽까지 유치하여 국제적으로 안전을 인정(?) 받은 상황에서 단지 불손한(?) 일부 민간단체의 연구원들이 전하는 '방사능은 이제 통제불능'이라는 소리만 믿고 정부는 수산물 수입을 중단시켰다.
수입하는 물량을 방사능 검사를 하여 안전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http://news1.kr/articles/1292149
식약처, 일본산 수입식품서 방사능 검출 안돼
(충북=뉴스1) 김용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수입된 일본산 식품류에서 방사능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난 2011년 3월 14일부터 2013년 8월 22일까지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 수...
news1.kr
덕분에 일본정부는 WTO에 제소한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141459321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일본,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WTO에 제소 검토”
일본 정부가 자국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
news.khan.co.kr
물론 먹거리에서 '식품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는 당연하다.
물론 지금 예전 '광우뻥'이라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조금 오바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식품안전'의 관점에서는 같은 문제로 보이는데......
(물론 국익을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은 전혀 다르게 보시는 것 같지만......
일본이 제소한다는데 이번 문제도 국익에 심대한 타격 아닌가......
그러면 지금이라도 가스통 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점에서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이른바 '4대악 근절' 중 하나인 '불량식품' 근절에 대한 하나의 쑈 같이 보인다.
하려면 '미국산 쇠고기'도 같이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쓰면서도 오바인 것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다른 정부의 대응을 불러온 원인은 다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 이명박 vs 박근혜.
2) 만만하지 않은 미국 vs 만만해 보이는 일본.
3) 민족정서가 미국을 좋아함 vs 민족정서가 일본을 증오함.
4) 광우병은 뭔지 잘 몰라 덜 무서움 vs 방사능은 그래도 잘 알아서 아주 무서움.
왠지 드라마를 보면서 예전 일이 억울해서 억지를 부려본다.
<2013년 9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원작소설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震える牛 (小学館文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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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도,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2006), BG북갤러리(총 107페이지)
요즈음 경제적으로 팍팍한 시절인지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서 일본 경제에 대한 책을 좀 읽고 있다.
여러모로 일본을 뒤따라가는 입장에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예측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인터넷서점을 뒤지던 중에 꽤 그럴듯한 제목의 책을 찾았다.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2006)](BG북갤러리)
책 제목을 보고는 구미는 당기는데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위의 링크에 있는 목차를 보니 상당히 구미가 당겼다.
그래서 주문을 했다.
책을 받아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사기 당한 느낌이다.
책이 10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인데...... 그냥 논문수준의 분량이다.
그래도 아까운 것을 어쩌랴......
일단 저자인 김성도라는 사람의 약력이 특이하다.
제목으로는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썼을 법한 책이지만 실상 저자는 건축학 전공자이다.
머릿말에 나오듯 일본 근현대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사회와 경제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공부한 결과를 책으로 낸 것이다.
내용은 약간 일관성이 없어보인다.
일단 100여 페이지로 경제와 사회를 모두 기술하려고 하니 용두사미 꼴이 되는 감이 있다.
그리고 분량이 협소하여 읽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각종 단체나 행정부서를 원어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재무성(財務省)'을 '자이무쇼오'로 쓰는 바람에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게다가 본문보다는 주석이 훨씬 긴 책이라서 읽기 조금 산만한 감이 있다.
악평부터 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후반부에 짧게 등장하는 미디어/정보에 대한 이용방식은 조금 사족 같아 보이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반부의 경제 부분은 2000년대 초반의 일본통계를 활용하여 궁금했던 데이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경제부분에서 현재 우리나라나 일본이 겪고 있는 재정적자 및 가계부채, 실업에 대한 통계를 활용하여 어떻게 산업이 망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약간 특수적이긴 하지만, '프리터' 계층을 이용하여 실업 내지 고용의 불안이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는데다가 노동의 숙련도가 떨어져서 산업에 악영향을 미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식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학전공자라서 그런지 재정적자와 금융의 부실, 민간자본과 융합한 프로젝트 파이넨싱이 도심재개발사업을 어떻게 슬럼화(?)로 몰고가는지 통계로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부분은 유명한 '레인보우브리지'가 있는 '오다이바(お台場)', 즉 '도쿄임해부도심개발(東京臨海副都心開發)'의 예를 들어 실례를 보여주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했듯 너무 적은 분량의 책(?)이라서 작가가 마음을 다시 잡아서 좀더 최신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으면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의 외신으로 단편적으로 알던 일본 경제정책에 대한 간략하게 정리하는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한 것 같다.
<2013년 8월 3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
사람들은 흔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제를 비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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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병동 24시(救命病棟24時)] 시리즈
제1시리즈(第1シリーズ)(1999년 1월 5일~1999년 3월 23일)(전 12회)
제2시리즈(第2シリーズ)(2001년 7월 3일~2001년 9월 18일)(전 12회)
신춘스페셜(新春スペシャル)(2002년 1월 1일)(전 1회)
스페셜(スペシャル)(2005년 1월 4일)(전 1회)
제3시리즈(第3シリーズ)(2005년 1월 11일~2005년 3월 22일)(전 11회)
Another Story(アナザーストーリー)(2005년 3월 29일)(전 1회)
긴급스페셜 구명병동24시 - 구명의 코지마 카에데(緊急スペシャル救命病棟24時 - 救命医・小島楓)(2009년 7월 14일~2009년 8월 4일)(전 4회)
제4시리즈(第4シリーズ)(2009년 8월 11일~2009년 9월 22일)(전 7회)
2010스페셜(2010スペシャル)(2010년 1월 3일)(전 1회)
제5시리즈(第5シリーズ)(2013년 7월 9일~2013년 9월 10일)(전 10회)
https://ko.wikipedia.org/wiki/%EA%B5%AC%EB%AA%85_%EB%B3%91%EB%8F%99_24%EC%8B%9C
구명 병동 24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구명 병동 24시》(일본어: 救命病棟24時 규메이뵤도 니주요지[*], Emergency room 24hours)는 1999년부터 후지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TV 드라마 시리즈의 제목이다. 구급센터를 무대로 신도 잇세이와 1기에서는 갓 배속된 인턴 코지마 카에데, 2기에서는 심장외과의 코사카 타마키와의 갈등과 대립이나 현장 스탭들과의 갈등, 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 등을 인간미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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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중에서 매 분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르가 있다.
형사물, 의학물, 추리물.
이 중에서 상당한 정보와 더불어 교육도 겸하고 있는 장르는 단연코 의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드라마 중에서 가장 최장기로 방영되는 시리즈는 [구명병동 24시(救命病棟24時)]일 것이다.
물론 최장기라고 하지만 사실 15개 시즌의 미국드라마 [ER](1994~2009)만 하겠느냐마는......
[구명병동 24시]는 각종 특별편을 제외하고 1999년, 2001년, 2005년, 2009년, 2013년의 14년간 5개 시즌이 방영되고 있다.
이번 분기에 시즌5가 방영되고 있다.
[ER]과 비슷하게 레지던트였던 코지마 카에데(小島楓)는 이번 분기에 의국장이 되었다.
(덕분에 그 역할의 마츠시마 나나코(松嶋菜々子)도 폭삭 늙어버렸다.)
이 드라마의 시즌 중에서 시즌 3은 가상의 '제2관동대지진'이 일어나서 동경이 초토화되었을 때를 그리고 있다.
당시에 [일본침몰](2006) 등 영화들이 유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재앙에 의한 종말론적 불안이 잠시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재앙 발생시 국민의 행동지침을 잘 보여준 교육적(?)인 드라마이기도 했다.
6년 후 동일본대진재가 발생하여 별로 직접적으로 교육이 도움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이번 분기 시즌 5에서 코지마 카에데의 개인적인 배경이 조금 꼬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고 [구명병동 24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시즌 3에서 극중 인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등장하는 사진이 있다.
1995년 1월에 있었던 한신-아와지대진재(阪神・淡路大震災)의 복구 전후 사진이다.
당시 드라마를 보다가 조금 감동받기는 했다.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NHK 뉴스를 보다보니 비슷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http://www.yomiuri.co.jp/…/informat…/20130813-OYT8T00541.htm (링크가 깨졌음)
http://www.nhk-mt.co.jp/shinsai3d/index.html
3D映像記録 東日本大震災|NHKメディアテクノロジー
www.nhk-mt.co.jp
도쿄대와 토호쿠대 연구그룹이 대진재가 일어난 지역을 3D로 스캔닝하여서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요미우리신문기사에 나오는 사진과 같이 특수한 방에서 가상화 이미징 안경을 이용하여 볼 수 있다고 한다.
물건의 질감까지 나타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밑에 있는 링크는 3D라는 동영상을 다운 받으면 매직아이와 같은 방식으로 화면을 반으로 나누어 놓았다.
(오랜만에 보니 잘 안되는데, 화질이 별로라서 그런지 3D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쨌든 나중에 복구되었을 때 한신-아와지대진재 때와 같은 감동(?) 및 고난을 이겨낸 일본인이라는 국민윤리를 교육하려고 준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고 보면 준비는 철저히 하는 국민들인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역사교육에 대한 자료는 그따위로 만드는 것이며, 방사능 오염수 처리는 몇 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백기를 들면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2013년 8월 2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일본 TBS 일요극장 [운명의 인간(運命の人)](2012년 1월 15일~2012년 3월 18일)(전 10회)
https://www.tbs.co.jp/unmeinohito/
日曜劇場『運命の人』
日曜劇場『運命の人』 の公式サイトです。2012年1月15日スタート、毎週日曜よる9時放送!
www.tbs.co.jp
휴가도 끝났다.
결국 드라마만 보다가 끝난 휴가이다.
연말 휴가 때는 좀 다른 휴가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별반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실험실에서 후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요즈음 기자들은 '기자행세'하기 편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신문을 봐도 그렇고 TV를 봐도 그렇고 아침에 뉴스 한 번 보면 하루종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이후 연합통신 하나였던 뉴스 통신사가 뉴시스, 뉴스1 같은 민영 통신사가 늘어나면서 영업(?) 차원에서 똑같은 뉴스가 판매되다 보니 그런 현상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를 회상해보면 아버지께서 다니시던 [부산일보]라는 지방지가 중앙지가 건지지 못한 특종을 건져서 해외신문에 인용보도되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워 하시던 시절에 비하면 너무 많이 바뀌었다.
과거와 같이, 각 사의 탐사보도가 경쟁적(?)으로 나오던 시절에 비해 요즈음은 탐사보도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인터넷 갈무리' 및 '드라마 감상문' 같은 기사가 늘어나서 그런가 보다.
휴가의 끝자락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언론관련 드라마이다.
(사실 드라마 내용이 언론과 밀접하게 관련되지는 않았다.)
[하얀거탑(白い巨塔)](1965~1969), [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1973) 등 사회고발소설로 유명한 야마자키 토요코(山崎豊子)의 원작인 [운명의 사람(運命の人)](2009)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2012년 TBS에서 전 10회의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드라마의 내용은 1972년에 발생한 이른바 '오키나와 밀약 사건(沖縄密約事件)', 혹은 '니시야마 사건(西山事件)'으로 불리는 사건이 중심이다.
http://ko.wikipedia.org/…/%EB%8B%88%EC%8B%9C%EC%95%BC%EB%A7…
니시야마 사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니시야마 사건(일본어: 西山事件) 또는 오키나와 밀약 사건(일본어: 沖縄密約事件)은 당시 마이니치 신문의 기자였던 니시야마 다키치(西山太吉)가 당시 외무성 관리였던 하스미 기쿠코(蓮見喜久子)를 통해 알아낸 국가 기밀을 사회당 의원에게 알려주어 니시야마와 하스미가 체포, 유죄로 판결된 사건이다. 사건의 개요[편집] 1971년에 미국과 일본 사이에 오키나와 반환 협정(영어판, 일본어판)이 체결되었는데, 뒤로 또 하나의 조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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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게 넘어갔다.
미국은 아시아의 발판으로 미군기지를 건설하게 되었다.
물론 농민들의 땅을 강제적으로 이용한 것이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전후 수복되지 않은 주권의 상징은 미군에 의해 점령당한 '오키나와'였다.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해결하기 위해 사토 에이사쿠(佐藤 栄作) 내각은 미국과 '오키나와 반환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협정의 내용은 미군의 부대 철수를 위해 3억 2천만 달러를 일본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토 수상이 주장한 '비핵3원칙'에 의해 핵무기철거비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환 협정'에 의해 농지원상복구비용 등을 미국이 내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땅을 갖고 있던 미국이 순순히 내주지는 않았다.
결국 이것 등 다른 비용을 일본이 낸다는 '밀약'이 맺어진다.
https://www.yna.co.kr/view/AKR20100305137600073
"日, 오키나와 반환대가 美에 1억弗 뒷돈" | 연합뉴스
"日, 오키나와 반환대가 美에 1억弗 뒷돈", 김종현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10-03-05 15:52)
www.yna.co.kr
이 밀약에 관한 비밀전신문을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의 정치부 기자였던 니시야마 다키치(西山太吉)가 외무성의 여성관리인 하스미 키쿠코(蓮見喜久子)를 통해 입수하여, 당시 사회당 의원이었던 요코미치 다카히로(横路孝弘)를 통해 폭로하게 되었다.
이것이 '오키나와 반환 밀약 사건' 내지 '니시야마 사건'이다.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바뀌어있다.
니사야마는 유미나라 료타(弓成亮太)로 바뀌어 나온다.
드라마의 내용은 이 사건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면서 국가권력이 '괘씸죄'로 걸린 한 인간을 말살시키려는 과정을 보여준다.
재판의 프레임 자체를 '밀약사건'이 아닌 '은밀히 정을 통해' 빼어낸 '비밀유출사건'으로 만들어서 한 개인을 짓밟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과는 유죄가 되어 유미나리는 퇴사하고 기자를 그만두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 일본에서는 언론활동이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온다.
1980년대 가장 유명했던 정치가의 뇌물 스캔들이었던 '리크루트 사건(リクルート事件)'도 정치가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정치부'에서 특종을 잡은 것이 아닌 '사회부'에서 추적하여 잡았다.
드라마에서도 최고재판소 판결 이후 기자들은 점점 흥미위주의 사건들만 파고 드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린다.
30년 후 2000년과 2002년에 미국에서 비밀해제된 문서를 통해 니시야마의 밀약사건이 사실임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2009년 당시 외무성 미국국장이었던 요시노 분로쿠(吉野文六)가 자신이 서명한 것임을 시인하면서 일본측에서도 증인이 나온 셈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726&page=3&total=107
37년 만에 인정받은 노기자의 특종 - 미디어오늘
2009년 12월1일 도쿄지법 301호 법정. 요시노 분로쿠(吉野文六) 전 외무성 미국 국장이 법정에 섰다. 증인출두는 1972년에 이어 두 번째. 요시노 씨는 오키나와 반환 교섭 때 미국과 밀약이 있었다며 “(공문서의...
www.mediatoday.co.kr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도 밀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측 증인과 밀약의 서류가 미국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발빼는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의 시인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쩝
참고로 요시노 미국국장이 시인한 이후에도 끝까지 부인한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아베 신조였다.)
류큐왕국(琉球王國)과 홍길동..오키나와의 류큐공화국(琉球共和國) 분리독립 운동
류큐왕국(琉球王國)과 홍길동..그리고 오키나와의 류큐공화국(琉球共和國) 분리독립 운동 neostrike|2012.02.25. 23:17 류큐공화국(琉球共和國) 독립깃발 1945년 8월 15일
blog.daum.net
사실 드라마 자체는 좀 지루한 감이 있다.
누구가 상상할 수 있는 전개라서 그럴 수 있지만 역사공부한다는 입장에서 볼만한 드라마였다.
주인공으로 나온 모토키 마시히로(本木雅弘)가 한 개인이 국가권력 및 여론에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요즈음 회자되는 뉴스위크의 매각 등을 보면, 기자 정신의 쇠퇴는 2012년 니시야마의 인터뷰 같이 '비밀국가'화 하는 권력과 각종 법률로 위장하는 위협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원래의 일본어 인터뷰 기사는 아래의 링크인데 회원이 아니면 볼 수 없어서 한겨레신문 기사로 대체)
『運命の人』(元毎日記者・西山太吉氏)のモデルが警告!悪魔の「秘密保全法」(フライデー) @gendai_biz
現在、放送中の山崎豊子原作のドラマ『運命の人』(TBS系)。 '71 (昭和46)年の沖縄返還協定の際、実際に起きた「沖縄密約事件」がモデルになっている。
gendai.ismedia.jp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607929.html
“‘니시야마 사건’ 반성없이 비밀보호법 안된다”
‘취재자유’ 허용에도 논란 확산 40년전 오키나와 밀약 보도 니시야마 기자와 제보자만 처벌 일 정부, 문서·증언에도 여태 부인
www.hani.co.kr
현재는 언론사의 재정적 어려움에 의해 발생한 행동의 제약 및 기자의 수적인 감소가 '감상문' 기자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2013년 8월 1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원작인 소설은 2010년 4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운명의 인간. 1
, 의 작가 야마사키 도요코가 10년 만에 내놓은 대작...
www.kyobobook.co.kr
[판도라(パンドラ)](2008년 4월 6일~2008년 5월 25일)(전 8회)
https://www.wowow.co.jp/dramaw/pandora1/
連続ドラマW「パンドラ」|WOWOW ONLINE
受賞歴 ■東京ドラマアウォード作品賞グランプリ(連続ドラマ) 受賞歴 ■平成20年日本民間放送連盟賞 番組部門テレビドラマ番組優秀賞 ■ギャラクシー賞テレビ部門2008年4月度月間賞 脚本:井上由美子(「白い巨塔」「14才の母」「マチベン」) 監督: 河毛俊作、若松節朗、小林義則 音楽:佐藤直紀
www.wowow.co.jp
[판도라 II-기아열도(パンドラII-飢餓列島)](2010년 4월 18일~2010년 5월 30일)(전 7회)
https://www.wowow.co.jp/dramaw/pandora2/
パンドラII 飢餓列島|WOWOWオンライン
www.wowow.co.jp
[판도라 III-혁명전야(パンドラIII-革命前夜)](2011년 10월 2일~2011년 11월 20일)(전 8회)
https://www.wowow.co.jp/dramaw/pandora3/
連続ドラマW「パンドラIII 革命前夜」
www.wowow.co.jp
자꾸 드라마 이야기만 하게 된다.
이번 휴가 때 한일이 드라마 본 것 밖에 없어서 그런갑다.
90년대였던 것 같은데 과학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나라에서 처음 있었던 일인지라 그것으로 광고를 했던 것 같은데......
물론 우리 나라는 의학드라마를 만들어도 그렇고 법정드라마를 만들어도 그렇듯 그 작품도 애정물로 빠졌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사실 이전까지 의사를 제외한 과학자가 주인공이 되면 재미가 없어지는 특징이 있었던 것 같다.
의학드라마는 감동이라도 있어서 장사가 되었지만 과학자는 감동적 요소나 로맨틱한 점이 없어서 장사가 되지 않았다.
그런 점을 종식시킨 드라마가 CSI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수사물이지만 과학이론 및 기술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과학자가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빅뱅이론]과 같은 미드를 중심으로 과학자가 많이 등장했다.
지난 10여년간 일본 드라마를 200여편 정도 보았지만 일드에서도 과학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별로 없었다.
물론 의학드라마나 CSI류들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던 중 2008년에 [판도라(パンドラ)]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예전에 [레이디 조커(レディ・ジョーカー)](2013)을 소개할 때 언급한 유료방송채널인 WOWOW TV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후 [판도라 II-기아열도(パンドラII-飢餓列島)](2010)과 [판도라 III-혁명전야(パンドラIII-革命前夜)](2011)의 속편이 제작되었다.
2011년 입사 준비로 바빠서 보지 못했던 [판도라 III-혁명전야]를 이번 휴가때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각 1편의 항암제를 개발하는 의사, 2편의 슈퍼옥수수를 개발하는 유전공학자, 3편의 자살충동 억제기술을 개발하는 의사이다.
모두 과학자들이 주인공이다.
지금까지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과학자들이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듯 이 작품들 역시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진다.
모두 개인적인 연구욕망을 통해 사회적/정치적으로 어떤 해악을 끼칠지를 생각도 하지 않고 연구하여 거대한 사건의 시발 역할을 한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은 아니지만 자신의 연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폭주하는 기관차로 묘사된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근원적인 욕망의 제한요소인 질병, 기아, 공포심리를 제거하기 위해 폭주하는 모습이 '인간해방'의 모습이 아닌 '인간욕구충족'의 모습으로 비춰져서 약간은 탐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세 편의 작품은 각각 다른 내용을 묘사하고 있지만 플롯은 비슷하다.
연구에만 미친 과학자가 획기적인 기술을 만든다.
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정치가 및 이혼한 부인도 어떻게든 그 과학자를 이용해 먹으려고 달려든다.
이 때문에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여러 음모도 진행된다.
살인사건이 났으니 당연히 범인잡는데만 혈안인 형사가 이를 추적하고 세 편의 작품의 공통된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기자도 사건들을 추적한다.
결국 발명된 기술이 사회적/정치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기 직전에 물리적으로 억제되던지 아니면 일장춘몽식으로 없어지던지 해서 작품은 결말을 맞게 된다.
물론 세 번째 작품의 경우 질병과 기아라는 인간개개인의 '근본적 공포'가 제거된 상태를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공포가 제거된 상태로 묘사하여 개인의 '근본적 공포'가 제거된 상태의 사회가 폭주하는 모습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과학자들은 모두 질병, 기아, 공포 등 인간이 행복해질 수 없는 조건을 행복해지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개하려고 연구를 한다.
이 때문에 인간의 욕구충족에 눈이 먼 모습으로 표현되고, 눈이 멀어서 문제해결 이후의 파급효과에 대한 고찰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사르트르의 '지식기사'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할을 한다.
작품들이 '지식인'으로서의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서 그렇게 그렸는지 모르겠다.
작품의 완성도는 WOWOW의 작품들이 그렇듯 매우 훌륭하다.
각본은 [하얀거탑(白い 巨塔)](2003)으로 유명한 이노우에 유미코(井上由美子)가 맡아서 깔끔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미카미 히로시(三上博史), 사토 코이치(佐藤浩市), 에구치 요스케(江口洋介)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몰이도를 높여줬다.
3편의 경우 주인공과 대립하는 유다 관방장관으로 등장하는 우치노 마사아키(内野聖陽)의 표정연기가 압권이었다.
신약개발을 하는 입장에서 신약개발자가 생각해 봐야할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고민해볼 기회를 만들어주는 작품이었다.
<2013년 8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이 시리즈는 이후 2014년 스페셜 드라마로 [판도라-영원의 생명(パンドラ-永遠の命)](2014년 4월 27일)(전 1회)와 2018년 [판도라 IV-AI전쟁(FパンドラIV-AI戦争)](2018년 11월 11일~2018년 12월 16일)(전 6회)가 방송되었다.
[판도라-영원의 생명(パンドラ-永遠の命)](2014년 4월 27일)(전 1회)
https://www.wowow.co.jp/dramaw/pandora_eien/intro/
ドラマWスペシャル パンドラ~永遠の命~|WOWOWオンライン
今回は“クローン技術”をテーマにしたスペシャルドラマ。 革新的な発明によりクローン人間が誕生する。ヒトは永遠の命を手にできるのか? 命の尊厳は? 謎の殺人事件を軸に、大物政治家の野望、医学界の思惑が複雑に絡み合っていく。 優れた医学者にして天才医師である主人公を演じるのは堺雅人。ほか、尾野真千子、高橋克実と豪華キャストがラインナップされている。「パンドラ」シリーズを生みだしてきた脚本家・井上由美子と監督・河毛俊作が今作もタッグを組み、「禁断」のテーマを深堀してゆく。人間が神の領域に手を入れたとき、何が起こる
www.wowow.co.jp
[판도라 IV-AI전쟁(FパンドラIV-AI戦争)](2018년 11월 11일~2018년 12월 16일)(전 6회)
https://www.wowow.co.jp/dramaw/pandora4/
連続ドラマW パンドラⅣ AI戦争
連続ドラマWの原点!井上由美子の社会派ドラマシリーズ最新作。向井理演じる医療用AIの開発者を主人公に、人工知能というパンドラの箱が社会に何をもたらすのかを描く。
www.wowow.co.jp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태평양전쟁 70년째의 진실(聯合艦隊司令長官 山本五十六 -太平洋戦争70年目の真実)](2011)
http://www.kinenote.com/main/public/cinema/detail.aspx?cinema_id=42490
聯合艦隊司令長官 山本五十六 太平洋戦争70年目の真実 - 作品情報・映画レビュー -KINENOTE(キネノート)
「聯合艦隊司令長官 山本五十六 太平洋戦争70年目の真実」の解説、あらすじ、評点、74件の映画レビュー、予告編動画をチェック!あなたの鑑賞記録も登録できます。 - 日本が戦争へと突入していった時代、最後まで日米開戦に反対し続けた連合艦隊司令長官、山本五十六の実像に迫るヒューマンドラマ。監督は「八日目の蝉」の成島出。出演は「一命」の役所広司、「のだめカンタービレ 最終楽章」の玉木宏、「神様のカルテ」の柄本明、「SPACE BATTLESHIPヤマト」の柳葉敏郎、「天国からのエール」の阿部寛。
www.kinenote.com
휴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휴가는 대부분을 드라마를 보는데 소진한 것 같은데......
좀 허무해지긴 하는구만.
어제는 일본영화를 한편 봤다.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태평양전쟁 70년째의 진실(聯合艦隊司令長官 山本五十六 -太平洋戦争70年目の真実)](2011)이다.
일단 제2차 세계대전을 그린 '일본영화'이므로 내용은 뻔하다.
일본제국 해군에서 가장 추앙을 받는 사람이 두 사람 있다.
하나는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괴멸시킨 당시 연합함대 사령장관인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이다.
https://namu.wiki/w/%EB%8F%84%EA%B3%A0%20%ED%97%A4%EC%9D%B4%ED%95%98%EC%B9%98%EB%A1%9C
도고 헤이하치로 - 나무위키
아버지: 도고 사네토모 어머니: 도고 마사코 첫째형: 도고 사네나가 누나: (요절) 둘째형: 도고 히로유키(요절) 셋째형: 오구라 소쿠로(양자) 남동생: 도고 사네타케 장남: 도고 효 - 손녀: 도고 료코 차남: 도고 미노루 장녀: 도고 야치요 차녀: 도고 치요코 = 사위: 소노다 미노루
namu.wiki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A%B3%A0_%ED%97%A4%EC%9D%B4%ED%95%98%EC%B9%98%EB%A1%9C
도고 헤이하치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도고 헤이하치로(일본어: 東郷平八郎 토고 헤이하치로[*], 1848년 1월 27일 ~ 1934년 5월 30일)는 막말의 사쓰마 번사이며 메이지 시대의 군인이다. 최종 계급은 원수, 해군 대장(제독)이다. 작위는 후작. 그는 정계에 진출하지 않고 순수한 군인으로서 일생을 마쳤다. 일본인은 그를 '군신'으로 여기며, 별명으로 '동양의 넬슨(The Nelson of the East)'이 있다. 성장 과정[편집] 헤이하치로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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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제독은 당시 세계최강인 발틱함대를 1/3의 전력으로 이겼고 이를 통해 일본을 세계에서 선진국(?)의 끝자락에 올려 놓았다.
다른 하나는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이다.
야마모토 제독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진주만 공격을 지휘한
연합함대 사령장관이었다.
https://namu.wiki/w/%EC%95%BC%EB%A7%88%EB%AA%A8%ED%86%A0%20%EC%9D%B4%EC%86%8C%EB%A1%9C%EC%BF%A0
야마모토 이소로쿠 - 나무위키
제국의 운명은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의 직무에 헌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 제국 해군 제독. 일본 연합함대 사령장관. 미국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 경력이 있는 유학파로 미국의 잠재력을 이해하여 미국과의 전쟁을 결사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전쟁이 발발하자 진주만 공습을 입안 및 성공시켜 일약 영웅이 된다. 이후 약 2년간 일본 해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전투 및 기타 여러 해상/공중전을 지휘했다. 그리고 194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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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이소로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야마모토 이소로쿠(일본어: 山本 五十六, 1884년 4월 4일 ~ 1943년 4월 18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제국 해군 연합함대 사령장관이다. 생애와 경력[편집] 일본 해군항공대 육성[편집] 야마모토는 거함거포주의가 주류였던 당시 분위기에서 일찌감치 항공기 분야에 힘을 쏟은 기술에 밝은 테크노크라트이기도 했다. 육군과는 서로 적군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적대적이었던 일본 해군은 육군과는 전혀 다른 보급체계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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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그릴 때 쓰는 스토리 구도는 몇 가지로 정해진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주변국을 화나게 하는 극우적인 구도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영화는 드물다.
대부분의 영화는 미국과의 전투를 그리면서 결국에는 원폭의 피해자로 그리는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소극적(?)인 우익영화를 구성하는 스토리의 핵심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그릴 것.
2) 전범재판의 결과 왕의 책임은 없었으므로 왕은 전쟁에 책임이 없음.
이 작품 역시 이러한 스토리 구조를 갖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야마모토 제독은 다른 군인이나 정치가와 달리 세계정세 및 각국의 전력을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이를 통해 삼국동맹 및 미국과의 전쟁을 반대한다.
진주만 공격을 한 이후에도 미국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미국과 강화하는 것이 상책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면서 다음과 같은 핵심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1) 개전의 책임은 왕이나 일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정세 때문이다. 일본은 타의에 의해 개전을 한 것이다.
2) 패전의 책임은 왕이 아닌 그 밑의 멍청한 군관료와 정치가 때문이다.
3) 일본 국민도 언론통제에 의해 속고 있었다. 그래서 피해를 봤다.
4) 우매한 국민도 개전에 책임이 있다.
5) 진주만 공격도 항공모함을 침몰시키려던 원래의 작전 목표를 이루진 못했으므로 실패한 작전이고 이후 모든 작전은 미국에 의해 패전했으므로 일본은 전쟁에서 지기만 한 이미지를 심는다.
6) 전투 장면에서 미군의 모습을 없애서 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당한 미국의 모습을 감춘다.
7) 인류의 평등과 평화를 위해 반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의해 개전/반전을 정한다.
이러한 내용전달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영화는 한 기자의 나레이션에 의해 전개된다.
하지만 나레이션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닌 통제된 언론에서 유포한 사실(?)로 구성된다.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승리(?), 과달카날에서의 전진(?) 등 역사적 사실과 다른 사실을 나레이션 하면서 피해자임을 극대화시켰다.
영화의 마지막에 야마모토 제독이 1943년 부건빌에서 격추되어 사망한다.
야마모토 사후에 종전이 되고, 징집되었던 기자가 폐허가 된 동경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한번 더 이 세계를 잘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당신 말대로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크게 열고"라는 야마모토의 말을 되뇌이면서 젊은 세대에게 합리적(?) 판단력을 요구하는 나레이션으로 끝이 난다.
이런 점에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우익의 전형적인 전쟁영화였다.
하지만 CG로 처리된 화려한 전투씬 등은 볼만한 영화였다.
<2013년 8월 9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니혼테레비 [여왕의 교실(女王の教室)](2005년 7월 2일~2005년 9월 17일)(전 11회) vs. MBC [여왕의 교실](2013년 6월 12일~2013년 8월 1일)(전 16회)
집에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TV를 켜놓고 살다보니 이런저런 드라마들을 간간히 보게 된다.
덕분에 고현정이 나온 [여왕의 교실]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잘 알다시피 일본드라마 [여왕의 교실(女王の教室)](2005)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女王の教室|日本テレビ
www.ntv.co.jp
여왕의 교실 (2005년 드라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여왕의 교실(일본어: 女王の教室 조오노쿄시쓰[*])은, 2005년 7월 2일부터 같은 해 9월 17일까지 닛폰 TV 에서 방송된 일본 드라마이므로, 요미우리 TV(이하 YTV - 긴키 광역권), 주쿄 TV 방송(이하 CTV - 주쿄 광역권), 후쿠오카 방송(이하 FBS) 등 26개 NNN 지역 민방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송출되었다. 아마미 유키가 주연을 맡았으며, 2006년 3월 17일·18일에는 숨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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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bc.com/broad/tv/drama/qc/
여왕의 교실
www.imbc.com
여왕의 교실 (2013년 드라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장르 학교 드라마 방송 국가 대한민국 방송 채널 MBC TV 방송 기간 2013년 6월 12일 ~ 2013년 8월 1일 방송 시간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 횟수 16부작 추가 채널 MBC 퀸, MBC 드라마넷, E채널, FOX채널, MBC QueeN, Trend E(이상 유료방송) 원작 여왕의 교실 (유카와 가즈히코) 기획 MBC 드라마본부 책임프로듀서 김진민 프로듀서 김호준, 전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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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 나라에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해서 성공한 케이스는 김명민의 [하얀거탑](2007)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작품 [여왕의 교실]도 시청률에서 한자리수를 넘지 못했다.
물론 내일이 마지막이지만......
2005년에 이미 원작을 봤기 때문에 재탕이라서 그런지 원작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2005년의 일본과 현재의 우리 나라의 교육현장의 차이점이 리메이크작에서 괴리가 발생하게 만들어서 이질감 때문에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에 있는 교직원 재교육센터가 우리 나라에는 없으니 주인공 고현정이 깜빵 갔다 온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교사 깜빵 출신이라니 좀 너무 한 것 같다.
원작을 보면서도 생각치 못했었는데 리메이크작을 보니 참 '불순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겠지만 주인공 '마여진' 내지 원작의 '아쿠츠 마야'가 만든 교육방식은 폴 윌리스(Paul Willis)의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Learning to labor)](1989, 민맥)에서 이야기하는 '저항이론'을 도식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주인공이 의식하고 만든 사회이기 때문에 진정한 '제약'과 '간파'라고 할 수 없지만 형식적으로는 '수동적 피교육자'가 아닌 '능동적 피교육자'가 교육자인 주인공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제약'을 '간파'하여 저항한다는 방식에서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작에서 2003년부터 시작된 '유토리 교육(ゆとり教育)'이 한창일 때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https://namu.wiki/w/%EC%9C%A0%ED%86%A0%EB%A6%AC%20%EA%B5%90%EC%9C%A1
유토리 교육 - 나무위키
최근 수정 시각: 2019-04-15 02:57:51 1. 일본의 전인 교육 정책2. 일본의 실패 선언3. 유토리 교육의 성과와 부작용4. 세대 분류(ゆとり世代)ゆとり教育 / 유토리 교육일본에서 개성을 강조하며 '여유 있는 교육'을 교육 목표로 삼고 제창되었던 교육 방식. 쉽게 말해서 일본식 전인 교육 교육정책이었다. 일본 정부는 기존 주입식 교육 및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벗어나, '사고력', '표현력', '남에 대한 배려' 등을 배양하기 위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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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리 교육'과 원작의 내용을 맞추어 원작이 '유토리 교육'에 어떤 자세를 갖는지 분석하기 어럽다.
(아마 특정 교육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보다는 항시적으로 존재했더 전반적인 일본의 교육상황을 비판하려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에 나오는 내용으로 비교컨데 '유토리 교육'이 일정정도 '저항의식'을 갖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물론 일본에서 교육받지 않았으로 단춘한 추측일 뿐이다.
일본판의 경우, 화면의 구성과 더불어 다카라즈카 가극단(宝塚歌劇団) 출신의 아마미 유우키(天海祐希)의 약간 선이 강한 '오바'스러운 연기로 인해 학생들과의 긴장이 극대화되었다고 보인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판의 경우, 고현정과 아역들의 표정연기와 같은 잔잔한 연기력으로 긴장을 극대화 시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나면 폴 윌리스의 저서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8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1989년 민맥에서 출판된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은 이미 절판되었고, 새롭게 2004년 이매진에서 동일한 역자에 의해 [학교와 계급재생산]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되었다.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민맥신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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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계급재생산
영국 미들랜드의 산업도시 해머타운의 문제아 12명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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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일요극장(日曜劇場)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2013년 4월 14일~2013년 6월 23일)(전 11화)
일본이라는 나라는 방송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나라이다.
물론 한정된 정보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평가라기 보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다.
많은 장르가 있지만 드라마라는 장르에서는 상당히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는 70~80년대 우리 나라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전우], [3840유격대], [지금 평양에선] 등의 반공 드라마 같이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교육 내지는 정치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간간히 등장한다.
동일본대진재 이전에는 [구명병동 24시 제3시리즈(救命病棟24時 第3シリーズ)](2005)와 같은 상당히 많은 수의 재난드라마가 있어서 재난시의 생활을 자세히 그려서 대처요령을 교육했다.
물론 [언덕위의 구름(坂の上の雲)](2009~2011)과 같은 극우적인 내용의 드라마도 많았다.
현재 일본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아베노믹스'의 지속적인 전개가 필요한 입장이고, 이를 위해 아베의 높은 지지율 유지가 필수적이다.
지지율 유지를 위해 상당히 많은 비경제적인 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인 영토문제와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이다.
역시 두번째로 하는 총리라서 전체적인 판을 짜는 스킬이 대단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3년 2분기에 드라마 한 편이 등장한다.
20대 여배우 중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와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아야노 고(綾野剛)를 내세워서 항공자위대와 방위성의 지원을 받은 TBS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이 그것이다.
내용은 방송국 디렉터와 항공자위대 홍보부에 소속된 젊은 남녀의 로맨스와 성장을 그린 드라마이다.
초반에는 '관'에서 지원했지만 상당히 스토리 및 구성이 좋았지만 역시 9화~11화에 가면서 역시 '관'의 입장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가장 적나라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9화에서는 항공자위대에서 만든 홍보비디오가 너무 감성적인데 치우쳐서 실업으로 허덕이는 젊은이들을 전쟁의 도구인 자위대로 끌어들인다는 평론가의 이야기를 가차없이 몰인정하고 일방적인 이야기로 몰아붙인다.
한창 논쟁이 되고 있는 '평화헌법 9조'의 개정에서 반대편의 입장을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몰인정한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10~11화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 유지를 위한 지원사격을 한다.
그것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루 임펄스'이다.
'블루 임펄스(ブルーインパルス)'는 항공자위대의 특수비행팀이다.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 이후로 상당한 상징성이 부여되었다.
'블루 임펄스'의 기지는 센다이시(仙台市) 바로 위에 있는 마츠시마(松島)에 있었다.
대진재로 인해 기지가 쑥대밭이 되었다.
당시 '블루 임펄스'의 6기는 규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복구가 되면서 올해 3월 31일 6기는 마츠시마로 귀환했다.
5월 12일에 문제가 된 아베 총리의 블루 임펄스 탑승이 있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587354.html
아베, 생체실험 부대 이름 ‘731’ 적힌 비행기 타고 엄지
외교가, 단순한 우연의 일치 의견 많지만 미 정보지 “독일 총리가 나치 옷 입은 꼴”
www.hani.co.kr
이렇듯이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이후 기지로 귀환은 동일본대진재의 복구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을 의미했다.
물론 아직도 토호쿠지방(東北地方)은 복구가 진행 증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민주당 노다 내각(野田内閣) 때 일어난 대진재를 자민당 아베 정권이 복구해냈다는 의미도 있다.
게다가 731번의 비행기를 이용해서 영토문제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표현해 내기까지 했다.
(물론 일본인들에게 731부대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 나라의 누군가는 항일독립군 부대라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
방송국의 시청률 경쟁, 방위성의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군대 창설, 그리고 아베의 지지율 등의 3자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하늘을 나는 홍보실]인 것 같다.
그래도 전반부의 일반적인 멜로물을 후반부에 동일본대진재와 연결시키면서 마지막에 여러가지 정치적 내용을 숨겨놓은 기술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할만한 연출이었다.
역시 나오키상 후보까지 올랐던 아리카와 히로(有川浩)의 동명소설이 있어서 연출이 탄탄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기자카(鷺坂) 대령(1等空佐)으로 나오는 시바타 쿄헤이(柴田恭兵)의 생각치 못한 코믹한 연기가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결론은 재미있게는 봤지만 씁쓸했던 드라마이다.
<2013년 7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http://www.tbs.co.jp/soratobu-tbs/
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
TBS「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の番組情報ページです。
www.tbs.co.jp
https://ja.wikipedia.org/wiki/%E7%A9%BA%E9%A3%9B%E3%81%B6%E5%BA%83%E5%A0%B1%E5%AE%A4
空飛ぶ広報室 - Wikipedia
ja.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