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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 18:58

TBS 일요극장(日曜劇場)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2013년 4월 14일~2013년 6월 23일)(전 11화)

 

일본이라는 나라는 방송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나라이다.
물론 한정된 정보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평가라기 보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다.
많은 장르가 있지만 드라마라는 장르에서는 상당히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는 70~80년대 우리 나라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전우], [3840유격대], [지금 평양에선] 등의 반공 드라마 같이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교육 내지는 정치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간간히 등장한다.
동일본대진재 이전에는 [구명병동 24시 제3시리즈(救命病棟24時 第3シリーズ)](2005)와 같은 상당히 많은 수의 재난드라마가 있어서 재난시의 생활을 자세히 그려서 대처요령을 교육했다.
물론 [언덕위의 구름(坂の上の雲)](2009~2011)과 같은 극우적인 내용의 드라마도 많았다.

현재 일본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아베노믹스'의 지속적인 전개가 필요한 입장이고, 이를 위해 아베의 높은 지지율 유지가 필수적이다.
지지율 유지를 위해 상당히 많은 비경제적인 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인 영토문제와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이다.
역시 두번째로 하는 총리라서 전체적인 판을 짜는 스킬이 대단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3년 2분기에 드라마 한 편이 등장한다.
20대 여배우 중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와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아야노 고(綾野剛)를 내세워서 항공자위대와 방위성의 지원을 받은 TBS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이 그것이다.
내용은 방송국 디렉터와 항공자위대 홍보부에 소속된 젊은 남녀의 로맨스와 성장을 그린 드라마이다.

 

초반에는 '관'에서 지원했지만 상당히 스토리 및 구성이 좋았지만 역시 9화~11화에 가면서 역시 '관'의 입장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가장 적나라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9화에서는 항공자위대에서 만든 홍보비디오가 너무 감성적인데 치우쳐서 실업으로 허덕이는 젊은이들을 전쟁의 도구인 자위대로 끌어들인다는 평론가의 이야기를 가차없이 몰인정하고 일방적인 이야기로 몰아붙인다.
한창 논쟁이 되고 있는 '평화헌법 9조'의 개정에서 반대편의 입장을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몰인정한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10~11화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 유지를 위한 지원사격을 한다.
그것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루 임펄스'이다.
'블루 임펄스(ブルーインパルス)'는 항공자위대의 특수비행팀이다.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 이후로 상당한 상징성이 부여되었다.
'블루 임펄스'의 기지는 센다이시(仙台市) 바로 위에 있는 마츠시마(松島)에 있었다.
대진재로 인해 기지가 쑥대밭이 되었다.
당시 '블루 임펄스'의 6기는 규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복구가 되면서 올해 3월 31일 6기는 마츠시마로 귀환했다.
5월 12일에 문제가 된 아베 총리의 블루 임펄스 탑승이 있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587354.html

 

아베, 생체실험 부대 이름 ‘731’ 적힌 비행기 타고 엄지

외교가, 단순한 우연의 일치 의견 많지만 미 정보지 “독일 총리가 나치 옷 입은 꼴”

www.hani.co.kr

이렇듯이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이후 기지로 귀환은 동일본대진재의 복구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을 의미했다.
물론 아직도 토호쿠지방(東北地方)은 복구가 진행 증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민주당 노다 내각(野田内閣) 때 일어난 대진재를 자민당 아베 정권이 복구해냈다는 의미도 있다.
게다가 731번의 비행기를 이용해서 영토문제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표현해 내기까지 했다.
(물론 일본인들에게 731부대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 나라의 누군가는 항일독립군 부대라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

방송국의 시청률 경쟁, 방위성의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군대 창설, 그리고 아베의 지지율 등의 3자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하늘을 나는 홍보실]인 것 같다.
그래도 전반부의 일반적인 멜로물을 후반부에 동일본대진재와 연결시키면서 마지막에 여러가지 정치적 내용을 숨겨놓은 기술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할만한 연출이었다.
역시 나오키상 후보까지 올랐던 아리카와 히로(有川浩)의 동명소설이 있어서 연출이 탄탄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기자카(鷺坂) 대령(1等空佐)으로 나오는 시바타 쿄헤이(柴田恭兵)의 생각치 못한 코믹한 연기가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결론은 재미있게는 봤지만 씁쓸했던 드라마이다.

 

<2013년 7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http://www.tbs.co.jp/soratobu-tbs/

 

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

TBS「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の番組情報ページです。

www.tbs.co.jp

https://ja.wikipedia.org/wiki/%E7%A9%BA%E9%A3%9B%E3%81%B6%E5%BA%83%E5%A0%B1%E5%AE%A4

 

空飛ぶ広報室 - Wikipedia

 

ja.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