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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5. 16:57

WOWOW TV 연속드라마 W [흔들리는 소(震える牛)](2013년 6월 16일~2013년 7월 14일)(전 5회)

https://www.wowow.co.jp/dramaw/furueruushi/

 

連続ドラマW「震える牛」

食品問題を追及した話題作が連続ドラマWに登場!「震える牛」

www.wowow.co.jp

이른바 '사회파 서스펜스'로 유명한 일본 유료케이블 방송인 WOWOW TV에서 지난 분기에 [흔들리는 소(震える牛)]를 5부작으로 방영하였다.
이 드라마는 아이바 히데오(相場英雄)의 동명소설(2012)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내용은 WOWOW TV의 대부분의 사회파 서스펜스와 스토리가 거의 비슷한 편인데, 일단 어떤 사건으로 사람이 죽는다.
몇 년 전에 식당에서 야쿠자와 수의사가 살해당한다.
가게에 든 강도가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언제나 그렇듯 형사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시 수사하는데 결국 거대한 음모가 있었던 것이다.

제목에서 유추되듯 '흔들리는 소' 즉 우리에게 유행했던(?) '주저앉는 소'가 발생한 것을 은폐하려는 것이 원인이 되어 사건이 발생하는데 줄거리는 전반적인 '식품위조'에 대한 고발로 진행된다.
단순한 '유통기한' 위조에서부터 작품의 흐름에 주되게 등장하는 쇠고기 가공육제품에 소뿐만이 아니라 돼지, 양, 말, 뉴트리아와 더불어 정체모를 고기까지 사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식품위조'가 등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형 유통기업과 부정한 육가공업자 간의 결탁으로 인한 폐해와 더불어 대형 유통자본의 정관계에 대한 영향력 및 부수적으로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문제까지 짧은 5부작에 녹여 넣은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작품자체의 흐름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감이 있지만 대부분 예상 가능한 흐름들이라서 좀 진부한 감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암흑세계의 폭로가 어느 정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면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같이 느껴지는 '광우병 파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검역주권'이니 '식품안전'이니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국익'이니 '먹어도 걸릴 확률이 0에 가까운 광우뻥'이라느니 '미국과 국제수역사무국에서 안전을 보장한다'느니 하면서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였다.
'촛불'이 등장하니 실효성이 전혀 없을 것 같이 보이는,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은 희한한 '검역기법'을 동원하여
국민을 안심(?)시켰다.

http://news1.kr/articles/?648897

 

美 쇠고기 냄새맡는 서규용 장관에 누리꾼 '장관님은 개코'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수입쇠고기 검역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냉장창고의 세관을 방문해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검사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2012.4.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광우병은 냄...

news1.kr

 

세월이 지나 오늘날 어떻게 보면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나서 '방사능이 통제 하에 있다'느니 하면서 2020년 올림픽까지 유치하여 국제적으로 안전을 인정(?) 받은 상황에서 단지 불손한(?) 일부 민간단체의 연구원들이 전하는 '방사능은 이제 통제불능'이라는 소리만 믿고 정부는 수산물 수입을 중단시켰다.
수입하는 물량을 방사능 검사를 하여 안전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http://news1.kr/articles/1292149

 

식약처, 일본산 수입식품서 방사능 검출 안돼

(충북=뉴스1) 김용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수입된 일본산 식품류에서 방사능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난 2011년 3월 14일부터 2013년 8월 22일까지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 수...

news1.kr

덕분에 일본정부는 WTO에 제소한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141459321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일본,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WTO에 제소 검토”

일본 정부가 자국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

news.khan.co.kr

물론 먹거리에서 '식품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는 당연하다.
물론 지금 예전 '광우뻥'이라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조금 오바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식품안전'의 관점에서는 같은 문제로 보이는데......
(물론 국익을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은 전혀 다르게 보시는 것 같지만......
일본이 제소한다는데 이번 문제도 국익에 심대한 타격 아닌가......
그러면 지금이라도 가스통 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점에서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이른바 '4대악 근절' 중 하나인 '불량식품' 근절에 대한 하나의 쑈 같이 보인다.
하려면 '미국산 쇠고기'도 같이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쓰면서도 오바인 것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다른 정부의 대응을 불러온 원인은 다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 이명박 vs 박근혜.
2) 만만하지 않은 미국 vs 만만해 보이는 일본.
3) 민족정서가 미국을 좋아함 vs 민족정서가 일본을 증오함.
4) 광우병은 뭔지 잘 몰라 덜 무서움 vs 방사능은 그래도 잘 알아서 아주 무서움.

왠지 드라마를 보면서 예전 일이 억울해서 억지를 부려본다.

 

<2013년 9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원작소설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https://www.amazon.co.jp/%E9%9C%87%E3%81%88%E3%82%8B%E7%89%9B-%E5%B0%8F%E5%AD%A6%E9%A4%A8%E6%96%87%E5%BA%AB-%E7%9B%B8%E5%A0%B4-%E8%8B%B1%E9%9B%84/dp/4094088210/

 

震える牛 (小学館文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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