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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5. 16:36

김성도,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2006), BG북갤러리(총 107페이지)

 

요즈음 경제적으로 팍팍한 시절인지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서 일본 경제에 대한 책을 좀 읽고 있다.
여러모로 일본을 뒤따라가는 입장에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예측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인터넷서점을 뒤지던 중에 꽤 그럴듯한 제목의 책을 찾았다.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2006)](BG북갤러리)
책 제목을 보고는 구미는 당기는데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위의 링크에 있는 목차를 보니 상당히 구미가 당겼다.
그래서 주문을 했다.

 

책을 받아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사기 당한 느낌이다.
책이 10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인데...... 그냥 논문수준의 분량이다.
그래도 아까운 것을 어쩌랴......

 

일단 저자인 김성도라는 사람의 약력이 특이하다.
제목으로는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썼을 법한 책이지만 실상 저자는 건축학 전공자이다.
머릿말에 나오듯 일본 근현대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사회와 경제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공부한 결과를 책으로 낸 것이다.

내용은 약간 일관성이 없어보인다.
일단 100여 페이지로 경제와 사회를 모두 기술하려고 하니 용두사미 꼴이 되는 감이 있다.
그리고 분량이 협소하여 읽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각종 단체나 행정부서를 원어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재무성(財務省)'을 '자이무쇼오'로 쓰는 바람에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게다가 본문보다는 주석이 훨씬 긴 책이라서 읽기 조금 산만한 감이 있다.

 

악평부터 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후반부에 짧게 등장하는 미디어/정보에 대한 이용방식은 조금 사족 같아 보이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반부의 경제 부분은 2000년대 초반의 일본통계를 활용하여 궁금했던 데이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경제부분에서 현재 우리나라나 일본이 겪고 있는 재정적자 및 가계부채, 실업에 대한 통계를 활용하여 어떻게 산업이 망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약간 특수적이긴 하지만, '프리터' 계층을 이용하여 실업 내지 고용의 불안이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는데다가 노동의 숙련도가 떨어져서 산업에 악영향을 미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식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학전공자라서 그런지 재정적자와 금융의 부실, 민간자본과 융합한 프로젝트 파이넨싱이 도심재개발사업을 어떻게 슬럼화(?)로 몰고가는지 통계로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부분은 유명한 '레인보우브리지'가 있는 '오다이바(お台場)', 즉 '도쿄임해부도심개발(東京臨海副都心開發)'의 예를 들어 실례를 보여주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했듯 너무 적은 분량의 책(?)이라서 작가가 마음을 다시 잡아서 좀더 최신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으면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의 외신으로 단편적으로 알던 일본 경제정책에 대한 간략하게 정리하는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한 것 같다.

 

<2013년 8월 3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1177284&orderClick=LAH&Kc=

 

현대 일본 경제와 사회

사람들은 흔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제를 비교하곤 한다....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