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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3. 00:36

니혼테레비 [여왕의 교실(女王の教室)](2005년 7월 2일~2005년 9월 17일)(전 11회) vs. MBC [여왕의 교실](2013년 6월 12일~2013년 8월 1일)(전 16회)

 

집에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TV를 켜놓고 살다보니 이런저런 드라마들을 간간히 보게 된다.
덕분에 고현정이 나온 [여왕의 교실]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잘 알다시피 일본드라마 [여왕의 교실(女王の教室)](2005)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http://www.ntv.co.jp/jyoou/

 

女王の教室|日本テレビ

 

www.ntv.co.jp

https://ko.wikipedia.org/wiki/%EC%97%AC%EC%99%95%EC%9D%98_%EA%B5%90%EC%8B%A4_(2005%EB%85%84_%EB%93%9C%EB%9D%BC%EB%A7%88)

 

여왕의 교실 (2005년 드라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여왕의 교실(일본어: 女王の教室 조오노쿄시쓰[*])은, 2005년 7월 2일부터 같은 해 9월 17일까지 닛폰 TV 에서 방송된 일본 드라마이므로, 요미우리 TV(이하 YTV - 긴키 광역권), 주쿄 TV 방송(이하 CTV - 주쿄 광역권), 후쿠오카 방송(이하 FBS) 등 26개 NNN 지역 민방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송출되었다. 아마미 유키가 주연을 맡았으며, 2006년 3월 17일·18일에는 숨은 이야

ko.wikipedia.org

http://www.imbc.com/broad/tv/drama/qc/

 

여왕의 교실

 

www.imbc.com

https://ko.wikipedia.org/wiki/%EC%97%AC%EC%99%95%EC%9D%98_%EA%B5%90%EC%8B%A4_(2013%EB%85%84_%EB%93%9C%EB%9D%BC%EB%A7%88)

 

여왕의 교실 (2013년 드라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장르 학교 드라마 방송 국가 대한민국 방송 채널 MBC TV 방송 기간 2013년 6월 12일 ~ 2013년 8월 1일 방송 시간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 횟수 16부작 추가 채널 MBC 퀸, MBC 드라마넷, E채널, FOX채널, MBC QueeN, Trend E(이상 유료방송) 원작 여왕의 교실 (유카와 가즈히코) 기획 MBC 드라마본부 책임프로듀서 김진민 프로듀서 김호준, 전승훈

ko.wikipedia.org

물론 우리 나라에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해서 성공한 케이스는 김명민의 [하얀거탑](2007)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작품 [여왕의 교실]도 시청률에서 한자리수를 넘지 못했다. 
물론 내일이 마지막이지만......

2005년에 이미 원작을 봤기 때문에 재탕이라서 그런지 원작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2005년의 일본과 현재의 우리 나라의 교육현장의 차이점이 리메이크작에서 괴리가 발생하게 만들어서 이질감 때문에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에 있는 교직원 재교육센터가 우리 나라에는 없으니 주인공 고현정이 깜빵 갔다 온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교사 깜빵 출신이라니 좀 너무 한 것 같다.

 

원작을 보면서도 생각치 못했었는데 리메이크작을 보니 참 '불순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겠지만 주인공 '마여진' 내지 원작의 '아쿠츠 마야'가 만든 교육방식은 폴 윌리스(Paul Willis)의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Learning to labor)](1989, 민맥)에서 이야기하는 '저항이론'을 도식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주인공이 의식하고 만든 사회이기 때문에 진정한 '제약'과 '간파'라고 할 수 없지만 형식적으로는 '수동적 피교육자'가 아닌 '능동적 피교육자'가 교육자인 주인공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제약'을 '간파'하여 저항한다는 방식에서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작에서 2003년부터 시작된 '유토리 교육(ゆとり教育)'이 한창일 때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https://namu.wiki/w/%EC%9C%A0%ED%86%A0%EB%A6%AC%20%EA%B5%90%EC%9C%A1

 

유토리 교육 - 나무위키

최근 수정 시각: 2019-04-15 02:57:51 1. 일본의 전인 교육 정책2. 일본의 실패 선언3. 유토리 교육의 성과와 부작용4. 세대 분류(ゆとり世代)ゆとり教育 / 유토리 교육일본에서 개성을 강조하며 '여유 있는 교육'을 교육 목표로 삼고 제창되었던 교육 방식. 쉽게 말해서 일본식 전인 교육 교육정책이었다. 일본 정부는 기존 주입식 교육 및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벗어나, '사고력', '표현력', '남에 대한 배려' 등을 배양하기 위해 '종

namu.wiki

'유토리 교육'과 원작의 내용을 맞추어 원작이 '유토리 교육'에 어떤 자세를 갖는지 분석하기 어럽다.
(아마 특정 교육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보다는 항시적으로 존재했더 전반적인 일본의 교육상황을 비판하려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에 나오는 내용으로 비교컨데 '유토리 교육'이 일정정도 '저항의식'을 갖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물론 일본에서 교육받지 않았으로 단춘한 추측일 뿐이다.

 

일본판의 경우, 화면의 구성과 더불어 다카라즈카 가극단(宝塚歌劇団) 출신의 아마미 유우키(天海祐希)의 약간 선이 강한 '오바'스러운 연기로 인해 학생들과의 긴장이 극대화되었다고 보인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판의 경우, 고현정과 아역들의 표정연기와 같은 잔잔한 연기력으로 긴장을 극대화 시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나면 폴 윌리스의 저서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8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1989년 민맥에서 출판된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은 이미 절판되었고, 새롭게 2004년 이매진에서 동일한 역자에 의해 [학교와 계급재생산]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되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2002358000082&orderClick=LAG&Kc=

 

교육현장과 계급재생산(민맥신서 7)

 

www.kyobobook.co.kr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0816115&orderClick=LAG&Kc=

 

학교와 계급재생산

영국 미들랜드의 산업도시 해머타운의 문제아 12명의 고...

www.kyobobook.co.kr

2019. 7. 1. 18:58

TBS 일요극장(日曜劇場)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2013년 4월 14일~2013년 6월 23일)(전 11화)

 

일본이라는 나라는 방송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나라이다.
물론 한정된 정보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평가라기 보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다.
많은 장르가 있지만 드라마라는 장르에서는 상당히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는 70~80년대 우리 나라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전우], [3840유격대], [지금 평양에선] 등의 반공 드라마 같이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교육 내지는 정치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간간히 등장한다.
동일본대진재 이전에는 [구명병동 24시 제3시리즈(救命病棟24時 第3シリーズ)](2005)와 같은 상당히 많은 수의 재난드라마가 있어서 재난시의 생활을 자세히 그려서 대처요령을 교육했다.
물론 [언덕위의 구름(坂の上の雲)](2009~2011)과 같은 극우적인 내용의 드라마도 많았다.

현재 일본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아베노믹스'의 지속적인 전개가 필요한 입장이고, 이를 위해 아베의 높은 지지율 유지가 필수적이다.
지지율 유지를 위해 상당히 많은 비경제적인 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인 영토문제와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이다.
역시 두번째로 하는 총리라서 전체적인 판을 짜는 스킬이 대단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3년 2분기에 드라마 한 편이 등장한다.
20대 여배우 중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와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아야노 고(綾野剛)를 내세워서 항공자위대와 방위성의 지원을 받은 TBS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空飛ぶ広報室)]이 그것이다.
내용은 방송국 디렉터와 항공자위대 홍보부에 소속된 젊은 남녀의 로맨스와 성장을 그린 드라마이다.

 

초반에는 '관'에서 지원했지만 상당히 스토리 및 구성이 좋았지만 역시 9화~11화에 가면서 역시 '관'의 입장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가장 적나라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9화에서는 항공자위대에서 만든 홍보비디오가 너무 감성적인데 치우쳐서 실업으로 허덕이는 젊은이들을 전쟁의 도구인 자위대로 끌어들인다는 평론가의 이야기를 가차없이 몰인정하고 일방적인 이야기로 몰아붙인다.
한창 논쟁이 되고 있는 '평화헌법 9조'의 개정에서 반대편의 입장을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몰인정한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10~11화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 유지를 위한 지원사격을 한다.
그것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루 임펄스'이다.
'블루 임펄스(ブルーインパルス)'는 항공자위대의 특수비행팀이다.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 이후로 상당한 상징성이 부여되었다.
'블루 임펄스'의 기지는 센다이시(仙台市) 바로 위에 있는 마츠시마(松島)에 있었다.
대진재로 인해 기지가 쑥대밭이 되었다.
당시 '블루 임펄스'의 6기는 규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복구가 되면서 올해 3월 31일 6기는 마츠시마로 귀환했다.
5월 12일에 문제가 된 아베 총리의 블루 임펄스 탑승이 있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587354.html

 

아베, 생체실험 부대 이름 ‘731’ 적힌 비행기 타고 엄지

외교가, 단순한 우연의 일치 의견 많지만 미 정보지 “독일 총리가 나치 옷 입은 꼴”

www.hani.co.kr

이렇듯이 '블루 임펄스'는 동일본대진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이후 기지로 귀환은 동일본대진재의 복구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을 의미했다.
물론 아직도 토호쿠지방(東北地方)은 복구가 진행 증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민주당 노다 내각(野田内閣) 때 일어난 대진재를 자민당 아베 정권이 복구해냈다는 의미도 있다.
게다가 731번의 비행기를 이용해서 영토문제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표현해 내기까지 했다.
(물론 일본인들에게 731부대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 나라의 누군가는 항일독립군 부대라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

방송국의 시청률 경쟁, 방위성의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군대 창설, 그리고 아베의 지지율 등의 3자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하늘을 나는 홍보실]인 것 같다.
그래도 전반부의 일반적인 멜로물을 후반부에 동일본대진재와 연결시키면서 마지막에 여러가지 정치적 내용을 숨겨놓은 기술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할만한 연출이었다.
역시 나오키상 후보까지 올랐던 아리카와 히로(有川浩)의 동명소설이 있어서 연출이 탄탄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기자카(鷺坂) 대령(1等空佐)으로 나오는 시바타 쿄헤이(柴田恭兵)의 생각치 못한 코믹한 연기가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결론은 재미있게는 봤지만 씁쓸했던 드라마이다.

 

<2013년 7월 1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http://www.tbs.co.jp/soratobu-tbs/

 

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

TBS「日曜劇場『空飛ぶ広報室』」の番組情報ページです。

www.tbs.co.jp

https://ja.wikipedia.org/wiki/%E7%A9%BA%E9%A3%9B%E3%81%B6%E5%BA%83%E5%A0%B1%E5%AE%A4

 

空飛ぶ広報室 - Wikipedia

 

ja.wikipedia.org

2019. 7. 1. 18:31

WOWOW TV 연속드라마W(連続ドラマW) [레이디 조커(レディ・ジョーカー)](2013년 3월 3일~2013년 4월 14일)(전 7화)

 

일본 유료위성방송채널 중에서 WOWOW라는 곳이 있다.
유료방송이다 보니 철저하게 장사가 되지 않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배제하고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방송이 구성된다.
특이한 것이 방송이라면 아무리 유료라고 해도 
광고수익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인데
이곳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개무료방송을 할 때만 광고를 한다.
http://ko.wikipedia.org/wiki/WOWOW

 

WOWOW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WOWOW(와우와우)는 일본의 BS위성사업자 중 하나이다. 유료방송국이기 때문에 스페인리그 방송이나 일부 논스크램블 애니메이션 방송시에만 광고를 내보내며 이런 이유로 일부 광고주들은 WOWOW에서 방송시간을 사들여 논스크램블 애니메이션에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1991년 개국 당초의 목표인 「5개의 S」는, 스크린(영화), 사운드(음악), 스테이지(연극),스포츠, 쇼핑이었으며 그 후, 쇼핑

ko.wikipedia.org

이 때문에 광고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작품성 있는 드라마나 이른바 사회파 드라마라고 하는 사회고발적인 드라마를 자주 기획하고 방영하고 있다.

얼마전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사회파 드라마가 있다.
[레이디 조커(レディ・ジョーカー)]라는 드라마이다.
http://www.wowow.co.jp/dramaw/ladyjoker/

 

連続ドラマW「レディ・ジョーカー」

髙村薫の大ヒット小説をドラマ化した社会派サスペンス! 「レディ・ジョーカー」

www.wowow.co.jp

다카무라 카오루(高村薫)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연재하여 1997년 단행본으로 출판 후 백만부 이상 팔린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소설은 1984~1985년에 있었던 글리코-모리나가 사건(グリコ・森永事件)을 모티브로 창작되었다.
글리코-모리나가 사건은 당시 우리 나라에서도 언론에 많이 나와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도 기억이 날 정도이다.
http://en.wikipedia.org/wiki/Glico_Morinaga_case
http://ja.wikipedia.org/wiki/グリコ・森永事件

 

Glico Morinaga case - Wikipedia

The Glico Morinaga case (グリコ・森永事件, Guriko, Morinaga jiken), also known by its official designation Metropolitan Designated Case 114 (警察庁広域重要指定第114号事件, Keisatsuchō kōiki jūyō shitei dai-hyakujūyongō jiken), was a famous extortion case in 1980s Japan, primar

en.wikipedia.org

 

Wikipedia

 

ja.wikipedia.org

 

글리코와 모리나가는 일본의 유명제과업체이다.
우리도 잘아는 빼빼로의 원형인 'Pocky'가 에자키 글리코사 제품이고, '밀크캬라멜'이 모리나가제과의 제품이다.
글리코사의 사장이 납치되면서 제품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는 '괴인 21면상(かい人21面相)'의 협박장이 날아들었다.
이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과자에 독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널리 퍼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이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하고 2000년에 공소시효가 성립되어 영구미제사건이 되었다.

이 작품에서는 '히노데맥주' 등 맥주업계가 당시 사건의 제과업체를 대신했다.
히노데맥주의 사장을 납치하고 사장을 풀어주면서 "요구는 20억. 인질은 350만 킬로리터의 맥주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미제사건의 범인들의 범행과 이에 대항한 회사, 경찰, 언론의 대응이 다양한 각도에서 전개된다.
다양한 각도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당시 '글리코-모리나가 사건'의 경우 다양한 범행동기가 추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차별부락민설, 글리코 내부 관계자설, 주가조작설, 야쿠자설, 북조선 공작원설, 경찰 내부설 등 다양한 '설'들이 제기되었다.
작품에서도 범행그룹을 피차별부락민, 경찰, 주가조작을 위한 재일조선인 등을 구성하여 다양한 각도에서도 각 '설'들이 설명 가능하게 조직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미 알려진 '글리코-모리나가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비자금 형성 및 야쿠자와의 연루 등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보여진다.
결국 끝에 사장이 암살되면서 기업의 부조리가 꼬리자르기 식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다시 묻히는 상황으로 결말을 맺고 있다.
계속 진행형인 것이다.

이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대사가 있다.
주범격인 모노이의 형인 오카무라 세이지가 히노데맥주를 마시면서 하는 대사이다.
"그 호박색은 보고 있기만 해도 황홀해지고 톡톡 터지는 탄산 가스는 그야말로 음악이다. 아름다운 것, 맛있는 것, 상쾌한 것은 인간을 저속함으로부터 구원하는 것 같다. 그런 걸 나는 그 맥주한테서 배웠다."
단지 피차별부락민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히노데맥주에서 해고된 오카무라 세이지가 위의 대사를 읇조리는 것은 역설적이다.
노동자들이 일류상품을 만들어 내서 소비자들을 '구원'할 수 있겠지만 그 '구원'은 결국 노동자들의 '희생'을 통한 것이다.
그러한 '저속함'에서 '구원'한다기 보다는 '저속함'을 '은폐'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원작은 번역이 되지 않았는데 번역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

 

<2013년 5월 1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이 드라마의 동명의 원작 소설이 2018년 국내에 3권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4650557&orderClick=LAG&Kc=

 

레이디 조커. 1

경이로운 관찰력으로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파헤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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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 18:18

NHK 대하드라마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清盛)](2012)(전 50화)

 

NHK 대하드라마는 연초에 시작해서 연말에 끝나서 결국 드라마를 다 보면 1년이 지나간다.

작년에 시작한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清盛)]를 오늘에서야 다 봤다.
아직까지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사극을 보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
자막이 나올때까지 기다라다가 종영후 두 달이 지나서야 다 볼 수 있었다.
예전 NHK 사극의 자막은 제때 제때 나왔는데 
이번은 사극의 주인공인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인물이라서 그런지 자막이 너무 늦게 나왔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사람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이다.
그의 동생인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요시츠네를 죽인 사람은 형인 요리토모이다.
덕분에 요리토모는 일본인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
겐지(源氏)와 대립하는 헤이케(平家)를 사람들이 좋아할리 없다.
결국 이번 대하드라마는 역사적으로 인기없는 두 사람이 주축이라 시청률도 바닥이었다.

 

어쨌든 이번 드라마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다.
대학교 때 고민하던 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젓번째는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재미있게' 하지 않으면 자신도 끝까지 할 수 없고 동조자도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주었다.
항상 주인공인 키요모리는 주류질서에 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있겠군'을 연발하면서 자신이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는 꿈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동조자들을 얻게 된다.
결국 자신이 일에 흥미를 못 느끼면 일이 잘 될리가 없다는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

두번째는 키요모리가 정점인 태정대신의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항상 '무사가 정점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역사에서 무사가 정권을 쥐고 흔드는 막부시대는 미나모토노 요리모토가 세운 가마쿠라 막부가 처음이다.
즉, 하찮은 무사가 세상의 정점에 서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었다.
조금씩 무사인 키요모리가 직급을 올려가자 주변의 귀족들이 견제하기 시작한다.
저음에는 이를 이겨냈지만 세상이 세상인 만큼 무사가 올라갈 수 있는 직위는 한정되어 있었다.
결국 키요모리는 말로는 '무사'라고 했지만 점점 '무사'를 버리고 '귀족'이 되어 가고 있었다.
정점인 태정대신에 서지만 이미 무사가 아닌 키요모리가 말로만 '무사가 정점에 섰다'고 이야기한다.
학교 다닐 때 고민하던 '타협의 선'을 넘었을때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자신이 목적을 잃게 되면서 그 자리를 개인의 욕망이 차지했고 그것을 이루려던 방법은 단순한 아집으로 채워졌다.
아직도 '타협의 선'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답은 없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고민해 볼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인기없는 역사적 인물 때문에 시청률은 낮았지만 하나의 문제를 던져준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페이스북에서 2013년 3월 4일 작성>

https://www6.nhk.or.jp/drama/pastprog/detail.html?i=taiga51

 

大河ドラマ「平清盛」|NHKドラマ

NHKドラマに関する総合情報サイト。新作トピックスやドラマ再放送情報はもちろん、放送中のドラマ番組に関するデータも充実しています。

www6.nhk.or.jp

https://ko.wikipedia.org/wiki/%EB%8B%A4%EC%9D%B4%EB%9D%BC%EB%85%B8_%EA%B8%B0%EC%9A%94%EB%AA%A8%EB%A6%AC_(2012%EB%85%84_%EB%93%9C%EB%9D%BC%EB%A7%88)

 

다이라노 기요모리 (2012년 드라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이 문서는 대하드라마에 관한 것입니다. 다른 뜻에 대해서는 다이라노 기요모리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타이라노 키요모리》(일본어: 平清盛 다이라노 기요모리[*]) 는 2012년 1월 8일부터 2012년 12월 23일까지 방송되었던 51번째 NHK 대하드라마이다. 작품 내용[편집] 2005년에 방영된 《요시츠네》 이후 헤이안 시대를 다룬 작품인 것과 동시에 1972년에 방영된 《신 헤이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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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4. 18:32

NHK스페셜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坂の上の雲)](2009~2011, 전 13회)

제1부: 2009년 11월 29일 ~ 2009년 12월 27일(1회 ~ 5회)

제2부: 2010년 12월 5일 ~ 2010년 12월 26일(6회 ~ 9회)

제3부: 2011년 12월 4일 ~ 2011년 12월 25일(10회 ~ 13회)

 

오늘 드디어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坂の上の雲)]을 모두 보았다.
이 드라마는 NHK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3부 13회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13회라고는 하지만 한 회당 90분이라는 런닝타임으로 일반 드라마의 2배의 길이라서 거의 일반적인 일본드라마의 시즌 2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원작은 1968년부터 산께이신문(産経新聞)에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가 연재한 동명의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이 소설의 연재시기를 봤을 때 이 소설이 일본 제국주의를 반성하지 않고 변명 내지는 옹호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은 드라마가 시작될 당시 국내 시사프로그램과 신문에서 많은 문제제기를 했었고, 최근에는 이 소설이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추천도서라고 알려지는 바람에 또 한 번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관을 가진 소설가의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1968년이라는 시기가 더욱 더 시바의 역사관을 부채질 한 것 같다.
당시 월남전과 관련된 70년 안보투쟁이나 오키나와 반환과 관련된 정부의 이면각서 등으로 인해 일본 국내의 여론이 시바의 역사관과 같이 전쟁에서 이겼던 진취적(?)인 메이지를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국가적으로 필요했으리라고 생각된다.
역시 역사의 진실보다는 정치적으로는 '국민윤리'적인 사회통합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드라마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은 만들긴 진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우리나라 사극들은 진짜 엉성하기 짝이 없었는데......
(특히 몇 달전에 끝난 [광개토태왕]은 진짜 엉성했다.)
일본 최고의 역사 소설이다 보니 최고의 돈을 털어 넣은 것이 보였다.
해전에서 CG는 헐리웃 영화를 보는 듯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CG 하청은 우리 나라에서 했다는데 왠지 내용이 더 씁쓸하게 느껴졌다.

요즈음 일본 역사 공부를 하는 있는 입장에서 시각적으로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던 작품이다.

 

<2012년 9월 2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https://www2.nhk.or.jp/archives/tv60bin/detail/index.cgi?das_id=D0009010573_00000

 

スペシャルドラマ 坂の上の雲

司馬遼太郎(「遼」しんにょうの点が二つ)が10年の歳月をかけ、明治という時代に立ち向かった青春群像を・・・

www2.nhk.or.jp

https://www.youtube.com/watch?v=sqhCtr15FQE

[언덕 위의 구룸] 오프닝
2014. 11. 22. 08:54




보통 집에 들어가면 뉴스를 틀어 놓는데 요즈음은 뉴스를 잘 보지 못한다.

이유는 지난달부터 케이블채널 중 [중화TV]에서 방영하는

[조조 - 제왕을 꿈꾼 남자](2013)를 봐서 뉴스 볼 시간이 없다.

남자들의 로망의 원천(?) 중 하나인 [삼국지] 관련 드라마이기 때문에

안 볼 수 없었다.

지금까지 본 [삼국지] 관련 드라마는 

수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4년간 제작했던 [삼국지](1994)와

최근에 CCTV에 새로 방영했던 [삼국](2010) 두 작품이었다.

두 작품은 충실히(?) [연의]의 내용을 따른 작품이었다.

하지만 [조조]의 경우에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조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그래서 조조가 직접 관여하지 않은 초선의 미인계는

동탁과 여포 사이에서 초선이 애간장 태우는(?) 이야기 없이

동탁이 초선을 빼앗아간 바로 다음 회에서 여포가 동탁을 죽인다.

철저하게 조조 중심이라서 사실 전쟁 장면은 잘 나오지 않는다.

(전쟁은 주로 나레이션으로 끝을 낸다.

물론 조조가 참전한 경우는 자세히 나온다.)

게다가 진궁과의 관계 등 많은 부분이 정사를 따른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연의]와는 다르게 나온다.

(덕분에 유비는 [연의]에서보다 똑똑하게(?) 나오지만

자기 필요할 때만 '대의'를 따지는 속된 말로 '얍삽한' 인물로 나온다.)


전쟁씬도 나오지 않는 이 드라마가 볼수록 재미있는 이유는

조조의 정치적 처세와 함께 정치적 미사여구(?)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의]에서 조금 미심적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정치적 행보를

'논리적'(?)으로 잘 구성한 점도 흥미를 끈다.

그리고 많은 부분 중의적인 정치적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것은

조금 익살스럽게 보여 재미를 더해준다.


조조를 보면 리더로서의 당연한 덕목인 '신뢰'를 볼 수 있다.

항상 '병사'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아무죄 없는 식량담당관을 참수하기도 한다.

물론 식량담당관도 식솔을 후하게 대접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는다.

어찌보면 '상하의 계약관계'가 '신뢰'가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회사생활 때문이다.

회사 복무규정에 의하면

"상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다만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다.

규정이 규정이니만큼 상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신뢰'가 상실된 상사를 어떻게 해야하냐는 것이다.

내가 명령을 성실히 이행한다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 같지도 않고

자신에 내린 명령이 잘못될 경우 자신이 책임질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책임을 밑에 사람에게 100% 전가할 사람이다.)

명령 자체도 논리에 맞지도 않고 특히 레귤레이션에도 맞지도 않고

의견을 진술해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상사인데......

(언성을 높이며 자존심을 건드려야 1/3쯤 듣는 시늉을 한다.)


물론 그냥 말없이 대충 시킨대로 하는게 방법일 수 있겠지만

점점 그 사람처럼 물들어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참을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그 조직을 '이탈'하는 것이 상책이긴 한데......

(하지만 어딜 가나 저런 사람이 대부분이라는게 함정이다.

물론 저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조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리더'냐 '나쁜 리더'냐를 떠나서 적어도 '리더'는

구성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기본덕목'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2008. 11. 28. 17:45
굿 잡 [Good Job~グッジョブ]
 
장르 :  드라마 
각본 :  오오모리 미카
출연 :  마츠시타 나오, 토쿠시게 사토시, 이치카와 미카코...  
본방송국 :  NHK 
제작년도 :  2007년
방송기간 :  2007.03.26 - 2007.03.30
방송시간 :  월요일- 금요일 23:00 - 23:30
방송편수 :  5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만화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508
 
지난분기의 드라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이다.
실제 정규 분기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뭐한 짧은 드라마이다.
한편의 길이도 30분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5부작이다.

 

이 드라마를 본 시점은 3월 말
밑에 있는 애를 방출하고 난 시점이었다.
물론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보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려서 좋은 드라마로 남았을 수도 있다.

 

1분기 드라마들이 식상해 있을 무렵
우연치 않게 짤막해서 받았다.
사실 1주일 휴가(?)를 얻게 되어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
드라마를 다운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선택했었다.
그런데 기대하지 못했던 수작이었다.

 

원작은 만화이다.
아직 국내에 발매된 만화가 아니다.
짧은 일본어 실력 때문에 자세한 소개를 하지 못해 아쉽다.
대략 7편정도 나온 만화인 것 같다.

 

소재는 이른바 OL이라고 하는 사무직 여성이
직장에서 겪게 되는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물론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지만
순수하게 남녀간의 사랑이 빠진 드라마는 이게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너무 함축적으로 만들다 보니 그런 내용이 빠졌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 시작부터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나레이션으로 강조한다.

 

배경은 남자들의 세계라고 일컬어지는 회사의 영업부이다.
남자들은 외근을 나가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서포트하는 사무직이다.
여기서 갓 동경으로 상경한 쿠로키가 관찰자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우에하라라는 OL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부서의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모르고
게다가 여성은 남성의 보조역이라는 사고에 사로잡힌
쿠로키는 초반에 사사건건 여자들과 부딪치기만 한다.

 

5회 동안 여성 한 사람씩 얽히는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이런 일들은 여성만의 힘이 아닌
남성과 여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쿠로키는 이전의 '구시대적, 가부장적' 사고를
점점 바꾸게 된다.

 

어찌 보면 뻔하고 여성운동가들이 좋아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조직에서의 인간의 문제를
다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들어서 비서직에서 영업부로 좌천된 여자,
성격이 모났다고 생각하는 여자,
능력이 떨어져 매일 실수하는 여자 등
어찌보면 여자만의 문제가 아닌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남자라면 한 번쯤 보면
도움이 될 듯한 드라마이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7-6-2)
2008. 11. 28. 17:41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빠 [東京タワー オカンとボクと、時々、オトン] 
 
분류 :  월9(게츠쿠)
장르 :  드라마 / 가족 
각본 :  오오시마 사토미
연출 :  쿠보타 테츠지, 타니무라 마사키
출연 :  하야미 모코미치, 바이쇼 미츠코, 이즈미야 시게루...  
본방송국 :  후지TV 
제작년도 :  2007년
방송기간 :  2007.01.08 - 2007.03.19
방송시간 :  월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2819

 

 

지난 분기가 다 지나고

벌써 4월기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참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33년 인생동안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때인 것 같다.

정신과 신세도 지면서 살고 있으니......

16년전에 정신과를 다니면서는

그래도 지금 같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목표가 없는 삶에 의지 할 곳 없는 현실이

힘들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각설하고 지난 분기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소개해야겠다.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빠]는

2005년에 출판된 릴리 프랭키의 작품을 각색했다.

작년까지 2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주제는 한 마디로
'어버이 살아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이다.
주인공인 마사야가 철없이 20대를 보내던 시절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면서 철이 들어간다.
 
마사야가 도쿄로 상경하여 대학을 다니지만
실제로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핑계로
매일같이 '의미없는 나날'을 보낸다.
어머니는 시골에서 식당일을 하며
매일같이 돈을 부치신다.
 
의미없이 살던 마사야는
졸업이 다가 와도 매일 같은 생활이다.
결국 돈이 없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선다.
그 일도 마감을 어기기 일수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암 투병 이야기를 듣고
철이 들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상경시켜 낯선 환경에서 돌보기 시작한다.
자식과 같이 살게된 어머니는
병도 낯선 환경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암은 퍼져 최후의 순간이 오게 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많았음을 깨닫고
결국 눈물을 흘린다.
 
어떤 의미로 신파극 같은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예전 포철의 회장이었던 박태준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혼자 차를 몰고 갔다온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힘이 되는 존재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경우
마사야의 일상을 보면서
서울에서 보낸 20대를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나의 20대가 그런게 아니었는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의 주제곡인 코부코로의 꽃봉오리(蕾)는
드라마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심금을 울리는 것 같았다.
주제가와 스토리가 잘 조화된 작품이었다.
참고로 동명의 영화와 특별드라마가 있는 작품이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7-5-21)
2008. 11. 28. 17:38

싸울아비 (Saulabi, 2001) 
한국, 일본  |  멜로/애정/로맨스  |  99 분  |  개봉 2002.02.22
 
   
감독 :  문종금
 
출연 :  최재성, 에노키 다카아키, 이상훈, 남궁원,

          우메미야 마사코, 양택조  

 

 연출 부문
문종금  :  감독
 
각본 부문
이환경  :  각본
 
촬영 부문
강원명  :  촬영
양승규  :  조명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2447

 

요즈음 영화를 잘 보지 않아서 뭘 봐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영화평을 봐도 뭐가 좋은 영화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악평으로 둘러싸인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이제는 망한 영화보기가 취미가 된 듯 하다.

 

맛살이 추천하는(?) 망한 영화 중에

2001년에 개봉한 [싸울아비]를 엊그제 봤다.

뭐 줄거리는 없다고 봐야하나.......

백제의 유민 중 신검을 만드는 무리들이 일본에 있는데

신검이 이야기의 줄거리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결국 마지막 엔딩 자막에서 나오듯

'승자와 패자가 없는' 결말이 나오고 있다.

결국 뭐 내용이 없다는 것인가........

 

이 영화의 느낌은 한 마디로

중학교 때 수학여행 가면 간혹 비디오로 틀어줬던

70~80년대 한국 무협 영화가 생각나는 영화이다.

음향도 그 당시 분위기에 무엇보다도

사람 목이 잘리는 특수효과는 가히 80년대에나 나올법한 것이다.

그런 건 한번이면 족할 것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니

진짜 쪽팔린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으로만 만들었으면

쪽팔리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일본에서 조연급으로 자주 나오는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라 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진짜 쪽팔린다.

 

어쨌든 예전 [클레멘타인]의 경우
진짜 내가 왜 이 영화를 보고 있나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그래도 간간히 나오는 80년대 [전우]에서나 볼만한

양택조의 액숀과 단체로 나오는 칼부림 씬 때문에

그래도 시간은 가는편인 영화이다.

 

왠지 몰라도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예전 수학여행 버스에서 보았던

최무룡 박노식 콤비의 [30년만의 대결]이 보고 싶어진다.

 

ps.1. 포스터에서 보면 주인공이 최재성인 것 같지만

         여기서의 실제 주인공은 고우도 역을 한

         이상훈이라는 사람이다.

         역시 [클레멘타인]에서 같이 많이 나온 임혁필은 조연이고

         세번 나오는 스티븐 시걸은 포스터에 나오는 주연인 것과 같다.

 

ps.2. 이런 걸 당시 주가가 상승하던 이환경씨가 각본을 했다니

        아무래도 발로 썼나보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제작하는데 7년이나 걸렸을까?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9-23)

2008. 11. 28. 17:34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
 
 분류 :  TBS 금요 10시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각본 :  모리시타 요시코
 연출 :  츠츠미 유키히코, 이시이 야스하루,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오가타 나오토...  
 본방송국 :  TBS 
 제작년도 :  2004년
 방송기간 :  2004.07.02 - 2004.09.10
 방송시간 :  금요일 22:00-22:54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원작제목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621h
 



원래 멜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보게 되었다.
원래는 올해 1월에 시작했던 [백야행]을 보다가
주인공이 나온 드라마가 뭐가 있을까 찾다가 보게되었다.
물론 작년쯤에 실험실에 불어닥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열풍 때문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멜로물이라서 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드라마였기 때문에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해도 될 것 같다.
여자친구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다가 죽는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백혈병을 선택한 것에 대해 흥미를 가졌다.
백혈병이라는 것이 항상 소설에 많이 등장해서 선택한 건지
아니면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소설이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어떤 의미부여가 가능할 것 같다.

 

이 소설은 2001년 4월에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당시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제치고
일본 소설중 역대 최다 판매 부수를 자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는 2004년에 만들어졌다.

 

이 드라마의 각 화가 끝날 때마다 자막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1987년 우리에게 가능한 일은 너무나도 적었습니다
 1991년 일본 골수은행 설립"
나도 상당히 놀란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가 배경으로 하는 1987년에는

백혈병에 대한 골수이식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출판된 당시에는 골수은행도 존재하여
맞는 골수만 있으면 백혈병을 고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2001년 5월에는 Norvatis의 Gleevec이 시판되면서
만성백혈병에 대한 치료가 약으로 가능해졌다.
물론 여자가 걸린 백혈병은 급성 백혈병이다.
급성 백혈병에 대한 치료제는 2006년 6월에
BMS의 Sprycel이 FDA 승인을 받으면서 가능해졌다.
결국 소설, 드라마가 나오던 시절에

백혈병은 반드시 죽는 불치병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주인공의 첫사랑이

이른바 '홍역'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셈이다.
사랑을 잃는 아픔은 당시에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주는 '백혈병'과 같지만
세월이 지나 옛날을 회상해보면
아프기는 하지만 죽지는 않는 '백혈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결국 작가가 백혈병을 선택한 것이

그런 의미를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을 보면서 중반이후 슬픔을 자아내는 부분에서

나는 눈물보다는
'음 그럴때도 있었지'라는 느낌이 들어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결국 마지막회에서 약간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나는 연애에 적합하지 않는 인간인 것 같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