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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8. 17:33

러브 컴플렉스 [ラブコンプレックス LOVE COMPLEX]
 
분류 :  후지 TV 목요10시
장르 :  코미디 / 드라마 
각본 :  키미즈카 료이치
연출 :  사와다 켄사쿠, 미즈타 나리히데, 타지마 다이스케
출연 :  카라사와 토시아키, 소리마치 타카시, 키무라 요시노...  
본방송국 :  후지TV 
재방송국 :  On Style 
제작년도 :  2000년
방송기간 :  후지 TV 2000.10.12 - 2000.12.21
                On Style 2005.01.27
방송시간 :  후지 TV 목요일 22:00-22:54
                On Style 수, 목요일 17:15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21

 


 

몇 년전에 우연히 케이블 TV를 보다가 한 편 봤던 드라마이다.
원래 케이블 TV의 방대한(?) 채널수를 감당하지 못하여
뒤에 어디서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보지 못했던 드라마이다.
그러던 중에 재작년에 봤었다.


어제 문득 내용이 어땠는지 갑자기 궁금해서 다시 봤다.
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잘 모르겠다.
난해하다.
알기 쉬운 이야기를 어려운 구성으로 풀었다고나 할까......
뭐 어쨌든 간략히 이 드라마를 소개해볼까 한다.


이 드라마가 제작된 시기는 2000년이다.
2000년에 방영했던 드라마들을 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도 방영되었던
마츠시마 나나코의 [야마토 나데시코]가 있다.
뭐 몇 년전 김희선이 [요조숙녀]로 리메이크했던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는 지난 10년동안 결산한 드라마 시청률 7위(26.1%)다.
그리고 히로스에 료코의 [오야지(아버지)]가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10위(24.2%)다.


뭐 어쨌든 이 드라마는 지금 기록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는 16%를 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안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해 [일본 TV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각본상, 감독상, 특별상, 극중 음악상, 캐스팅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우리나라하고는 대조적이라고 할까......
뭐 한번 뜨면 그해 상은 싹쓸이하는 것과는 다르것 같다.
물론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야마토 나데시코]와 상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http://tv.co.kr/movie/festival/movieFestival.html?channel=drama&award_idx=13&year=2000&count=27&listType=count

 

주요배역 9명의 캐스팅을 보면 진짜 호화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잘 나가고 있는 배우들의 총집합이다.
카라사와 토시아키, 소리마치 타카시, 키무라 요시노,
니시다 나오미, 이토 미사키 등등
뭐 각본가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심혈을 기울였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유는 이 드라마가 단순한 코미디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 어쨌든 드라마의 제목에서 알겠지만
사랑에 관한 드라마이다.
물론 내가 이렇게 장황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사랑을 모여주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원더 일렉트로닉스라는 회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시작은 비서실에서의 횡령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사장의 아들인 전무가 두 사람을 비서실로 보내면서 시작된다.
비서실장인 류자키 고우(카라사와 토시아키 분)은 말끝마다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인데 비해
비서인 신교지 아유무(소리마치 타카시 분)은 어머니의 말에
거역 못하는 마마보이다.
이 두 사람이 잠입한 비서실은 여자들만의 세상이다.
거기다가 남자들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여자들의 집합이다.
첫날부터 두 남자는 '적'으로 간주된다.

 


 

이 드라마에서 주된 전개는 여자 비서들이
남자들에게 당하는 '배신'과 '수모'를 통한다.
비서들의 여왕인 아라세 시즈쿠(키무라 요시노 분)는
항상 여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리더역할을 한다.
그녀는 아버지를 완벽한 남자로 여겨서
다른 남자들을 단순한 애완동물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단순히 아버지를 사랑해서가 아닌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3년전 아버지의 자살도 인정못하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자로 그려진다.
언제나 아버지와 통화하고, 메일을 주고 받고, 식사를 한다.
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없는 망상에 살고 있다.

 



히이라기 사다(료 분)는 예전 결혼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남자들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
이러한 감정의 분출구로 사이비 종교에 집착하게 된다.
교주의 가르침대로 남자는 '악마'로 여기고
마음에 '악마'가 들지 않게 먹을 것으로 마음을 채운다.
하지만 비서실장에 의해 종교집단에서 나오고
그를 사랑하여 '여자의 제국'에 균열을 내지만
이내 버림을 받고 비서실장의 뒷조사를 한다.
사랑했던 사람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

 



니나가와 키이코(코유키 분)는 입사초기에 중역에게
다리에 살이 쪘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먹어서
그 뒤로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한 피해망상으로 언제나 남자의 시선을 경계한다.
말랐지만 항상 살이 쪘다고 생각하여 다이어트 약만 먹고
밥은 먹지 않는다.

 



비서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와라 아미(타카하시 히토미 분)는
전무와 20년 간 불륜을 유지했다.
그 덕분에 남녀관계만이 아닌 인생자체에
무기력감으로 일관한다.


렌조 미야비(니시다 나오미 분)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비서일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노노 리리(이토 미사키 분)와의 관계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벽을 치면서 풀려고 하지만 풀지 못한다.

 



이러한 다양한 여성상들이 이 드라마의 첫 인상을 결정한다.
페미니즘 드라마이다라고......
등장하는 공간적 배경인 원더 일렉트로닉스의 비서실은
여성들 특히 능력있는 여성들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폄하하고
배신하는 장소로 비추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이 전부가 아니다.


극의 초반에서는 류자키가 여성비서들의 공을
모두 자신의 공으로 돌리기 위해
여성을 배신하는 장소로 나온다.
하지만 후반부로 진행하면서 신교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표출되면서 남성 또한 배반당하고 수모를 격는 장소로 변한다.
그리고 미야비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여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장소로 변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공간적 배경에서 개개인의 관계를 통해
이 드라마는 상당히 복잡한 내용을 다룬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관계에서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것이 있다.
'사랑'이다.
서로에게 가해지는 서로 다른 '폭력'은
항상 '사랑'이라는 이유를 동반하면서 행해진다.
결국 이 드라마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행해지는
'폭력'에 트라우마를 갖은 인간이 보여주는
'배신'과 '복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긴장된 전개는 후반부에 '해결'된다.
초반에 동일한 목적인 횡령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행동하던 류자키와 신교지는
후반부로 진행할수록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표면적으로 아무런 의식없이 행동하는 류자키는
항상 회사를 위해 일하면서 횡령범을 찾지만
신교지는 여성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해결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류자키에 대해 여성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둘은 항상 대립하지만
마지막 회의 결론에서 이들은 동전의 양면임을 깨닫게 된다.
류자키의 농간으로 비서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에 의해
삶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된다.
그리고 회사 마저 도산하게 된다.
도산한 회사의 비서실에서 신교지와 류자키는 밤새 싸우게 된다.
그리고 날이 새면서 싸움은 극해지고 신교지는
인간의 희망을 빼앗는 류자키를 죽이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류자키의 얼굴을 통해
자신의 다른 한 쪽면임을 보게 된다.
인간의 선한 면이 신교지인데 반해
인간의 악한 면은 류자키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신교지는 투신자살을 택한다.


이후 여성들은 구원받게 된다.
물론 자상했던 신교지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극의 전개에서 신교지가 다가갈수록 여성들은 무너진다.
결국 회사의 도산으로 없어진 비서실이라는 공간이
파괴됨으로써 해방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회사를 도산시킨 악한 류자키에 의해 해방된 것이다.


결론부의 류자키의 행적을 통해 류자키라는 인물이 재정립된다.
류자키는 지하경제의 큰손의 서자였다.
그는 출생하면서부터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사회를 느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사회인
'회사'를 파산시켜 왔던 것이다.
이를 통해 동전의 양면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재정립된다.
부조리한 사회를 전복하려는 류자키와
그러한 사회에 수긍하면서 오웬주의적인 동정으로 구원하려는 신교지.
결국 결론은 두 사람의 목적은 같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작가는 전복이라는 방법만이 해결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상당히 난해한 작품이었다.
4-5번을 봤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하얀거탑]에 이어 볼만한 드라마이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3-24)

2008. 11. 28. 17:31

분류 :  NTV 토요 9시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 청춘 / 청소년 
각본 :  키사라 이즈미
연출 :  이와모토 히토시
출연 :  카메나시 카즈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본방송국 :  NTV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2005.10.15 - 2005.12.17
방송시간 :  토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0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631

 

 

계속해서 학원물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되는데......

뭐 어쩌다 보니 작년에 학원물을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는 [野ブタ。をプロデュース]라는 작품은

2004년 시라이와 겐의 동명 소설인 [노부타를, 프로듀스]

(번역본 [들돼지를 프로듀스])라는 작품을 각색한 것이다.

사실 NTV에서 방영하는 작품들보다는 개인적으로

후지TV의 드라마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보게 된 작품이다.

물론 기대 밖의 소득을 얻었다는 것은 아니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약간 임팩트가 없었다.

소설 자체는 제41회 문예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작품성은 있겠지만......

하지만 큰 줄기의 줄거리는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아마 원작은 볼만할 것 같은데......

 

일본사회내에서의 각 개인의 문제는

각 개인의 의사소통이라는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작품에서 개인은 개인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자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기 시작하고

서로에 대한 관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수정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 작품은 세 명의 고교생이 주요 인물이 된다.

원만한 학교 생활을 하고 학교내 '인기인'인

키리타니 슈지(카메나시 카즈야 분)

항상 아무 의욕없이 살아가는 부잣집 아들인

쿠사노 아키라(야마시타 토모히사 분)

그리고 어머니의 재혼 이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이지메 당하는

코타니 노부코(호리키타 마키 분)

이 세 사람은 처음에 서로 무관심하게 지내지만

어느날 노부코가 전학을 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이지메로 자살을 하려는 노부코를 보고 든 슈지의 생각은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도에서

노부코를 학교 인기인으로 프로듀스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아무 의욕이 없던 아키라는

그냥 돈이 많아서 끌려다닌다.

결국 노부타(야생돼지)라고 별명이 붙은 노부코는

이들의 생각에 설득되어 프로듀스를 요청한다.

 

계속되는 이지메를 통해 두 명의 프로듀서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서 매회 노부타의 인기를 올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부타는 친구도 생기면서

점점 나아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뭐 사실 드라마는 그냥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데

너무 주변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등장해서 산만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인물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사람은

노부타가 아닌 바로 슈지이다.

그는 항상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실상 동등한 관계의 친구가 아닌

단지 자기보다 머리가 나쁜 인간들을 단순히 상대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가식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슈지는 극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점 분열하게 된다.

노부타와 아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던 아키라를 통해서

그는 자신의 위선을 자각하게 되고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어

무너져버리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반 친구가 맞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그냥 갔다는 것으로 반에서 이지메를 당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욱 무너지게 된다.

하지만 노부타를 위해 반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부탁을 하면서

새롭게 바뀐 그의 진심이 전해져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노부타'는 자신이 된다.

 

아키라 역시 처음에 아무 문제의식이 없던 인간에서

점점 뭔가의 목적의식을 갖게된 인간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물론 노부타 역시 많은 이지메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웃을수 있는' 학생이 된다.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치유가 행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개인화된 사회에 대한 원인이 빠진 상태에서

개인의 치유능력에 문제의 해결을 맡겼다는 점에서

문제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원인 무엇이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상황타개는

일시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한 듯 보이겠지만

차후에 같은 상황을 반복할 여지를 주기 떄문이다.

 

어쨌든 그냥 재미삼아서 볼만한 작품이었다.

약간 지루한 맛도 없지 않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4)

2008. 11. 28. 17:30

분류 :  NTV 토요 9시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각본 :  유카와 카즈히코
연출 :  이와모토 히토시, 와타나베 토모아키
출연 :  아마미 유키, 하다 미치코, 시다 미라이...  
본방송국 :  NTV 
재방송국 :  MBC MOVIES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NTV 2005.07.02 - 2005.09.17
                MBC MOVIES 2005.01.02
방송시간 :  NTV 토요일 21:00-21:54
                MBC MOVIES 월, 화요일 20:00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2세이상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396

 

[드래곤 자쿠라]와 비슷한 시기에 했던 작품이다.

뭐 처음에는 포스터의 어두운 느낌때문에 보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드래곤 자쿠라]가 끝나고 난 뒤에 볼게 없어서

손댄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드래곤 자쿠라]와는 다른 감동을 준다.

결국 마지막에는 '눈물'로 끝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까.......

 

이 드라마는 일반적인 학원물과는 달리 고등학교가 배경이 아니라

초등학교 즉 소학교가 배경인 작품이다.

처음에 나오는 인물들이 소학교 6학년들이라서

별 재미없게 보인다.

애들이 나오는 작품이라면 [가면라이더] 같은 작품때문에

관심이 없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일본도 역시나 교육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물론 이지메 같은 학원 폭력이 문제인 것은 우리와 다를게 없고

입시라는 문제는 우리 보다 어떤 면에서 더 힘들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 드라마도 결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서 살아남아

더 좋은 대학으로 가야한다는 배경으로 시작한다.

 

칸다 카즈미(시다 미라이 분)는 이제 1학년이 되는

중학교 신입생이다.

첫날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깨어나 보니

다시 6학년의 첫날로 돌아가 있다.

물론 꿈이다.


 

그날도 새로운 선생님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새학기를 시작하는데

난데 없이 새로 부임한 선생이 담임을 맡는다.

아쿠츠 마야(아마미 유키 분)라는 선생인데

등장부터 주변을 '어둡게' 만드는 선생이다.

이름이 악마와 발음이 비슷한 '아쿠츠'라서 그런지

인상도 더럽다.

([이혼변호사]의 코믹한 표정은 온데 간데 없다)


 

이 새로온 선생의 소문은 좋지 않다.

재교육센터에서 2년이나 보냈고

전에 있던 학교에서 학생이 정신이상이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학생을 패서 입원시켰다는 소문도 있고......

 

어찌되었건 첫날부터 그 인상답게

무시무시한 규칙을 내세운다.

1. 성적순으로 모든 결정권을 준다.

2. 선생에게 반항하는 자는 용서가 없다.

그래서 항상 시험을 못본 칸다는 학급위원을 맡는다.

학급위원이 말이 좋아 학급위원이지 실상은

반의 청소와 같은 궂은 일을 맡는 직책이다.

물론 1,2등은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선생과 면담할 권리, 그리고 남들보다 큰 사물함 등 혜택을 누린다.

사회의 복사판인 것이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점점 이러한 현실의 부당성을 깨닫고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학생의 말을 잘 들어주는 텐노 선생(하라 사치에 분)에게

상담을 하는 일부터

선생의 컴퓨터 데이터를 삭제하고

부모님을 통해 PTA를 동원하는 일까지 많은 일을 꾸민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일은 없다.

선생이나 학부모도 학생 개개인의 신상을 기반으로 하고

사회현실을 대입한 아쿠츠 선생의 이야기에

모두 승복하고 만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칸다는 점점 깨닫게 된다.

실제로는 아쿠츠 선생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 아쿠츠 선생은 학생듫이 필요할 때마다

어떤 장소이던지 나타난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인상으로 냉소적인 이야기를 하고 떠난다.

그렇지만 그런 말에 오기가 생긴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던 중에 아쿠츠 선생은 교육위원회에 고발되어서

다시 재교육센터에 가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아쿠츠 선생이

'장벽'을 만들고 그것을 뛰어넘기를 바라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던 중 아쿠츠 선생은 과로로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는데 이 때 비밀이 드러난다.

아쿠츠 선생은 학생들마다 파일을 만들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언제나 지켜보면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해준 것이었다.

뒤 늦게 깨달은 선생들도 그간 나쁘게 보았던 것을 후회하지만

아쿠츠 선생은 다시 재교육센터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로 끝나는데

감동적이다.

 

교육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생선을 잡아다 주기 보다는 생선 잡는 방법을 가르치라는 이야기다.

이런 화두로 전개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고전적인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요즈음 고등학교나 중학교, 초등학교가 어떤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위기로는 이러한 선생보다는 물론

초반에 나왔던 텐노 선생과 같이

항상 웃는 얼굴로 학생을 대하는 선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이러한 것이 초창기의 전교조 선생들이 해왔던 방식인지

궁금하다.

요즈음은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정치적, 사회적인 면만 보여주지

실제적으로 부딫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는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양성을 살려준다는 명목으로

[드래곤 자쿠라]의 사쿠라기 변호사가 했던 이야기처럼

사회의 모습을 숨기고 오히려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프레일리의 '간파'와 '제약'이라는 이론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예전 국민학교 1학년때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도 안나는

담임선생님 생각 난다.

할아버지 선생님이셨다.

물론 중학교 갈 때도 거의 생각을 못하고 계시던 분인데

어느날 집으로 노트가 10권 와 있었다.

그 선생님께서 중학교 갈 때가 되어서

선물로 보내주신거라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때 일이 생각이 났다.

 

어쨌든 작년 중반에 봤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볼만했던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4)

2008. 11. 28. 17:29

분류 :  금요 드라마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각본 :  하타 타케히코
연출 :  츠카모토 렌페이, 카라키 노리히로
출연 :  아베 히로시, 하세가와 쿄코, 야마시타 토모히사...  
본방송국 :  TBS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2005.07.08 - 2005.09.16
방송시간 :  금요일 22:00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만화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448

 


 

작년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사실 당시에 그렇게 흥미를 끌만한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몇 드라마를 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것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그러던 중에 드라마 소개를 보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사실 우리 나라의 입시제도라는 관문을 통과한 사람이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하기전 홍보차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봤는데

원작이 만화이다.

일본드라마야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뭐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만화가 놀랄일이다.

요즈음에야 우리 나라도 만화를 어느 정도 지식 습득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의 원작인

미타 노리후사의 동명의 <드래곤 자쿠라>

(번역본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가

동경대 수험서들과 나란히 책방의 같은 진열대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내용에 대한 것은 수험서에서

방법에 대한 것은 만화책에서 배우는 셈이다.

 


 

줄거리는 도산하려는 류잔 고교에 법정관리를 위해 파견된

사쿠라키 켄지(아베 히로시 분)라는 별 볼 일 없는 변호사가

오면서 시작한다.

이 변호사는 폭주족 출신에 다가 사무실도 겨우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볍정관리를 위해 파견된다.

사실 그냥 파산 절차를 밟으라고 보낸 것이지만

그래도 이 변호사는 이번 건으로 유명세를 탈려고

생각하던 중에 회생방안을 내 놓게 된다.

그 방안은 거의 대학가는 것이 불가능한 학교에서

1년 안에 동경대에 5명을 합격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른 교사들에게 반발을 사지만 사실 도산하는 학교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 그를 살펴보기로 한다.

하지만 이노 마마코(하세가와 교코 분)라는 영어 선생은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여

계속 반대를 하지만 어찌 모르게

변호사를 돕는 역할이 되어버린다.

 

그 뒤의 내용은 이른바 꼴통이라는 학생들을 꾀어 내는 일이다.

소극적이다 못해 반항하는 학생들에게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현실을 보여주어서

6명이라는 학생을 모은다.

그리하여 1년간의 수험생활을 시작하는데......

어찌 되었건 결과는 3명만 합격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사쿠라기 변호사의 한 마디로 요약되는 드라마이다.

"바보와 못난이는 동경대로 가라!"

결국 일본사회를 지배하는 계급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계층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동경대'라는

관문을 통과하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쉬운 바보나 못난이는

더욱 더 동경대라는 '표'를 이용하라는 이야기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아침마다 교감선생이 들어와서

칠판 한 쪽 구석에 쓰던

"서울대는 계층상승의 길이고 인생성공의 문!"이라는

내용과 같아서 옛날 생각이 나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방법론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절 오마이뉴스에서 이 작품의 방법을

비판하던 기사가 생각이 난다.

사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초빙강사들은 대부분

일본사회에서 몇 십년전에 이름을 떨치던 강사들이었지만

어느새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된 '은둔자'들이다.

결국 그들은 이른바 '주입식'으로 교육한다.

뭐 이런 것을 갖고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에서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동경대를 가겠다는 소수의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이야기이다.

 

요즈음 우리 학교도 너무 학력이 떨어졌다고 소란이다.

뭐 '이해찬세대'다 뭐다 해서 하나만 잘해도 들어오는 곳이 되었다.

기초적인 지식의 습득이 없이 들어오니

학력이 낮아 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어떻게 양적인 축적없이 질적 도약을 가져올 수 있을지......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르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이제까지 문제만 일으키고 희망이 없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하고 뭔가 목표를 세우게 만드는

사쿠라기 변호사의 교육론이다.

하나의 벽을 넘게 하여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그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 사실을 본 학생들이 동경대를 지망하게 만든다.

반면에 이노 선생은 어떻게든 이러한 일로 상처 받지 않게

무조건 감싸고 그런 현실을 숨기려고 하지만

결국 이런 방식이 사쿠라기의 방식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방식을 따르게 된다.

결국 너무 학생들의 개성과 자율성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간파'만 있고 선생들의 '제약'이 없는 교육현실은

사회에 통용될 수 없는 인간을 양성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수험시절의 나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주장하던

'서울대는 머리 좋은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서 보기 좋았다.

그렇다고 작품의 짜임이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옛날을 회상하면서 볼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3)

2008. 11. 28. 17:27

白い影 - Love and Life in the white
 
분류 :  토시바 일요극장
장르 :  드라마 
각본 :  타츠이 유카리
연출 :  요시다 켄, 후쿠자와 카츠오, 히라노 슌이치...
출연 :  나카이 마사히로, 타케우치 유코, 카미카와 타카야...  
본방송국 :  TBS 
제작년도 :  2001년
방송기간 :  2001.01.14 - 2001.03.18
방송시간 :  일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0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원작제목 :  무영등 (無影燈)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80&channel=drama&subPageType=character

 

 

작년 설연휴때는 [마녀의 조건]을 보면서 보냈는데
올해는 [하얀그림자]라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냈다.

 

얼마전 다시본 [白い巨塔]을 보고 비슷한 작품을 찾던 중에
일본드라마클럽의 추천란에 이 작품 추천글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보고 난 감상은 한 마디로 '사기당했다'이다.
원래 조직내부의 갈등을 보려고 작품을 택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보지 않고 시청했던 것이 낭패였던 것 같다.

 

이 작품 역시 원작인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 ‘무영등’을
1973년에 드라마화한 것을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내가 보던 작품들에 보지 못한 주인공이 나오길래 알아보니
일본의 유명한 그룹인 SMAP의 리더인 나카이 마사히로라고 한다.
물론 음악을 들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무뚝뚝한 표정은 사실 뭔가 있어보이는 인상을 준다.

 

줄거리는 사실 소설을 안 봐서
이렇게 난잡한가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시무라 노리코(타케우치 유코 분)라는 간호사가
교다병원으로 전근오면서
의문 투성이의 나오에 요스케(나카이 마사히로 분)라는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이 의사는 당직날 술먹으러 병원을 나가고
말기암 환자에게 위궤양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는
어떻게 보면 불성실한 의사이다.
게다가 제약회사 직원과 병원장 딸과 난잡한 이성관계를 맺고 있는
어떻게 보면 방탕아이다.

 

하지만 사실은 환자의 주변에 따라 생각하여
환자에게 최선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 반발하던 시무라는 점점 주변에서
나오에의 진심을 알게 되고 점점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점점 나오에의 치료방침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병원의 코바야시 토시유키(카미카와 타카야 분)라는 의사는
사실 원리원칙주의자라서 항상 나오에와 상충하게 된다.
그러나 나오에의 이야기를 듣고 반발하던 사안도 결국
그의 방침을 따르게 되는 사람이다.

 

총 10회의 이 드라마에서 초기 7회까지는 이들의 충돌과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는 사실 사랑이다.
서로서로 끌리게 된 나오에와 시무라는
중반을 넘어서 사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와 간호사의 연애가 흥미를 끌지는 못한다.
결국 작가는 흥미유발과 차별성을 위해
불치병에 걸린 의사라는 특징을 내세운다.
나오에는 교다병원에 오기 전부터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불치병을 알았던 것이다.
극 전반에 나오에는 심심하면 쓰러지고
숨겨놓은 주사를 마치 마약하듯 맞는데......
결국 결말은 죽음을 예감한 한 남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여행을 가서
마지막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자신의 병을 끝까지 알리지 않고
여자를 도쿄로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결국 자살하게 된다.

 

뭐 그다지 작품의 구성을 탄탄한 편이 아니다.
초반에 진정한 의료는 환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화두를 던지다가
중반 이후에는 이런 내용은 온데간데 없고
결국 불치병에 걸린 의사의 연애를 보여주고 만다.
10회라는 이야기에서 풀기에는 너무 방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사실 사기 당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예전 생각이 나는 드라마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남자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뭐 남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겠지만......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구성면에서
그다지 여러사람의 입에 오르내릴만한 작품은
아니다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실 이 작품은 특별출연한 이카리아 쵸스케씨의 연기가
무척 머리에 남는다.
2004년에 림프암으로 돌아가신 [춤추는 대수사선]의 와쿠형사가
여기서 말기암 환자 역할로 출연한다.
물론 그때까지 자신이 암으로 얼마후에 죽는다는 생각은 못했을거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1-31)

2008. 11. 28. 17:22

분류 :  후지 TV 개국 45주년 기념드라마
장르 :  드라마 / 메디컬 
각본 :  이노우에 유미코
연출 :  코노 케이타, 니시타니 히로시
출연 :  카라사와 토시아키, 에구치 요스케, 쿠로키 히토미...  
본방송국 :  후지TV 
제작년도 :  2003년
방송기간 :  2003.10.09 - 2004.03.18
방송시간 :  목요일 22:00-22:54
방송편수 :  2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원작제목 :  하얀 거탑 (白い巨塔)

 


요즈음 황박사 사건도 점점 한물가는 추세인데......
얼마전에 이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그래도 교수라는 족속들이 얼마나 더러운지
새삼 깨달았다.
노성일이 처음에 했던 기자회견에서
황박사가 시켰다는 말이 와닿은 이유가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현실 때문인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1960년대의 의과대학을 배경으로 한
야마자키 도요코라는 작가가 쓴 [白い巨塔]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자이젠 고로의 행위는 지금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환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 작품은 1978년에 같은 방송사인
후지 TV에서 31부작으로 만들어서 방영했었다.
당시 시청률이 31%가 넘었다는 게 놀랍다.
그 덕분에 당시 일본 의료계의 폐쇄성이 폭로되었다는데......

 

2003년 경에 군에서 제대하고
드라마를 보는 것을 낙으로 삼던 시절에
후지 TV 홈페이지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것을 봤다.
뭐 딱히 메디컬 드라마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무거운 분위기의 사진들이
그렇게 구미를 끌지는 못했었다.
당시 일본드라마 관련 사이트에서도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뭐 [고쿠센], [야마토 나데시코] 등등의 멜로물에서 와 같이
젊은 사람들이 안 나온다는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당시에 좋아하던
카라사와 토시아키, 에구치 요스케, 그리고 야다 아키코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냥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회부터의 인상은 대단했다.
사실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는 메디컬이라기 보다는
정치물에 가까운 것 같다.
단지 그걸 메디컬이라는 도구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지......

 

어쨌든 드라마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아즈마 교수의 밑에서 한마디로 시다바리를 하는
자이젠 조교수(카라사와 토시아키 분)는
실력이 좋은 식도암 전문 외과의이다.
덕분에 교수의 총애는 고사하고 미움만 산다.
어려운 가정에서 살아온 자이젠에게는
뭐든지 투쟁의 장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지
조금이라도 더 성공하기 위해 기를 쓰는 것이
교수의 미움을 사는 이유이다.
반면에 동기인 사토미 조교수(에구치 요스케 분)는
자이젠과는 달리 현실은 뒤로 한 채
자신이 세운 이상을 실현하기 연구만 할 뿐이다.
덕분에 의학부장이자 제1내과 교수인 우가이 교수의 눈 밖에 난다.

 

그러던 중 아즈마 교수의 퇴임이 다가 오자
제1외과 교수를 선출하게 되는데
평소 '질투'하던 아즈마 교수는
자이젠을 밀지 않고 다른 학교에서 후보를 데려온다.
이 과정에서 자이젠은 돈, 매수, 협박 등으로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선거전이라는 투쟁의 장을 헤쳐나간다.
결국 교수가 된다.
이렇게 해서 10편으로 1부가 끝난다. 


11편부터 21편까지의 2부는 교수가 된 자이젠이
암센터의 소장이 되겠다는 야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뛰어다니다가
사사키라는 환자를 오진하여 죽게 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외과 의국의 젊은 의사 야나기하라와 사토미가 자이젠에게
몇 번이고 식도암의 전이를 이야기해도
교수라는 직위에 걸린 체면 때문에 거부하다가
결국 환자를 죽게한 것이다.
결국 의료소송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 때도 자이젠은 인맥과 돈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게다가 카르테까지 위조하게 한다.
결국 의국내의 사람들은 교수가 잘리면
자신도 끝이라는 동료의식과
의국외의 병원 사람들은
병원의 신뢰도에 관계된 문제라서 동조하게 된다.
하지만 동기인 사토미는 결국 진실을 법정에서 이야기하고
환자의 편에 선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사표를 내고 나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1심은 자이젠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환자측의 항소로 다시 2심이 진행되고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자이젠의 의무태만이
쟁점이 되면서 자이젠은 패소하게 된다.
2심에서 자이젠은 흥분하다가 쓰러지는데 결국 말기 폐암이었다.
결국 자이젠은 죽게 되는데 죽으면서도
자신의 야망을 꿈꾸면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자이젠은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반면에 사토미는 이상을 위해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고 환자를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다.
사실 이 드라마가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인의 기준에 맞는
이러한 극한 선과 악의 대립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더욱 볼만한 것은 각각의 인물들의 내면 갈등이다.
자이젠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들을 젊은 의사와
사토미와의 대화를 통해 보면서 현재의 모습과 갈등하게 되고,
아즈마는 교육자로서의 대학교수와 함께
개인적인 소유물로서의 대학교수라는 직위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사토미는 언제나 재수 없을 정도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신과
의사로서의 자신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간 내면의 갈등과 인물들 간의 갈등이라는
요소가 잘 보여지면서
이 드라마는 원작인 1978년도 드라마에 필적하는
39.9%라는 인기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게다가 우리 나라 메디컬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수술의 리얼리티는 더욱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된다.

어쨌든 당시에 우리 나라에서 하던 [대장금]과는 달리
깔끔하고 빠른 진행이 더욱 나에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어쨌든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1-26)

2008. 11. 28. 17:15

지난 추석연휴에 집에서 드라마를 보았다.

물론 일본드라마를 봤다.

두 편을 봤는데 어떻게 된것이 두편다

멜로드라마다.

하나는 올해 9월에 끝난 [전차남]이고

또 하나는 2003년에 했던 [도쿄러브시네마]이다.

 

사실 [전차남]을 볼 생각은 없었는데

볼 만한 것이 없어서 보게 되었다.

나오는 배우들도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하지만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예전에 우리 나라의 양미라 같이 푼수역으로 나오던

이토 미사키가 '에르메스'로 나온 것은 좀 깨는 뭔가를 준다.

어쨌든 이 드라마에서 이토 미사키가

예쁘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언론에서도

'김삼순 신드롬'을 이야기할 때 비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애니매 오타쿠'인 야마다 츠요시(이토 아츠시)가

지하철에서 행패를 부리는 아저씨로부터

미모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아오야마 사오리(이토 미사키)를

구해내면서 연애를 시작하려는데

'오타쿠'인 그는 결국 인터넷 상의 인물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실제 인터넷에 있던 글들을 모아서

나카노 히토리(中野獨人)라는 가공의 인물의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면서 일본에 열도를 달궜던 것 같다.


 

그리고 야마다 다카유키와 나카타니 미키가 주연이 되어

영화화 되었다.


 

올해초에 영화가 되어 파생된 수입이 무려

20억엔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그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화 되었고

곧 연극화된다고 한다.

 

어쨌든 별 내용은 없는 멜로물이었다.

하지만 일본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 개개인의 고립을 연애라는 것을 통해 부숴나가

발전적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는 것 같다.

등장인물 모두는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패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주인공의 인터넷 친구로 나온다.

이들은 결국 한 사람의 '용기'에 의해

닫았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보의 교류에 대리만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현상황을 타계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마지막에 독신이 아닌 야마다를 떠나보내면서

그들은 '이별'이 아닌 성숙한 개체로서 '독립'을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이 일본열도를 달군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멜로물이 아닌

인간의 성장물로 봐야한고 생각한다.

 

'에르메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갑자기 연애를 하고 싶어졌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5-10-4)

2008. 11. 28. 17:13

어제밤에 오랜만에 술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갔다.
물론 11시에 하는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려고 집에 갔는데......
문제는 보다가 깜빡 조는 바람에 다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문득 3시가 넘어서 깨어보니
TV에서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하고 있지 않겠는가.
거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한번도 안본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되는데......
지금까지 무수히 TV에서 해주었으니까......

그런데 어제는 무슨 뜬금없이 TV에서 해 주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 물론 오늘이 삼일절이라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어서 일것 같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가 이 영화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10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지금까지 10번 넘게 본 영화는 이 영화와
'카사블랑카' 밖에 없다.

그런데 어제는 잠결에 봐서 그런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일어 나서 봤던 장면은
로렌스가 아랍의 독립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다마스커스로 진격하는 와중에
한 마을이 적군인 터키군에 의해 몰살당한 장면을 목격하고
터키군을 쫓아가 학살을 시작하는 장면이었다.
그 뒤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마스커스로 진격하고 '아랍국가회의'를 만들어
파이잘 왕자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종족별로 분열하여 독립이 사라지는 장면입니다.
이에 로렌스는 좌절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막을 내립니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게 된 것은
다마스커스로 진격후의 일들이다.
아랍이 독립하지 못한 이유를 두 가지로 들 수 있겠는데
첫째가 종족간의 반목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고
둘째가 아랍의 기술력이 후진적이라는 것이다.

종족간의 반목이 심하여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것은
영화에 잘 나타나고 있지만
두번째의 기술력의 후진성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로렌스의 군대가 다마스커스의 방송국, 전신국, 수도국 등을
점거하지만 싸움밖에 모르던 그들에게
이것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리 만무했다.
결국 이러한 후진성이 종족간의 반목을 증폭시켰고
결국 파이잘 왕자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해산한다.

영화에서도 영국은 이를 예상하고 모든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
결국 터키와 대치했던 영국은 로렌스라는 한 명의 군인으로
분쟁을 해결했던 것이다.

결국 영국은 터키가 물러간 지역을 '신탁'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도 역시 당시 기술력과 자본력이 미미했던 관계로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시 일본이 아니었더라도
누군가의 식민지가 되는 것이 필연적이 사실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이 아닌 다른 지배국이었다면
그러한 잔인한 사건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리라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원로 사학자들께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의해 자본주의가 이식되었다는 것을
부인하려고 하는 것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이전 조선시대의 맹아들 보다는
일본 식민지기의 이식된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의 정의에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 미국의 식탁통치기를 통해
그리고 6.25 동안 미국의 원조를 통해
현재의 고도 자본주의를 영위할 조건을 얻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물론 매국적 생각이라고 비판을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서 든 생각은
역시 TV를 통해 보는 것 보다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97년이었나 언제였나 기억은 안나지만
군대가기던 성철이 형과 마지막 70mm 상영관이었던
대한극장에서 보던 '아라비안의 로렌스'가
제일 감동적으로 와 닿았던 관람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전편을 봐야겠다.

자세한 작품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http://www.cineseoul.com/movies/cinedata.html?cinemaID=437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5-3-1)

2008. 11. 28. 17:01


이번 설 연휴에 내려가지도 않고 해서
드라마 한편 보기로 생각했다.
사실 학교에서는 여기저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곳을 막아놔서
밤 8시 이후가 되어야지 받아볼 수 있다.
물론 게임사이트로 이 시간쯤에 열리는데......

그래서 고른 것이 [마녀의 조건]이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보게 되었다.
뭐 마츠시마 나나코가 나오는 것이라 봤다는 것이 정답일거다.

그래서 본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내 취향에 안 맞더군. 쩝"
사실 멜로물 같은 연애물은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나라 드라마를 잘 안보는 이유가
거의 대부분이 연애물이라서......

내용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고등학교 여선생과 남학생의 연애라고나 할까.
예전에 감우성과 채림이 나온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이
이 드라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데 그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겠다.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보면
히로세 미치(마츠시마 나나코)가 담임을 맡은 반에
쿠로사와 히카루(타키자와 히데아키)가 전학을 오게 된다.
미치는 곧 결혼을 하게될 약혼자가 있는데
두 사람은 서로 보는 순간 운명의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1999년 일본에서도
26살의 성년여자와 17살의 미성년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나 보다.
은행원인 약혼자는 회사에서의 '눈' 때문에
미치의 마음을 잡기 위해 쫓아다니고
히카루의 어머니는 남편이 가고 난 뒤 단 하나의 혈육인
아들을 모자간의 정 이상으로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미치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장이라는 위치때문에
더욱 완고하게 미치를 대한다.
결국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놔야한다는 생각으로 히카루의 어머니는
자퇴서를 내는데
두 연인은 결국 그들만의 '자유의 나라'로 가기 위해
달아나게 된다.
어머니는 미치를 유괴볌으로 신고하게 되는데
미치가 잡히게 되면서 사회적인 '제제'를 받게 된다.
결국 고소취하로 풀려나게 되지만
히카루는 어머니의 강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얼마후 히카루의 아이를 갖게 되는 미치는
혼자서 애를 낳아 기르기 위해 집을 나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히카루는 미치를 찾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미치를 못하는 히카루와
남편이 물려준 병원을 잃게 되는 히카루의 어머니는
상실감으로 자살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히카루는 미치를 떠난다.
미치는 계속해서 애를 낳기 위해 독립해서 사는데
어려운 여건 때문이었는지
유산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애('미래'라고 이름을 짖는다)를 포기하지 않으면 죽는 상황에서
히카루는 돌아오지만 유산을 하라고 한다.
애를 지키기 위해 미치는 병원에서 달아나지만 유산이 되고
많은 출혈로 식물인간이 된다.
1개월 후 주변사람들이 '체념'하게 되고
미치가 깨어나면서 드라마는 끝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없다고 생각한게 몇 번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사실 이 드라마가 사회일탈적인 연애행각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사회일탈'에 대한 '사회적 제제'를 보여주기 때문에
다 보게 된 것 같다.

사실 이 드라마의 중심적인 모티브는 일탈적 연애이지만
주변의 몇몇 줄거리는 일탈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반인 키노시타 쥰이 당하는 가정 폭력,
히카루의 어머니 쿠로사와 쿄코의 불륜,
키노시타와 쿠로사와가 당하는 교내 왕따,
히로세가 당하는 직장내 왕따 등등.......

이러한 사회적 일탈 행위에 대해 사회는 '제제'를 가하게 된다.
이러한 제제를 피해 '자유의 나라'로 가려고 '도피'를 하지만
이러한 사회에서 '도피처'는 없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자유의 나라'에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사회의 제제를 받으며 '미래'를 바라보면서 산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자유의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자유의 나라'는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들은 '일탈자'가 아닌 '소수자'라는 것을
이 드라마는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마녀의 조건'은 어떠한 객관적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중세시대의 '마녀'와 같이
사회에 의해 규정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모티브를 받는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 드라마는 스릴러나 임팩트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순정만화 같은 멜로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비추천하는 작품이다.
그저 잔잔하게 1999년 일본의 사회적 일탈에 대한 제제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다.

자세한 작품소개는
http://www.tojapan.co.kr/culture/tv/topic_content.asp?service=tv_program&number=15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5-2-12)
2008. 11. 28. 16:59


요즈음 야비군 훈련 때문에 부산에 왔다갔다 두번이나 했더니
여기 들어오는 시간도 줄어들어버렸다.
그래서 드라마도 자주 보지 못했는데......

엊그제 일요일에 MBC MOVIE에서 [성형미인]을 해주는 것 보다가
학교와서 이틀동안 다운받아서 다 보았다.

내가 연애에 성공적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연애물은 별로 보지 않지만
[야마토 나데시코] 이후 그럭저럭 아무생각 없이(?)
볼수 있는 드라마였다.

줄거리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인데
못생긴 여자가 전신성형을 해서 평생처음 연애를 했지만
성형한 사실을 숨기다가 고백하고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는데
다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알게되어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두 주인공의 대립은
전통적 미를 중시하는 花道界의 유파의 수장인 남자와
전신성형을 통해 가공의 미를 중요시하는 여자라는 설정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표면적 대립일뿐 그 이면에는
한 파벌의 수장이라는 데서 나온 '가공'된 내면을 갖고 있는 남자와
외모 컴플렉스를 타파하기 위해 '가공'된 외모를 갖고 있는 남자의
공통점을 통해 오늘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남자가 여자가 성형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정신적 공황 상황에 빠지는 부분에서
남자의 심적 갈등에 대한 것이다.
물론 속았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우선이겠지만
이후 전개는 이전의 그녀까지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답을 찾지 못해서 생기는 내적 갈등과 불안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러한 갈등과 불안의 원천이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문화이론을 공부한 것도 아니라 정확히 집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오리지날'에 대한 '믿음'이 불확실해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보홍수시대에 많은 정보의 처리에 힘이 부친 개인에게 있어서
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것은 정보가 '오리지날'이라는 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리지날'이라고 믿었던 정보를 기반으로 짜여진 시스템에서
다시 '오리지날'이라고 주장되는 상반된 정보를 얻었을 때
그 시스템은 상반된 정보로 인해 불확실성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심적 공황상태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더이상 체계적으로 생각해볼 여유가 안난다.

드라마 전체의 구조적 완성도는 내가 봤던
[야마토 나데시코]에 비해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웃고 넘기는 수준으로는 볼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PS. 'やまとなでしこ'의 '나데시코'는 '팽랭이꽃'인데 일본에서
이 꽃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바위가 한 남자를 사모하여 꽃으로 피어나
그 남자만 바라보며 지내다 죽은 가련한 꽃이라는군.
물론 이 드라마에서 나데시코는
성형한 여자 '사오토메 호나미'이겠지만
[야마토 나데시코]에서는 과거의 애인을 그리워하다가
닮은 여자를 차이면서도 계속 쫓아다니는 남자
'나카하라 오스케'라는 생각이 든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