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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8. 17:31

분류 :  NTV 토요 9시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 청춘 / 청소년 
각본 :  키사라 이즈미
연출 :  이와모토 히토시
출연 :  카메나시 카즈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본방송국 :  NTV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2005.10.15 - 2005.12.17
방송시간 :  토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0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NOVEL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631

 

 

계속해서 학원물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되는데......

뭐 어쩌다 보니 작년에 학원물을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는 [野ブタ。をプロデュース]라는 작품은

2004년 시라이와 겐의 동명 소설인 [노부타를, 프로듀스]

(번역본 [들돼지를 프로듀스])라는 작품을 각색한 것이다.

사실 NTV에서 방영하는 작품들보다는 개인적으로

후지TV의 드라마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보게 된 작품이다.

물론 기대 밖의 소득을 얻었다는 것은 아니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약간 임팩트가 없었다.

소설 자체는 제41회 문예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작품성은 있겠지만......

하지만 큰 줄기의 줄거리는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아마 원작은 볼만할 것 같은데......

 

일본사회내에서의 각 개인의 문제는

각 개인의 의사소통이라는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작품에서 개인은 개인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자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기 시작하고

서로에 대한 관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수정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 작품은 세 명의 고교생이 주요 인물이 된다.

원만한 학교 생활을 하고 학교내 '인기인'인

키리타니 슈지(카메나시 카즈야 분)

항상 아무 의욕없이 살아가는 부잣집 아들인

쿠사노 아키라(야마시타 토모히사 분)

그리고 어머니의 재혼 이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이지메 당하는

코타니 노부코(호리키타 마키 분)

이 세 사람은 처음에 서로 무관심하게 지내지만

어느날 노부코가 전학을 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이지메로 자살을 하려는 노부코를 보고 든 슈지의 생각은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도에서

노부코를 학교 인기인으로 프로듀스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아무 의욕이 없던 아키라는

그냥 돈이 많아서 끌려다닌다.

결국 노부타(야생돼지)라고 별명이 붙은 노부코는

이들의 생각에 설득되어 프로듀스를 요청한다.

 

계속되는 이지메를 통해 두 명의 프로듀서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서 매회 노부타의 인기를 올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부타는 친구도 생기면서

점점 나아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뭐 사실 드라마는 그냥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데

너무 주변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등장해서 산만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인물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사람은

노부타가 아닌 바로 슈지이다.

그는 항상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실상 동등한 관계의 친구가 아닌

단지 자기보다 머리가 나쁜 인간들을 단순히 상대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가식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슈지는 극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점 분열하게 된다.

노부타와 아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던 아키라를 통해서

그는 자신의 위선을 자각하게 되고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어

무너져버리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반 친구가 맞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그냥 갔다는 것으로 반에서 이지메를 당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욱 무너지게 된다.

하지만 노부타를 위해 반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부탁을 하면서

새롭게 바뀐 그의 진심이 전해져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노부타'는 자신이 된다.

 

아키라 역시 처음에 아무 문제의식이 없던 인간에서

점점 뭔가의 목적의식을 갖게된 인간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물론 노부타 역시 많은 이지메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웃을수 있는' 학생이 된다.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치유가 행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개인화된 사회에 대한 원인이 빠진 상태에서

개인의 치유능력에 문제의 해결을 맡겼다는 점에서

문제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원인 무엇이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상황타개는

일시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한 듯 보이겠지만

차후에 같은 상황을 반복할 여지를 주기 떄문이다.

 

어쨌든 그냥 재미삼아서 볼만한 작품이었다.

약간 지루한 맛도 없지 않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