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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8. 17:30

분류 :  NTV 토요 9시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각본 :  유카와 카즈히코
연출 :  이와모토 히토시, 와타나베 토모아키
출연 :  아마미 유키, 하다 미치코, 시다 미라이...  
본방송국 :  NTV 
재방송국 :  MBC MOVIES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NTV 2005.07.02 - 2005.09.17
                MBC MOVIES 2005.01.02
방송시간 :  NTV 토요일 21:00-21:54
                MBC MOVIES 월, 화요일 20:00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2세이상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396

 

[드래곤 자쿠라]와 비슷한 시기에 했던 작품이다.

뭐 처음에는 포스터의 어두운 느낌때문에 보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드래곤 자쿠라]가 끝나고 난 뒤에 볼게 없어서

손댄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드래곤 자쿠라]와는 다른 감동을 준다.

결국 마지막에는 '눈물'로 끝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까.......

 

이 드라마는 일반적인 학원물과는 달리 고등학교가 배경이 아니라

초등학교 즉 소학교가 배경인 작품이다.

처음에 나오는 인물들이 소학교 6학년들이라서

별 재미없게 보인다.

애들이 나오는 작품이라면 [가면라이더] 같은 작품때문에

관심이 없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일본도 역시나 교육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물론 이지메 같은 학원 폭력이 문제인 것은 우리와 다를게 없고

입시라는 문제는 우리 보다 어떤 면에서 더 힘들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 드라마도 결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에서 살아남아

더 좋은 대학으로 가야한다는 배경으로 시작한다.

 

칸다 카즈미(시다 미라이 분)는 이제 1학년이 되는

중학교 신입생이다.

첫날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깨어나 보니

다시 6학년의 첫날로 돌아가 있다.

물론 꿈이다.


 

그날도 새로운 선생님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새학기를 시작하는데

난데 없이 새로 부임한 선생이 담임을 맡는다.

아쿠츠 마야(아마미 유키 분)라는 선생인데

등장부터 주변을 '어둡게' 만드는 선생이다.

이름이 악마와 발음이 비슷한 '아쿠츠'라서 그런지

인상도 더럽다.

([이혼변호사]의 코믹한 표정은 온데 간데 없다)


 

이 새로온 선생의 소문은 좋지 않다.

재교육센터에서 2년이나 보냈고

전에 있던 학교에서 학생이 정신이상이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학생을 패서 입원시켰다는 소문도 있고......

 

어찌되었건 첫날부터 그 인상답게

무시무시한 규칙을 내세운다.

1. 성적순으로 모든 결정권을 준다.

2. 선생에게 반항하는 자는 용서가 없다.

그래서 항상 시험을 못본 칸다는 학급위원을 맡는다.

학급위원이 말이 좋아 학급위원이지 실상은

반의 청소와 같은 궂은 일을 맡는 직책이다.

물론 1,2등은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선생과 면담할 권리, 그리고 남들보다 큰 사물함 등 혜택을 누린다.

사회의 복사판인 것이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점점 이러한 현실의 부당성을 깨닫고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학생의 말을 잘 들어주는 텐노 선생(하라 사치에 분)에게

상담을 하는 일부터

선생의 컴퓨터 데이터를 삭제하고

부모님을 통해 PTA를 동원하는 일까지 많은 일을 꾸민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일은 없다.

선생이나 학부모도 학생 개개인의 신상을 기반으로 하고

사회현실을 대입한 아쿠츠 선생의 이야기에

모두 승복하고 만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칸다는 점점 깨닫게 된다.

실제로는 아쿠츠 선생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 아쿠츠 선생은 학생듫이 필요할 때마다

어떤 장소이던지 나타난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인상으로 냉소적인 이야기를 하고 떠난다.

그렇지만 그런 말에 오기가 생긴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던 중에 아쿠츠 선생은 교육위원회에 고발되어서

다시 재교육센터에 가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아쿠츠 선생이

'장벽'을 만들고 그것을 뛰어넘기를 바라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던 중 아쿠츠 선생은 과로로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는데 이 때 비밀이 드러난다.

아쿠츠 선생은 학생들마다 파일을 만들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언제나 지켜보면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해준 것이었다.

뒤 늦게 깨달은 선생들도 그간 나쁘게 보았던 것을 후회하지만

아쿠츠 선생은 다시 재교육센터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로 끝나는데

감동적이다.

 

교육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생선을 잡아다 주기 보다는 생선 잡는 방법을 가르치라는 이야기다.

이런 화두로 전개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고전적인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요즈음 고등학교나 중학교, 초등학교가 어떤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위기로는 이러한 선생보다는 물론

초반에 나왔던 텐노 선생과 같이

항상 웃는 얼굴로 학생을 대하는 선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이러한 것이 초창기의 전교조 선생들이 해왔던 방식인지

궁금하다.

요즈음은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정치적, 사회적인 면만 보여주지

실제적으로 부딫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는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양성을 살려준다는 명목으로

[드래곤 자쿠라]의 사쿠라기 변호사가 했던 이야기처럼

사회의 모습을 숨기고 오히려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프레일리의 '간파'와 '제약'이라는 이론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예전 국민학교 1학년때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도 안나는

담임선생님 생각 난다.

할아버지 선생님이셨다.

물론 중학교 갈 때도 거의 생각을 못하고 계시던 분인데

어느날 집으로 노트가 10권 와 있었다.

그 선생님께서 중학교 갈 때가 되어서

선물로 보내주신거라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때 일이 생각이 났다.

 

어쨌든 작년 중반에 봤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볼만했던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