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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8. 17:46

편집부 지음, 최보연 그림, [에센스 부정선거 도감](2015), Propaganda(총 20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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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 부정선거 도감 - 교보문고

이 책은 건국 이후 대한민국에서 나타난 각종 부정선거 기법과 사건 등을 도감 형식으로 정리한 일종의 부정선거 해설서다. 이승만 정권 시절 풍미했던 다종다기한 부정선거 기법부터 2012년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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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지방선거의 해'인지라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사본 책.... 
이라는 것은 뻥이고...... 
요즈음 무슨 책을 볼까 고민하다가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내용이 뭘까 궁금해 오던 차에 장만해서 '확인'해 보았다. 

 

책을 받았을 때 첫 느낌이 대학 때 보던 '자료집' 생각이 나는 디자인이다. 
게다가 일러스트도 사회주의권 포스터에서나 볼 것 같은 풍이다. 
책 내용이 있는 부분은 192 페이지인데

거의 모든 홀수 페이지가 일러스트로 채워져있기 때문에 분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전반부의 내용은 주로 이승만 시절부터 영애님 대선까지 각종 부정선거 기법 및 의혹 사건에 대한 설명이다. 
후반부는 부정선거의 폭로자와 공헌자(?)에 대한 인물설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느낄 수 있을테지만 18대 대선을 보고 화가 나서 만든 책인 느낌이 많이 든다. 
(내가 화가 나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그래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나온다. 

이 책을 보니 이승만부터 영애님까지 부정 의혹 없이 넘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깨끗한 것으로 믿었던 작년 대선도 '드루킹'이 나타나지 않나...... 
(물론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믿지만 까봐야 아는 것이니......) 
이번 지방선거도 벌써부터 '민주당 공천'이 점점 산으로 가고...... 
조선의 선거문화는 '부정'이 함께 해야 '참맛'(?)이 나는가 보다. 

두번째 사진은 1997년 '세풍사건'을 설명한 페이지이다. 
글에 나오듯, 나도 '이 박사가 보내는 선물'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다.

 

<2018년 5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8. 3. 18:36

정은정, [대한민국 치킨전 - 백숙에서 치킨으로, 한국을 지배한 닭 이야기](2014), 따비(총 2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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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킨전 - 교보문고

음식의 계보와 지난 과정에 대한 탐구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따비음식학」 제1권 『대한민국 치킨전』. 이 책은 치킨의 역사를 통해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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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킨전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을 탐구하다! 음식의 계보와 지난 과정에 대한 탐구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따비음식학」 제1권 『대한민국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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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대게 같이 발라먹어야 한다던가 아니면 닭 같이 뜯어 먹어야 한다던가 하는 음식이다.

닭은 대게 보다는 먹기 쉬운 편인데......

그래도 즐기지 않는 이유가 있다,

(물론 있으면 잘 먹는다. 아니면 순살이라던가.)

군대 있을 때 치킨이 반찬으로 나오면 조리병이 제대로 못해서 도저히 먹을만 하지 않게 나왔다.

대신 닭백숙은 잘 나와서 좋아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오늘날의 주류 '치킨'을 언제부터 먹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 나오듯 대학입학전까지 먹었던 치킨은 나의 경우 주로 '전기구이통닭'이었다.

30년전까지 부산 남포동에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상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대학입학후에도 '치킨'이라기 보다 녹두거리 시장통에 있던 [화랑통닭]에서 사먹었던 통닭만 생각나는데......

(사먹었다기 보다는 선배들이 사온 통닭이었다.

특히 선거 때 선거운동원 사먹일려고 사과박스에 가득채운 닭이 기억난다.)

 

예전 실험실 선배가 한 '분석'이 있다.

관악에 배달음식이 성행하게 된 시기는 '1차 BK21 사업'이 시작되던 1999년인 것 같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원생들에게 '인건비'가 지급되어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자 

다를 'PCS폰' 하나씩 장만해서 언제 어디서든 배달음식을 시키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배달음식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점포를 보면서 지금까지 '왜 저런 듣보잡 프랜차이즈를 할까'

혹은 '개인가게를 하는게 나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도대체 하루에 얼마를 팔아야 먹고 살 수 있을까' 등등의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을 읽고 해결할 수 있었다.

'후라이드치킨'이라는 프랜차이즈 업종의 전반적 구조를 '기득권층'에 속하는 독과점기업 [하림] 및 대기업 [BBQ]와

'을'도 아닌 '병'/'정'에 속하는 가맹점주 및 계약농가의 '일방적'일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정은정 선생의 글솜씨에 재미있는 내용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읽어갔다.

하지만 서문에 언급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월호의 치킨'과 같이 

이 땅에 사는 닭뿐만 아니라 '불행한 닭'을 잡는 사람들의 '슬픈 삶'을 느낄 수 있어서

'허탈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참고가 되었다.

이제 열심히 돈모아 3~4억원 만든 뒤 치킨명문이라는 [BBQ치킨대학]에 입학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2018년 5월 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31. 23:07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총 29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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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교보문고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이후 21세기 초반까지의 일본경제의 역사적 위치를 정리한 것을 중점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정보기술혁명, 세계화, 서비스경제화의 시각에서 21세기 일본경제를 파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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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헌책방에서 책을 하나 샀다.

당시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아 사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지지부진했다.

몇 년 간 가방에만 넣어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안 그래도 헌책이 낡아서 표지가 헤어질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재미있다.

몇 년 간 얻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얻어 다시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러리다.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

헌책을 사다보니 원주인이 읽은 표시가 되어 있다.

아마도 어느 대학의 교재였나보다.

대학의 교양과목 내지 저학년의 개론 수준의 내용이다.

서문에 나오듯, 이 책은 1990년대와 2003년 상반기까지를 다룬 책이다.

당시 우리 나라도 이른바 김영삼 정권시절 '국제화'란 명칭의 '세계화'와 

김대중 정권시절 'IT버블'에 의한 '정보화'가 진행되던 시절로 기억한다.

당시를 살아왔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정보화'에 의한 생산양식 및 산업의 변화과정과

자본 중심의 '세계화'에 의한 기업 및 이에 따른 노사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항상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있었다.

'메인뱅크'에서 기업에 '경리부장'을 파견하는 점,

오너가 없는 기업에서 '사장'에 절대복종(?)하는 분위기,

노동자가 힘을 쓰지 못하는 노사교섭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 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저자인 나가시마 오사무가 리츠메이칸대의 경영학과 교수이다 보니 

재정정책보다는 일본 기업 및 노사 문화를 중심으로 서술하여 

초심자가 일본의 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1990년대와 2000년 초반은 일본의 '버블붕과'와 아시아 금융위기에 의해 

많은 일본 금융기업이 도산을 반복하던 시기였다.

연표를 보니 당시 TV와 신문에 보도되었던 기사들이 생각나서 옛 감정이 다시 일었다.

 

이 책에서 당시 재정위기 해결책으로 사용한 무분별한 국채 발행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서 옮겨본다.

2002년 2월 14일자 [Financial Times]의 한 대목인

"일본 국채의 등급은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에 감염된 

최빈국 보츠와나(Bostswana) 이하가 될 수 있다"를 각주에 인용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1990년대의 무분별한 재정의 책임을 묻지 않고 그것을 지지해 온 국민에 대한 

투자가의 평가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우리의 지난 10년에 대한 반면교사가 아닐까 싶다.

 

 

<2018년 4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31. 03:58

미조구치 아츠시(溝口敦), [야쿠자 경영학](2009), 김&정(총 30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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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경영학 - 교보문고

일본 야쿠자 조직원의 3명 가운데 2명은 야마구치구미라고 한다. 실제로 일본 야쿠자 전체 구성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범죄 조직이다. 이는 더 이상 전쟁으로 조직을 키울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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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고3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뜬금없이 어머니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공부 때려치우고 조폭하면 안 됩니까?"

뭐 심심하면 술이나 쳐먹고 다니던 시절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에 어머니께서 이런 답변을 하셨다.

"정덕진, 정덕일 만큼 될 자신있으면 해라."

당시 '6공 황태자' 박철언과 '빠찡꼬의 대부' 정덕진, 정덕일 형제의 스캔들로 떠들썩했던 때였다.

그러고 보니 정덕일, 정덕진이 재작년, 작년에 유명을 달리했군.

당시 뜨던 '흥분표'는 여전히 신나있고(?)......

 

몇 년 전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헌책방이었는지 학교 서점 앞 떨이하는 곳이었는지 책을 하나 샀다.

몇 년 간 읽지 않고 있다가 요근래 집에 읽을만한 책이 없어 잡고 읽었다.

미조구치 아츠시(溝口敦), [야쿠자 경영학](2009), 김&정

당시 '야쿠자 조직에서 현대 경영에 쓰일 수 있는 리더쉽을 정리한 것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은 오산이었다.

이 책은 세계 3대 폭력조직이고 한때 조직원 3만명에 96조원의 돈을 굴리는

'야마구치구미(山口組)'의 제5대 보스인 와타나베 요시노리(渡辺芳則)가

보스가 되기 전 직계조직인 '야마켄구미(山健組)'의 두목이었을 때 한 인터뷰로 만든 책이다.

원제 자체가 [와타나베 요시노리 조장이 이야기했다 - 야마구치구미 경영학(渡辺芳則組長が語った - 山口組経営学)](2008)이다.

그래서 주로 야쿠자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무용담(?)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경영학적 요소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냥 '무협지' 보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관동에서 관서로 와서 '지역차별'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던가

교도소에 갔을 때 편하게 있는 방법,

야쿠자 보스에게 잘 보이는 방법 등의 이야기 같은 '생활의 지혜'(?)가 나온다.

개인이 겪은 실제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야쿠자'에 대한 편견 중 잘못된 것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후반부에는 1991년부터 시행된 [폭력단대책법]에 의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조직의 모습을 작가가 서술하고 있다.

(이 작가는 평생 야쿠자 관련 글만 썼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2011년부터 시행된 [폭력단 배제 조례]로

'자릿세'를 받지 못하는 야쿠자가 좀도둑질 하다 잡힌 기사가 나오는데

이미 1990년대부터 각종 단속, 버블붕괴, 일반인 피해자의 민사소송 등으로 운영이 힘들었다.

일례로 조직운영비와 상납금을 마련하지 못한 직계조직 두목이 자살한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마치 MB가 하던 짓과 비슷하다. 특히 각종 민사 소송.......)

후반부 작가가 정리한 5대 보스 와타나베 요시노리가 취임한 1989년부터 은거를 선언한 2004년까지의 환경변화는

현재의 야쿠자 축소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실 이 부분이 짧아서 아쉽다.)

 

야마구치구미에 대해서는 나무위키에 대략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https://namu.wiki/w/%EC%95%BC%EB%A7%88%EA%B5%AC%EC%B9%98%EA%B5%AC%EB%AF%B8

 

야마구치구미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와타나베는 책에서 나오듯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조했는데

나무위키에 비슷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어서 옮겨본다.

"할로윈 시즌에는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본부 사무실을 개방하며 과자도 나눠준다.주변에 이사온 외국인 가족의 어린이들이 야쿠자 사무실인지 모르고 불쑥 쳐들어가서 사탕을 달라고 졸랐는데 화를 내거나 쫓아내기는 커녕 흔쾌히 과자를 내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연례행사로 정착시켰다.단, 2015년에는 고베야마구치구미와의 항쟁 때문에 민간인의 안전을 고려하여 해당 이벤트 개최를 중지한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2018년 4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31일 덧붙임>

일본 야쿠자의 몰락과정은 아래의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간략히 알 수 있다.

황수연 기자, <해삼 따고 멜론 서리…日 야쿠자 어쩌다 좀도둑 됐나>(2018.07.08),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2781738

 

해삼 따고 멜론 서리하고... 일본 야쿠자들은 어쩌다 좀도둑이 됐을까

“야쿠자로 먹고사는 시대는 끝났다”

news.joins.com

2020. 7. 29. 20:24

[과학잡지 에피 3 - 키워드: 지진](2018), 이음(총 25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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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3호) - 교보문고

과학과 사회를 함께 주목하는 과학잡지 『에피』가 3호를 맞았다. 이번 호에서 『에피』는 과학과 사람을 함께 묻는다. 한국에서는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적합한 자리가 어디인지 논쟁의 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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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을 신청한 3호를 받은지 오래되었지만 다른 책을 본다고 결국 한 달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호는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슈의 중심에는 10년전 조선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에 갔다온 이소연씨의 인터뷰가 있었다.

(강연실, "이소연의 우주일기 -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 10주년 인터뷰")

원래 우주라는 방대한 스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우주인을 선발하던 당시에도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게다가 괜히 별 의미없는(?) 과제에 돈을 쓰는 것 같아서 못 마땅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미한 이소연씨를 보고 '그럼 그렇지'라는 식의 비아냥 섞인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다.

10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당시와 관련된 글을 읽은 것 같다.

읽고 나서 당시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학'의 시작인 '경험'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무시하면서 당시 사건을 봐온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향후 보완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과학을 한다는 사람으로서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의 '값비싼 우주여행'이라는 '데마고기'에 너무 쉽게 항복한 것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이번호의 대부분의 내용이 '지진'이라는 키워드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캐스캐디아 침입대의 대지진에 대한 연혁을

식물학적 연구와 일본의 역사서에 존재하는 쓰나미 기록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캐슬린 슐츠, "진짜 큰 것이 온다")

2009년 이탈리아의 라퀼라 지진에서 우연일지 모르지만(?)

지진을 예측했던 과학자가 겪은 정부의 제제와 지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여

나중에 실형까지 받은 위험위원회 소속 과학자의 이야기는 아이러니해서 미소를 짓게 하지만

'과학적 결론 도출'의 '중요성'을 다시 각인시켜준 글이었다.

(홍성욱, "지진 예측과 지진 재판 -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 지진")

또한 작년 포항지진의 경험담을 쓴 글에서는 

큰 지진을 직접 겪지 못했던 사람에서 지진 당시와 이후의 상황 

그리고 경주지진과의 차이를 알려준 의미 있는 글이었다.

(손화철, "과학기술학자가 경험한 포항 지진")

 

이번호부터 연재가 시작된 사물열전은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짧은 지면 때문이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는 사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강했다.

(최형섭, "사물열전 1: 포니 자동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대한 서평 중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라는 글은

과학뿐만 아니라 교육학에서도 관심있을 법한 내용이었을 것 같은데

비전문가인 내 지식이 미천하여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점이다.

시간 나면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2018년 4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8. 00:13

김근배 , 김상현 , 김태호 , 문만용 , 신향숙 , 이주영 , 임재윤 , 최형섭 지음,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 과학과 권력, 그리고 국가](2018), 역사비평사(총 43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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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 교보문고

‘과학대통령 박정희’라는 거대한 그림자, 그 신화를 걷어내고 역사를 논해야 할 때. ‘박정희’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 중 하나가 ‘과학대통령’일 것이다. 아직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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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

박정희 시대 과학기술을 역사화한다 ‘과학대통령 박정희’라는 거대한 그림자, 그 신화를 걷어내고 역사를 논해야 할 때. ‘박정희’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 중 하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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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수준 높은 책.

(내가 수준이 낮아서인지도......)

김태호 엮음/김근배 외 지음,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2018), 역사비평사

 

이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받은 날 회사 직원들이 책표지를 보고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이제 태극기 집회 나가시는거예요?"

표지에 있는 박정희의 사진이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나 같이 과학사 및 과학정책사에 어두운 사람에게는 따라가기 힘든 책이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박정희 시대의 과학기술 정책

제2부 1960~70년대 한국 사회와 과학 담론

제3부 '과학대통령' 담론의 유산과 대안 모색

특히 제3부의 경우 각종 발전이론 이야기가 나와서 문외한인 나에게 어려운 내용이었다.

(물론 일반인을 위한 책이 아니니......)

 

이 책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책 읽는 내내 한 가지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기 '과학'은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현대인이 생각하고 있는 과학분야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쌀, 기능올림픽, 국토개발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의구심'이 계속 따라다녀 독서에 방해(?)가 된다.

(물론 현대와의 괴리가 있으니 뉴튼 시대도 그런 의구심을 갖게 되겠지만......)

 

이 책의 경우 서론과 제1부에서 약간의 '뉘앙스'를 풍기는데,

책을 쓴 동기가 KIST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한 사건이지 않나 싶다.

책 제목에 나오는 '과학대통령'이라는 이름은 일부 '과학쟁이'들에게나 통용되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당시 과학수준이 미천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책에서 언급한 소재들의 경우 대중에게 '과학발전'이라는 임팩트를 주기 어려웠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과학대통령'이라는 주제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책에서 몇 번 언급되었지만 과학발전의 한 축이었던 국방 관련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좀 달라졌을 듯하다.

하지만 사료를 찾기 힘들어 연구가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자로서 과학불모지였던 국내에

KIST를 필두로 한 정부출연연구소(정출연)의 건립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불모지에서 시작할 때 그 분야의 전문가가 시작하기 힘들다.

KIST의 사례에서도 그렇듯 '비전문가'인 최형섭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와 같은 벤쳐캐피탈이나 컨설팅 전문가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기에 

비전문가적 관점에서 해외의 선례를 '모방'한 것이라고 보인다.

처음이야 그랬을지언정 이후 여러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일종의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박정희 정권기에는 그런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과학기술정책에서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중소기업 연구소 운영에서는 박정희 정권기의 KIST 설립과 같은 아이디어 밖에 생각나지 않다.

반세기정도 지났지만 대체할 롤모델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오너에 의한 '원맨경영'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시스템이 박정희 정권기와 같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현실에서 중소기업 연구자들에게 박정희 정권기의 정출연 운영시스템 연구는 필요한 연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2018년 4월 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5. 22:03

김건,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2011), 우용출판사(총 714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2490497&orderClick=LAG&Kc=

 

고등학교 때 배운 과목 중에서 정말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있다.

당시 다른 남자고등학교는 대부분 '공업'을 배웠는데 '부산은 상업도시'(?)라는 이유 하나로 학교에서 '상업'을 가르쳤다.

당시 첫 수능 준비와 본고사 준비로 바쁘던 시절에 

'다른 학교는 안하는데, 뭐하러 이런 과목까지 하나'라는 푸념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하기사 '가장 쓰잘데기 없는'(?) 교련도 있었지.

아닌가 졸업 후 7년이 지나 훈련소에서 총검술 연무형 동작할 때 잘 썼으니......)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배운 수출입 업무나 부기 등은 언젠가는 쓰는 기술인 것 같다.

 

주식투자(?)에 입문하면서 시작을 이른바 '차트쟁이'로 시작하다보니

이른바 '가치투자'에 대해서는 소홀히 공부했던 것 같다.

게다가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조직이라는 것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재무제표'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2년전쯤에 책을 하나 알게 되었다.

김건,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2016), 우용출판사

7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보니 2년전에 사놓고는 읽는 것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 광고에도 나오지만 저자는 '분식회계'의 대명사(?)였던 대우그룹의 경리부장 등 경리부분에서 25년간 일했다.

그간의 보고 배운 '분식회계기법'을 각각의 사례와 함께 기술한 일종의 '분식회계 교과서'(?)이다.

물론 후반부에 '가치투자'와 '탈세고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내가 보기에는 별로 의미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오로지 '분식회계 기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의 주안점(?)이라 생각한다.

 

읽다보니 이니셜로 작성해 놓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회사들의 에피소드라서

'그땐 그렇게 당했지'라는 생각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분식회계 기법' 중에서 몇몇은 이미 군대에서 '일일병력보고' 담당일 때

'빵꾸'난 것 때운다고 써먹던 기법들이라서 옛날을 추억(?)하며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끌거나 파악하기 위해서

'회계'의 기본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난이도는 기초이상의 난이도라 '초짜;가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류가 있어서 약간의 지식이 있어야 잘못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오표를 배포한다.)

 

책이 714 페이지나 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장만하는 것이 낫다.

http://cafe.naver.com/copy5243

 

 

<2018년 3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4. 00:48

김태권,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2009), 한겨레출판사(총 2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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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 - 교보문고

미술 지식 만화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을 엿본다! 만화의 '말 풍선'과 어우러진 와 중세의 《십자군 이야기》를 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현대판 ‘십자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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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은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이야기](2018)를 사면서

한 권만 사기 그래서 다른 책도 주문했다.

김태권,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2009)

 

간간히 농담(?)같이 하는 이야기인데......

1980년도에 부산에 내려가면서 5살의 나이에 어머니께서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강권(?)으로

피아노 교습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 달이나 지났으려나 피아노 선생이 가망이 없다고 '사망선고'(?)를 내리는 바람에

그 다음으로 끌려가게 된 것이 미술학원이었다.

(그 뒤로 어머니께서는 중학교 때까지 육군사관학교가 좋다고 하시면서 

좋은 이유(?) 중에 악기를 가르쳐준다는 점을 강조하셨었다.)

미술은 그래도 중학교 2학년까지 계속 했었다.

물론 부산의 촌구석 나환자촌이 있던 동네에서 제대로 이론을 가르쳤을리는 없었다.

그 뒤로 학부시절에 유행하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도 읽지 않았었다.

결국 미술사나 이론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미술사를 접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책의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의 [뛰어난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의 생애]에 나오는 작가들의 평가를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나 같은 초심자에게 쉽게 미술에 접근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야기하고 있는 명화를 직접 보여주는데다가 설명하는 부분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명화를 필요한 부분만 확대해 주는 방법은 초심자의 이해를 쉽게 해주는 기법이다.

각 장의 끝에 다시 글로써 정리 혹은 생각할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은

산만하기 쉬운 만화를 이용한 학습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일단 끝에 '1권 끝'이라고 나와 2권을 기대하게 하지만 이미 나온지 긴 시간이 지난 것을 생각해보면

'2권'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전의 [십자군 이야기]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작가는 당시의 정세를 이용한 유머를 보여주지만

시간이 꽤 지난 현재에는 이해하기 위해 주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아쉽다.

[심슨가족]의 시즌 1을 현재 다시 보기 위해 따로 당시 유행이나 세태를 공부해야 하는 상황과 같다고 할까......

(물론 이 기법은 작가가 책을 쓸 때 '목적'이 있었겠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스테디셀러'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고나 할까......)

 

미술에 대한 입문서로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30대 이상의 나이 먹은 사람이 아니면 작가의 유머를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2018년 2월 1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4. 00:41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창비(총 27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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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미술관 - 교보문고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미술관』.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로,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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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케이블의 중화TV에서 중국 드라마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다.

[랑야방(琅琊榜) 1: 권력의 기록(2015)(전 54회)]이라는 드라마의 후속인

[랑야방(琅琊榜) 2: 풍기장림(风起长林)](2017)(전 50회)을 소개하는 광고였다.

제작진과 배우의 인터뷰 형식의 광고였는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예법 감독'이라는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를 한다.

'1부에서는 한나라 예법을 주로 보였는데 2부에서는 주나라 예법을 구현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예법'을 잘 알지 못하는 본인에게는 중국드라마의 '예법'은 거기서 거기인 듯한데 다른 모양이다.

문외한이 보기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숨어있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당시에 살았다면 모두 지킬 수 있었을까?

 

오늘 책 한 권을 읽었다.

김태권,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2017)

이 책을 보면 곳곳에 '명작'들이 나와서 '미술' 관련 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미술'이 소재이니 '미술' 관련 지식도 전해준다.

학원 강의와 같은 도식화(?)된 '막달라 마리아' 구별법 같은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고,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술책'(?)을 가장한 '인권현황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충돌하고 있는 각종 개인의 '권리'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열거라기 보다 각 '권리의 충돌'을 통해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시각을

'명작'이라는 소품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적나라하게 이식한다.

이 때문에 시종일관 제목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유지하게 만든다.

 

1부에서 인종, 성 및 성소수자 등의 역사적 연원이 깊어 독자 대부분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다뤘다면,

2부에서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권리 충돌'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권리 충돌'을 막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예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1부에서도 갖가지 금기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일종의 '예법'으로 생각된다.

 

어떤 사회든 '예법'으로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리 없다.

'예법' 자체가 '변화'해야 '갈등양상'이 '변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이 독자에게 복잡한 '예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은 잘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갈등'을 해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복잡한 '예법'을 긴 시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긴 시간 '유지'할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의 '최선책'이 아닐까 싶다.

 

 

<2018년 2월 1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24. 00:26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임태훈 , 이영준 , 최형섭 , 오영진 , 전치형 지음,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2017), 알마(총 328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9921261&orderClick=LAG&Kc=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 교보문고

한국 테크노컬처의 역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와 파국의 조짐들이 처음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 기술 문화에 대한 총체적 진단서이자 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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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

“테크놀로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구다!” 한국 테크노컬처의 역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와 파국의 조짐들이 처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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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될 때 게으름으로 인해 매번 찾아볼 수 없었는데, 책으로 나와서 샀다가 바쁜 상황 때문에 이제 다 읽었다.

과학기술사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 이 책은 '어렵지' 않았다.

살아온 시대의 '풍물'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우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호랑이 도색 특대형 기관차', '경운기', '복사기', '전자오락실', '세운상가', '공중전화'......

이 때문에 과거를 '회상'하고 '재조합'히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변화무쌍'의 '흥미'를 유발했다.

'변화무쌍'은 다섯 명의 필자가 다양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이겠지만 

내가 본 '변화무쌍'은 동일한 필자라도 각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기인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파생된 문화 현상을 다루기도 했고,

지리적 여건에 의해 변화한 '세운상가'를 다루기도 했다.

'호랑이 도색 특대형 기관차'를 통해 '퇴장'한 기술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복사기'의 도입/확산의 과정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무쌍'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기술사'에 접근하는 다양한 '통로'를 확인할 수 있어 읽는 동안 즐거웠다.

 

다루는 주제가 익숙한 것들이었지만 그 내용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의 '골리앗'과 2010년대의 '골리앗'은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사건들이지만

이를 대하는 대중에 태도 변화의 근원에 대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쉽지 않았다기 보다는 100% 동의하지 못해서이겠지만......)

 

'기술사'를 다루는 책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 '발전' 그리고 '전이'되는 단계를

개별 주제를 통해 재미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의 기술에 대해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었는지 일반 독자로서는 잘 모르겠다.

(물론 현재진행형이다 보니 분석이 완료되지 않아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마치 비트코인처럼......)

 

<2018년 2월 5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