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68)
FreeBSD (1)
Stock (33)
ThinkPad, etc. (27)
Drama, Movies, etc. (42)
FDA Approvals (25)
Books (4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20. 7. 31. 23:07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총 292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6703450&orderClick=LAG&Kc=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교보문고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이후 21세기 초반까지의 일본경제의 역사적 위치를 정리한 것을 중점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정보기술혁명, 세계화, 서비스경제화의 시각에서 21세기 일본경제를 파악하��

www.kyobobook.co.kr

 

5년 전에 헌책방에서 책을 하나 샀다.

당시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아 사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지지부진했다.

몇 년 간 가방에만 넣어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안 그래도 헌책이 낡아서 표지가 헤어질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재미있다.

몇 년 간 얻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얻어 다시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러리다.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

헌책을 사다보니 원주인이 읽은 표시가 되어 있다.

아마도 어느 대학의 교재였나보다.

대학의 교양과목 내지 저학년의 개론 수준의 내용이다.

서문에 나오듯, 이 책은 1990년대와 2003년 상반기까지를 다룬 책이다.

당시 우리 나라도 이른바 김영삼 정권시절 '국제화'란 명칭의 '세계화'와 

김대중 정권시절 'IT버블'에 의한 '정보화'가 진행되던 시절로 기억한다.

당시를 살아왔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정보화'에 의한 생산양식 및 산업의 변화과정과

자본 중심의 '세계화'에 의한 기업 및 이에 따른 노사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항상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있었다.

'메인뱅크'에서 기업에 '경리부장'을 파견하는 점,

오너가 없는 기업에서 '사장'에 절대복종(?)하는 분위기,

노동자가 힘을 쓰지 못하는 노사교섭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 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저자인 나가시마 오사무가 리츠메이칸대의 경영학과 교수이다 보니 

재정정책보다는 일본 기업 및 노사 문화를 중심으로 서술하여 

초심자가 일본의 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1990년대와 2000년 초반은 일본의 '버블붕과'와 아시아 금융위기에 의해 

많은 일본 금융기업이 도산을 반복하던 시기였다.

연표를 보니 당시 TV와 신문에 보도되었던 기사들이 생각나서 옛 감정이 다시 일었다.

 

이 책에서 당시 재정위기 해결책으로 사용한 무분별한 국채 발행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서 옮겨본다.

2002년 2월 14일자 [Financial Times]의 한 대목인

"일본 국채의 등급은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에 감염된 

최빈국 보츠와나(Bostswana) 이하가 될 수 있다"를 각주에 인용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1990년대의 무분별한 재정의 책임을 묻지 않고 그것을 지지해 온 국민에 대한 

투자가의 평가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우리의 지난 10년에 대한 반면교사가 아닐까 싶다.

 

 

<2018년 4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