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2011), 우용출판사(총 714페이지)
고등학교 때 배운 과목 중에서 정말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있다.
당시 다른 남자고등학교는 대부분 '공업'을 배웠는데 '부산은 상업도시'(?)라는 이유 하나로 학교에서 '상업'을 가르쳤다.
당시 첫 수능 준비와 본고사 준비로 바쁘던 시절에
'다른 학교는 안하는데, 뭐하러 이런 과목까지 하나'라는 푸념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하기사 '가장 쓰잘데기 없는'(?) 교련도 있었지.
아닌가 졸업 후 7년이 지나 훈련소에서 총검술 연무형 동작할 때 잘 썼으니......)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배운 수출입 업무나 부기 등은 언젠가는 쓰는 기술인 것 같다.
주식투자(?)에 입문하면서 시작을 이른바 '차트쟁이'로 시작하다보니
이른바 '가치투자'에 대해서는 소홀히 공부했던 것 같다.
게다가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조직이라는 것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재무제표'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2년전쯤에 책을 하나 알게 되었다.
김건,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2016), 우용출판사
7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보니 2년전에 사놓고는 읽는 것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 광고에도 나오지만 저자는 '분식회계'의 대명사(?)였던 대우그룹의 경리부장 등 경리부분에서 25년간 일했다.
그간의 보고 배운 '분식회계기법'을 각각의 사례와 함께 기술한 일종의 '분식회계 교과서'(?)이다.
물론 후반부에 '가치투자'와 '탈세고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내가 보기에는 별로 의미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오로지 '분식회계 기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의 주안점(?)이라 생각한다.
읽다보니 이니셜로 작성해 놓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회사들의 에피소드라서
'그땐 그렇게 당했지'라는 생각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분식회계 기법' 중에서 몇몇은 이미 군대에서 '일일병력보고' 담당일 때
'빵꾸'난 것 때운다고 써먹던 기법들이라서 옛날을 추억(?)하며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끌거나 파악하기 위해서
'회계'의 기본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난이도는 기초이상의 난이도라 '초짜;가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류가 있어서 약간의 지식이 있어야 잘못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오표를 배포한다.)
책이 714 페이지나 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장만하는 것이 낫다.
http://cafe.naver.com/copy5243
<2018년 3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