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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8. 15:09

수신지, [며느라기](2018), 귤프레스(총 469페이지)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287801&orderClick=LAG&Kc=

 

며느라기 - 교보문고

2017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인 『며느라기』. 자신의 난소암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3그램》으로 힘겨운 투병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던 일러스트레이터

www.kyobobook.co.kr


이 만화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되어 접한 사람들이 많은 만화이다.
물론 본인도 꾸준히 들러서 보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니는 짤에서 많이 보았다.
물론 처음부터 꾸준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마음 잡고 처음부터 보려고 했었다.
지난주 책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5만원 이상 추가적립이 되어 고민하던 중 이 책이 출판된 것을 알고 장만하였다.
이 책이 도착하고 포장을 뜯어 오피스 책상에 놓아 두었는데 직원들이 신기했나 보다.
여직원들이 모여서 비닐포장 뜯어 봐도 되냐고 물어서 뜯어줬더니 내용을 보면서 난리들이다.
일단 나하고 안 맞아서(?) 그러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시집살이 이야기를 보는게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부분 봤던 내용이고 책도 여백의 미(?)를 중시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3시간만에 다 읽었다.
대부분의 고부간의 관계가 그렇듯 읽으면서 답답함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뒤에 있는 댓글 모음에 나오듯 '자기애'가 강한 남편 무구영 때문에 고생을 참는 민사린을 보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고부갈등이 심했던 집에 살았던 사람으로

사실 책에 나오는 내용 정도면 참을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어머니 세대 같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조선시대 여성'이지도 않다.

게다가 예전과 달리 충돌의 양상도 달라졌다.
'맞벌이'는 당연하지만, '조선시대 여성' 같이 대부분의 시간을 '내조'와 육아에 쏟길 원한다.
'찔끔' 올려준 여권신장(?)에 대한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한 '착취'로 보인다.

이 만화의 묘미는 '댓글'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페이스북에 있는 '댓글'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어 
독자들이 각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점에서 어찌보면 출판된 책은 '팬'들의 '기념앨범' 수준의 역할 밖에 안 될 것 같다.
물론 이를 어느 정도 방지(?)하기 위해 부록으로 댓글 모음을 달긴 했지만 말이다.

<2018년 5월 2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