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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7. 18:50

유재수, [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 – 역사를 만든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영광과 좌절](2013), 삼성경제연구소(총 50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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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 교보문고

세계 각국의 경제 대통령 18인의 생애와 그들이 펼친 정책을 다룬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루이 16세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빈곤에서 벗어나 강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세계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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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세계 경제사에 발자국을 남긴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생애와 정책! 세계 각국의 경제 대통령 18인의 생애와 그들이 펼친 정책을 다룬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루이 16세 때부터 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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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읽는 속도가 늦다 보니 10일이나 걸렸다.

이 책을 선택한 동기는 일전에 읽은 ‘아베노믹스’ 관련 책을 찾다가 눈에 띄어서였다.

다음으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읽기 위해 경제 관련 인물사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경제 인물사의 경우 20여년전 읽었던 슘페터의 [10대 경제학자]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당시에는 경제보다는 정치/철학 이론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단지 범이형이 애지중지하던 절판된 책 중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물론 몇 년 후 IMF시절 한길사에서 재발간하였다.)

그래서 조금 건성으로 읽었던 것인지, 아니면 20년이 지나서 그런지

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경제학자 중심의 경제이론 소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의 경우 경제 정책 결정자, 즉 재무장관 내지 총리를 소개하는 책이다.

당시 시대상과 개인적인 성장사를 같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10대 경제학자]보다는 읽기 쉽다.

(경제용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각주로 대강의 설명을 적절히 삽입해 주어 형식적으로도 읽기 쉽다.

참고문헌의 미주로 미뤄서 난잡함도 없어 일반인에게 어울리는 편집으로 보인다.)

 

이 책 저자의 이름이 왠지 낯익어 검색을 해 보았다.

작년 문정권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금융위원장 선임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사였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

작가 경력에도 나오지만 저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 재경부 보험제도 과장 시절 청와대 파견을 갔는데

이 때 일반적인 경제수석실이 아닌 제1부속실로 이동을 하였다.

이 때문에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 때문에 많은 이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또한 문정권 출범 당시 저자가 맡고 있던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이라는 자리가

이후 대부분 정부와 여당을 조율하는 여당 수석전문위원 자리로 이동하는 위치였기 때문에

향후 여당의 경제정책의 방향 때문에 관심 받는 인사였다.

이후 작년 8월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올해 4월 예상대로 여당 소속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

 

저자 약력을 좀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이 책의 관점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은행에 선임 금융시장전문가로 재직 중이던 때에 집필되었다.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입장은 일반적으로 ‘케인스이냐 아담 스미스이냐’로 갈린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책제안자의 입장에서는 아무일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케인스이냐 하이에크이냐’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시작인 프랑스 혁명기인 루이 16세의 재무총감 자크 네케르에서

금본위제가 붕괴하던 시기에 브레튼우즈 체제가 탄생시킨 미국 재무장관 헨리 모겐소 주니어까지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의 강약에 따른 성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 BRICs로 대변되는 신흥국의 정책결정자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만모한 싱, 주룽지, 룰라 다 실바, 트레버 마누엘과 같이 일반인에게 생소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TV에서 BRICs가 매일 같이 나왔었지만

위의 사람 이름 만큼이나 생소한 인도, 중국, 브라질, 남아공의 경제가 회생할 수 있었던 계기를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 특수에 의한 경제활황의 끝에서 물러나게 된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캐나다의 폴 마틴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노골적’인 ‘하소연’이 등장한다.

 

[마틴의 회고에서 분명한 점은 멀로니는 정치적 희생을 무릅쓰고 부가가치세를 도입했고, 이는 적어도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훗날 정부 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한편 보수당은 자유당에게 참패한 후 오랜 와신상담 끝에 2006년 1월 총선에서 부가가치세율을 낮추기로 공약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는 공약대로 세율을 낮추어 무려 120~130억 달러에 해당하는 세수를 포기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는 다시 적자재정으로 돌아갔다. 마틴은 이러한 하퍼의 조치를 어떠한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 472 페이지

 

마치 노무현 정권시절 종부세 논란에 대한 일종으로 하소연으로 보인다.

위와 같이 폴 마틴 편에서는 ‘하소연’ 같은 저자의 의견이 많이 등장한다.

이유는 해당 chapter의 서두에 서술한 것 때문이라 보인다.

 

[2008년 전 세계가 대공황 이래 최대의 금융위기 속에 빠져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별 어려움 없이 헤쳐 나가는 캐나다를 경이로운 눈길로 지켜보았다. 이웃 나라인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위기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존립을 위협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렇다 할 위기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 458 페이지

 

이명박 정권 당시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이 빨랐던 우리 나라와 캐나다를 동일시 해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독일과 캐나다 편은 저자의 이력에 따른 관점을 감안해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은 군더더기 없는 문체에서 느꼈다.

감사의 글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과 얼마나 많은 논의를 거쳐서 수정했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래 정가가 22,000원이라 비싼 편이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삼성’과 관련된 ‘삼성경제연구소’에 돈을 보태주고 싶지 않아서

중고로 4,000원에 구입해서 보았다.

읽고 나서 보니 22,000원 이상의 돈을 내고도 볼만한 책이었는데 

괜히 저자에게 몹쓸 짓 한 것 아니냐는 후회가 밀려왔다.

<2018년 6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PS. 저자 유재수씨는 지난 조국정국 때 말이 많았던 부산 경제부시장을 했었던 유재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