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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5. 01:18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 과학기술 기반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관계부처 합동

www.bioin.or.kr/board.do?num=276027&cmd=view&bid=policy_rep&cPage=1&cate1=all&cate2=all2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1. 배경 및 필요성 □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 ㅇ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 바이오

www.bioin.or.kr


중소기업에서 '약밥'을 먹고 있으면 별 수 없이 정부 돈을 따먹을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정부 '구미'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돈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중소기업의 연구조직이 살아 날 수 있으니......
(왠지 wag the dog인 것 같은데......)

2018년 초에 BioIN에서 위의 기본계획 책자를 배포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
2018년 3월에 수령했는데 한참 미뤄놓고 있다가 2주전부터 읽을 책이 없어서 보기 시작했다.
417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폰트가 11~12 정도 되어 금방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이런 정부발간물에 많이 사용하는 '개괄식'이라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줄여놓은 표현을 다시 풀려고 하니 애매모호한 표현이 너무 많다.
이렇게 민간에게 공개하는 발간물은 명확하게 풀어서 써주면 덧나는 것인가?

제목에서 보다시피 '제3차' 이전에 '제2차 기본계획'이 있었다.
물론 그것까지 다 볼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제2차'와 '제3차'의 차이를 확인할 수는 없고

제약업에 몸담고 있는 '약쟁이'로서 관심 깊게 본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위기감 조성
이 계획을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느껴진다.
대표적인 표현이 31 페이지에 등장한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있어서 향후 10년은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느냐

영원한 추격자로 남느냐를 결정하는 기회의 순간"
이 계획은 2016년에 종료한 제2차 기본계획을 이어나가는 2017년에서 2026년까지의 장기계획이다.
(소제목에 나오는 2025는 무슨 의미인지......)
이 계획에서 느껴지는 '위기감'은 '제2차 기본계획'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다.
논문수에서 세계 7위를 목표했지만 현재 11위이고 바이오산업 규모도 23조원을 목표했지만 현재 8.5조원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정부 계획에서 '미달성'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해서 놀랐다.
물론 많은 경제 정책 목표가 미달성이어 왔지만......)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은 '미달성' 때문만은 아니다.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이번 10년간 신성장동력을 통해 산업규모를 확장하지 못하면
'초고령사회'가 고착화 되어 '세수'가 줄어들 것은 자명한 것이다.
'세수부족' 이전의 마지막 '연구개발 투자'가 아닐까 싶다.

2. 산업화 및 기술이전/수출 강조
정부에서 기획한 계획이다 보니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인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의 키워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다.
'제2차 기본계획'의 미달성으로 인해 바이오 관련 박사인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지원'이 나온다.
Tech Incuv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와 같은 '청년 박사인력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예이다.

3. First-In-Class 집중
중소기업에서 신약관련 기술이전을 시도하는 입장에서

Best-in-Class 전략은 아이템을 만드는데는 '비용'이 절감되지만
투자자에게 보기 좋게 포장하는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투자자를 유인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First-in-Class 전략은 아이템 찾기는 힘들지만
'유일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포장'하기에는 쉽다.
'일발역전'을 노리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지 않을까 싶다.
High risk high return이지 않는가.

4. 산/학/연/병 협력체제 강조
지금까지 산/학/연 혹은 관/산/학/연 협력은 들어봤지만 산/학/연/병은 처음 들었다.
바이오제약(이 계획에서는 '레드바이오'로 표현)에서 제품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임상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이 새로운 '연구주체'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생산위탁기관(CMO)'의 육성도 강조하고 있다.

5.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NRDO) 기업 역할 강조
현재까지 '연구기업'에 대한 역할을 강조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 기술사업화의 주요 주체 중 하나로 'NRDO 기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Drug repositioning에서의 성과 및 글로벌 기업과 국내 한미약품 등에서 주도하는 Open Innovation을 통해
NRDO 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6. '바이오 특별위원회' 구성
본 계획의 관계부처는 총 8개 부처이다.
과기정통부, 교육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가 관계부처이다.
신약개발에서 이미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단일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나 복지부에서 독자적인 신약지원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낭비로 볼 수 있는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조정자'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부처를 조율할 '바이오 특별위원회'가 콘트롤타워도 조직되었다.

물론 레드바이오(의약) 뿐만 아니라

그린(식량), 화이트(에너지) 바이오와 산업화
그리고 규제/인문분과까지 다양한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약쟁이'와 관련있는 레드 및 그린바이오 위주의 단상이었다.
그나저나 다 읽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앞길이 막막한 것은 변함이 없다.

PS) 글 쓰다 한번 날려 먹었더니 엉망이구나. 쩝.

<2018년 5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