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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31. 23:07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총 292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6703450&orderClick=LAG&Kc=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교보문고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이후 21세기 초반까지의 일본경제의 역사적 위치를 정리한 것을 중점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정보기술혁명, 세계화, 서비스경제화의 시각에서 21세기 일본경제를 파악하��

www.kyobobook.co.kr

 

5년 전에 헌책방에서 책을 하나 샀다.

당시 일본 경제에 관심이 많아 사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지지부진했다.

몇 년 간 가방에만 넣어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안 그래도 헌책이 낡아서 표지가 헤어질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재미있다.

몇 년 간 얻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얻어 다시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러리다.

 

나가시마 오사무, [현대 일본 경제의 이해 - 정보화와 글로벌화](2003), 해남.

헌책을 사다보니 원주인이 읽은 표시가 되어 있다.

아마도 어느 대학의 교재였나보다.

대학의 교양과목 내지 저학년의 개론 수준의 내용이다.

서문에 나오듯, 이 책은 1990년대와 2003년 상반기까지를 다룬 책이다.

당시 우리 나라도 이른바 김영삼 정권시절 '국제화'란 명칭의 '세계화'와 

김대중 정권시절 'IT버블'에 의한 '정보화'가 진행되던 시절로 기억한다.

당시를 살아왔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정보화'에 의한 생산양식 및 산업의 변화과정과

자본 중심의 '세계화'에 의한 기업 및 이에 따른 노사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항상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있었다.

'메인뱅크'에서 기업에 '경리부장'을 파견하는 점,

오너가 없는 기업에서 '사장'에 절대복종(?)하는 분위기,

노동자가 힘을 쓰지 못하는 노사교섭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 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저자인 나가시마 오사무가 리츠메이칸대의 경영학과 교수이다 보니 

재정정책보다는 일본 기업 및 노사 문화를 중심으로 서술하여 

초심자가 일본의 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1990년대와 2000년 초반은 일본의 '버블붕과'와 아시아 금융위기에 의해 

많은 일본 금융기업이 도산을 반복하던 시기였다.

연표를 보니 당시 TV와 신문에 보도되었던 기사들이 생각나서 옛 감정이 다시 일었다.

 

이 책에서 당시 재정위기 해결책으로 사용한 무분별한 국채 발행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서 옮겨본다.

2002년 2월 14일자 [Financial Times]의 한 대목인

"일본 국채의 등급은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에 감염된 

최빈국 보츠와나(Bostswana) 이하가 될 수 있다"를 각주에 인용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1990년대의 무분별한 재정의 책임을 묻지 않고 그것을 지지해 온 국민에 대한 

투자가의 평가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우리의 지난 10년에 대한 반면교사가 아닐까 싶다.

 

 

<2018년 4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7. 31. 03:58

미조구치 아츠시(溝口敦), [야쿠자 경영학](2009), 김&정(총 304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2021059&orderClick=LAG&Kc=

 

야쿠자 경영학 - 교보문고

일본 야쿠자 조직원의 3명 가운데 2명은 야마구치구미라고 한다. 실제로 일본 야쿠자 전체 구성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범죄 조직이다. 이는 더 이상 전쟁으로 조직을 키울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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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고3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뜬금없이 어머니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공부 때려치우고 조폭하면 안 됩니까?"

뭐 심심하면 술이나 쳐먹고 다니던 시절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에 어머니께서 이런 답변을 하셨다.

"정덕진, 정덕일 만큼 될 자신있으면 해라."

당시 '6공 황태자' 박철언과 '빠찡꼬의 대부' 정덕진, 정덕일 형제의 스캔들로 떠들썩했던 때였다.

그러고 보니 정덕일, 정덕진이 재작년, 작년에 유명을 달리했군.

당시 뜨던 '흥분표'는 여전히 신나있고(?)......

 

몇 년 전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헌책방이었는지 학교 서점 앞 떨이하는 곳이었는지 책을 하나 샀다.

몇 년 간 읽지 않고 있다가 요근래 집에 읽을만한 책이 없어 잡고 읽었다.

미조구치 아츠시(溝口敦), [야쿠자 경영학](2009), 김&정

당시 '야쿠자 조직에서 현대 경영에 쓰일 수 있는 리더쉽을 정리한 것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은 오산이었다.

이 책은 세계 3대 폭력조직이고 한때 조직원 3만명에 96조원의 돈을 굴리는

'야마구치구미(山口組)'의 제5대 보스인 와타나베 요시노리(渡辺芳則)가

보스가 되기 전 직계조직인 '야마켄구미(山健組)'의 두목이었을 때 한 인터뷰로 만든 책이다.

원제 자체가 [와타나베 요시노리 조장이 이야기했다 - 야마구치구미 경영학(渡辺芳則組長が語った - 山口組経営学)](2008)이다.

그래서 주로 야쿠자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무용담(?)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경영학적 요소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냥 '무협지' 보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관동에서 관서로 와서 '지역차별'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던가

교도소에 갔을 때 편하게 있는 방법,

야쿠자 보스에게 잘 보이는 방법 등의 이야기 같은 '생활의 지혜'(?)가 나온다.

개인이 겪은 실제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야쿠자'에 대한 편견 중 잘못된 것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후반부에는 1991년부터 시행된 [폭력단대책법]에 의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조직의 모습을 작가가 서술하고 있다.

(이 작가는 평생 야쿠자 관련 글만 썼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2011년부터 시행된 [폭력단 배제 조례]로

'자릿세'를 받지 못하는 야쿠자가 좀도둑질 하다 잡힌 기사가 나오는데

이미 1990년대부터 각종 단속, 버블붕괴, 일반인 피해자의 민사소송 등으로 운영이 힘들었다.

일례로 조직운영비와 상납금을 마련하지 못한 직계조직 두목이 자살한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마치 MB가 하던 짓과 비슷하다. 특히 각종 민사 소송.......)

후반부 작가가 정리한 5대 보스 와타나베 요시노리가 취임한 1989년부터 은거를 선언한 2004년까지의 환경변화는

현재의 야쿠자 축소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실 이 부분이 짧아서 아쉽다.)

 

야마구치구미에 대해서는 나무위키에 대략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https://namu.wiki/w/%EC%95%BC%EB%A7%88%EA%B5%AC%EC%B9%98%EA%B5%AC%EB%AF%B8

 

야마구치구미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와타나베는 책에서 나오듯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조했는데

나무위키에 비슷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어서 옮겨본다.

"할로윈 시즌에는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본부 사무실을 개방하며 과자도 나눠준다.주변에 이사온 외국인 가족의 어린이들이 야쿠자 사무실인지 모르고 불쑥 쳐들어가서 사탕을 달라고 졸랐는데 화를 내거나 쫓아내기는 커녕 흔쾌히 과자를 내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연례행사로 정착시켰다.단, 2015년에는 고베야마구치구미와의 항쟁 때문에 민간인의 안전을 고려하여 해당 이벤트 개최를 중지한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2018년 4월 14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31일 덧붙임>

일본 야쿠자의 몰락과정은 아래의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간략히 알 수 있다.

황수연 기자, <해삼 따고 멜론 서리…日 야쿠자 어쩌다 좀도둑 됐나>(2018.07.08),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2781738

 

해삼 따고 멜론 서리하고... 일본 야쿠자들은 어쩌다 좀도둑이 됐을까

“야쿠자로 먹고사는 시대는 끝났다”

news.joins.com

2020. 7. 29. 20:24

[과학잡지 에피 3 - 키워드: 지진](2018), 이음(총 251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72586200686&orderClick=LAG&Kc=

 

과학잡지 에피(3호) - 교보문고

과학과 사회를 함께 주목하는 과학잡지 『에피』가 3호를 맞았다. 이번 호에서 『에피』는 과학과 사람을 함께 묻는다. 한국에서는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적합한 자리가 어디인지 논쟁의 대상이

www.kyobobook.co.kr

 

정기구독을 신청한 3호를 받은지 오래되었지만 다른 책을 본다고 결국 한 달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호는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슈의 중심에는 10년전 조선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에 갔다온 이소연씨의 인터뷰가 있었다.

(강연실, "이소연의 우주일기 -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 10주년 인터뷰")

원래 우주라는 방대한 스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우주인을 선발하던 당시에도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게다가 괜히 별 의미없는(?) 과제에 돈을 쓰는 것 같아서 못 마땅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미한 이소연씨를 보고 '그럼 그렇지'라는 식의 비아냥 섞인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다.

10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당시와 관련된 글을 읽은 것 같다.

읽고 나서 당시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학'의 시작인 '경험'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무시하면서 당시 사건을 봐온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향후 보완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과학을 한다는 사람으로서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의 '값비싼 우주여행'이라는 '데마고기'에 너무 쉽게 항복한 것 아닌가라는 반성이 일었다.

 

이번호의 대부분의 내용이 '지진'이라는 키워드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캐스캐디아 침입대의 대지진에 대한 연혁을

식물학적 연구와 일본의 역사서에 존재하는 쓰나미 기록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캐슬린 슐츠, "진짜 큰 것이 온다")

2009년 이탈리아의 라퀼라 지진에서 우연일지 모르지만(?)

지진을 예측했던 과학자가 겪은 정부의 제제와 지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여

나중에 실형까지 받은 위험위원회 소속 과학자의 이야기는 아이러니해서 미소를 짓게 하지만

'과학적 결론 도출'의 '중요성'을 다시 각인시켜준 글이었다.

(홍성욱, "지진 예측과 지진 재판 -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 지진")

또한 작년 포항지진의 경험담을 쓴 글에서는 

큰 지진을 직접 겪지 못했던 사람에서 지진 당시와 이후의 상황 

그리고 경주지진과의 차이를 알려준 의미 있는 글이었다.

(손화철, "과학기술학자가 경험한 포항 지진")

 

이번호부터 연재가 시작된 사물열전은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짧은 지면 때문이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는 사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강했다.

(최형섭, "사물열전 1: 포니 자동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대한 서평 중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라는 글은

과학뿐만 아니라 교육학에서도 관심있을 법한 내용이었을 것 같은데

비전문가인 내 지식이 미천하여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점이다.

시간 나면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2018년 4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