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68)
FreeBSD (1)
Stock (33)
ThinkPad, etc. (27)
Drama, Movies, etc. (42)
FDA Approvals (25)
Books (4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20. 11. 25. 01:18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 과학기술 기반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관계부처 합동

www.bioin.or.kr/board.do?num=276027&cmd=view&bid=policy_rep&cPage=1&cate1=all&cate2=all2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1. 배경 및 필요성 □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 ㅇ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 바이오

www.bioin.or.kr


중소기업에서 '약밥'을 먹고 있으면 별 수 없이 정부 돈을 따먹을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정부 '구미'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돈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중소기업의 연구조직이 살아 날 수 있으니......
(왠지 wag the dog인 것 같은데......)

2018년 초에 BioIN에서 위의 기본계획 책자를 배포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
2018년 3월에 수령했는데 한참 미뤄놓고 있다가 2주전부터 읽을 책이 없어서 보기 시작했다.
417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폰트가 11~12 정도 되어 금방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이런 정부발간물에 많이 사용하는 '개괄식'이라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줄여놓은 표현을 다시 풀려고 하니 애매모호한 표현이 너무 많다.
이렇게 민간에게 공개하는 발간물은 명확하게 풀어서 써주면 덧나는 것인가?

제목에서 보다시피 '제3차' 이전에 '제2차 기본계획'이 있었다.
물론 그것까지 다 볼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제2차'와 '제3차'의 차이를 확인할 수는 없고

제약업에 몸담고 있는 '약쟁이'로서 관심 깊게 본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위기감 조성
이 계획을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느껴진다.
대표적인 표현이 31 페이지에 등장한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있어서 향후 10년은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느냐

영원한 추격자로 남느냐를 결정하는 기회의 순간"
이 계획은 2016년에 종료한 제2차 기본계획을 이어나가는 2017년에서 2026년까지의 장기계획이다.
(소제목에 나오는 2025는 무슨 의미인지......)
이 계획에서 느껴지는 '위기감'은 '제2차 기본계획'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다.
논문수에서 세계 7위를 목표했지만 현재 11위이고 바이오산업 규모도 23조원을 목표했지만 현재 8.5조원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정부 계획에서 '미달성'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해서 놀랐다.
물론 많은 경제 정책 목표가 미달성이어 왔지만......)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은 '미달성' 때문만은 아니다.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이번 10년간 신성장동력을 통해 산업규모를 확장하지 못하면
'초고령사회'가 고착화 되어 '세수'가 줄어들 것은 자명한 것이다.
'세수부족' 이전의 마지막 '연구개발 투자'가 아닐까 싶다.

2. 산업화 및 기술이전/수출 강조
정부에서 기획한 계획이다 보니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인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의 키워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다.
'제2차 기본계획'의 미달성으로 인해 바이오 관련 박사인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지원'이 나온다.
Tech Incuv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와 같은 '청년 박사인력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예이다.

3. First-In-Class 집중
중소기업에서 신약관련 기술이전을 시도하는 입장에서

Best-in-Class 전략은 아이템을 만드는데는 '비용'이 절감되지만
투자자에게 보기 좋게 포장하는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투자자를 유인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First-in-Class 전략은 아이템 찾기는 힘들지만
'유일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포장'하기에는 쉽다.
'일발역전'을 노리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지 않을까 싶다.
High risk high return이지 않는가.

4. 산/학/연/병 협력체제 강조
지금까지 산/학/연 혹은 관/산/학/연 협력은 들어봤지만 산/학/연/병은 처음 들었다.
바이오제약(이 계획에서는 '레드바이오'로 표현)에서 제품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임상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이 새로운 '연구주체'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생산위탁기관(CMO)'의 육성도 강조하고 있다.

5.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NRDO) 기업 역할 강조
현재까지 '연구기업'에 대한 역할을 강조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 기술사업화의 주요 주체 중 하나로 'NRDO 기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Drug repositioning에서의 성과 및 글로벌 기업과 국내 한미약품 등에서 주도하는 Open Innovation을 통해
NRDO 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6. '바이오 특별위원회' 구성
본 계획의 관계부처는 총 8개 부처이다.
과기정통부, 교육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가 관계부처이다.
신약개발에서 이미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단일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나 복지부에서 독자적인 신약지원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낭비로 볼 수 있는 '중복지원'을 줄이기 위해
'조정자'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부처를 조율할 '바이오 특별위원회'가 콘트롤타워도 조직되었다.

물론 레드바이오(의약) 뿐만 아니라

그린(식량), 화이트(에너지) 바이오와 산업화
그리고 규제/인문분과까지 다양한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약쟁이'와 관련있는 레드 및 그린바이오 위주의 단상이었다.
그나저나 다 읽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앞길이 막막한 것은 변함이 없다.

PS) 글 쓰다 한번 날려 먹었더니 엉망이구나. 쩝.

<2018년 5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11. 8. 17:46

편집부 지음, 최보연 그림, [에센스 부정선거 도감](2015), Propaganda(총 208페이지)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143299&orderClick=LAG&Kc=

 

 

에센스 부정선거 도감 - 교보문고

이 책은 건국 이후 대한민국에서 나타난 각종 부정선거 기법과 사건 등을 도감 형식으로 정리한 일종의 부정선거 해설서다. 이승만 정권 시절 풍미했던 다종다기한 부정선거 기법부터 2012년 제1

www.kyobobook.co.kr

올해가 '지방선거의 해'인지라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사본 책.... 
이라는 것은 뻥이고...... 
요즈음 무슨 책을 볼까 고민하다가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내용이 뭘까 궁금해 오던 차에 장만해서 '확인'해 보았다. 

 

책을 받았을 때 첫 느낌이 대학 때 보던 '자료집' 생각이 나는 디자인이다. 
게다가 일러스트도 사회주의권 포스터에서나 볼 것 같은 풍이다. 
책 내용이 있는 부분은 192 페이지인데

거의 모든 홀수 페이지가 일러스트로 채워져있기 때문에 분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전반부의 내용은 주로 이승만 시절부터 영애님 대선까지 각종 부정선거 기법 및 의혹 사건에 대한 설명이다. 
후반부는 부정선거의 폭로자와 공헌자(?)에 대한 인물설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느낄 수 있을테지만 18대 대선을 보고 화가 나서 만든 책인 느낌이 많이 든다. 
(내가 화가 나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그래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나온다. 

이 책을 보니 이승만부터 영애님까지 부정 의혹 없이 넘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깨끗한 것으로 믿었던 작년 대선도 '드루킹'이 나타나지 않나...... 
(물론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믿지만 까봐야 아는 것이니......) 
이번 지방선거도 벌써부터 '민주당 공천'이 점점 산으로 가고...... 
조선의 선거문화는 '부정'이 함께 해야 '참맛'(?)이 나는가 보다. 

두번째 사진은 1997년 '세풍사건'을 설명한 페이지이다. 
글에 나오듯, 나도 '이 박사가 보내는 선물'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다.

 

<2018년 5월 3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 8. 3. 18:36

정은정, [대한민국 치킨전 - 백숙에서 치킨으로, 한국을 지배한 닭 이야기](2014), 따비(총 288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439118&orderClick=LAG&Kc=

 

대한민국 치킨전 - 교보문고

음식의 계보와 지난 과정에 대한 탐구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따비음식학」 제1권 『대한민국 치킨전』. 이 책은 치킨의 역사를 통해 대한

www.kyobobook.co.kr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8439118&orderClick=LAG&Kc=

 

대한민국 치킨전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을 탐구하다! 음식의 계보와 지난 과정에 대한 탐구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따비음식학」 제1권 『대한민국 치킨�

digital.kyobobook.co.kr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대게 같이 발라먹어야 한다던가 아니면 닭 같이 뜯어 먹어야 한다던가 하는 음식이다.

닭은 대게 보다는 먹기 쉬운 편인데......

그래도 즐기지 않는 이유가 있다,

(물론 있으면 잘 먹는다. 아니면 순살이라던가.)

군대 있을 때 치킨이 반찬으로 나오면 조리병이 제대로 못해서 도저히 먹을만 하지 않게 나왔다.

대신 닭백숙은 잘 나와서 좋아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오늘날의 주류 '치킨'을 언제부터 먹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 나오듯 대학입학전까지 먹었던 치킨은 나의 경우 주로 '전기구이통닭'이었다.

30년전까지 부산 남포동에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상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대학입학후에도 '치킨'이라기 보다 녹두거리 시장통에 있던 [화랑통닭]에서 사먹었던 통닭만 생각나는데......

(사먹었다기 보다는 선배들이 사온 통닭이었다.

특히 선거 때 선거운동원 사먹일려고 사과박스에 가득채운 닭이 기억난다.)

 

예전 실험실 선배가 한 '분석'이 있다.

관악에 배달음식이 성행하게 된 시기는 '1차 BK21 사업'이 시작되던 1999년인 것 같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원생들에게 '인건비'가 지급되어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자 

다를 'PCS폰' 하나씩 장만해서 언제 어디서든 배달음식을 시키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배달음식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점포를 보면서 지금까지 '왜 저런 듣보잡 프랜차이즈를 할까'

혹은 '개인가게를 하는게 나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도대체 하루에 얼마를 팔아야 먹고 살 수 있을까' 등등의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을 읽고 해결할 수 있었다.

'후라이드치킨'이라는 프랜차이즈 업종의 전반적 구조를 '기득권층'에 속하는 독과점기업 [하림] 및 대기업 [BBQ]와

'을'도 아닌 '병'/'정'에 속하는 가맹점주 및 계약농가의 '일방적'일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정은정 선생의 글솜씨에 재미있는 내용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읽어갔다.

하지만 서문에 언급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월호의 치킨'과 같이 

이 땅에 사는 닭뿐만 아니라 '불행한 닭'을 잡는 사람들의 '슬픈 삶'을 느낄 수 있어서

'허탈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참고가 되었다.

이제 열심히 돈모아 3~4억원 만든 뒤 치킨명문이라는 [BBQ치킨대학]에 입학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2018년 5월 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