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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6. 10:44

일본경제신문사, [일본경제의 분석](1990), 비봉출판사(총 734페이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0868

 

일본경제의 분석

 

www.aladin.co.kr

 

요즈음 여러모로 정신이 없다보니 책읽기가 힘들어졌다.
작년 11월 경부터 잡았던 책을 어제 다 읽었다.
5개월 동안 책 한권이라니 뉴스에서 직장인들 책 안 읽는다는 말이 남말이 아니었다.

대학시절부터 개인적으로 경제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지식이 미천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맑스 경제학도 아니고 이른바 부르주아 경제학은 더욱 더 아는 바가 없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듯 '재벌'에 대한 관심 및 앞으로의 '먹거리'를 위해 요근래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고 있긴 하다.

작년 10월 경에 관련된 책을 인터넷에서 중고로 5~6권을 샀었다.
(중고였기에 도합 2만원도 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먼저하려는 성향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의 분석], 일본경제신문사 편, 정병휴 역, 비봉출판사(1990)
이 책은 [세미나 일본경제입문(ゼミナール 日本経済入門)](1989)이라는 원저를 번역한 책이다.
대략 73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대학교재로 쓸만한 내용의 책이다.

원저가 출판된 것이 1989년이다.
이른바 '버블붕괴'라고 하는 '잃어버린 10년'이 1991년부터 2000년까지이므로 일본 경제가 가장 '잘 나가던' 시절에 출판된 책이다.
그래서 책의 논조는 후반부로 갈수록 일본 경제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장및빛 전망과 명확하지 않은 불안감이 혼재되어 있다.

 

전반적인 책의 구성은 각 장 별로 최신 움직임을 "슬쩍 읽고 싶"을 때 보는 [I. 현황], 각 주제의 이론적, 역사적 배경을 알고 싶을 때 보는 [II. 역사와 이론], 경제 동향이나 산업 구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III. 통계]의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마치 [수학의 정석]과 같은 분위기의 책이다.
덕분에 반복적으로 쉬운 설명부터 어려운 이론까지 같이 있어서, 이 책의 서론에 나온 말과 같이 "슬쩍 읽고 싶다고 생각하는 바쁜 사업가나 직업여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당시만 해도 여성차별적 어구가 많이 쓰였다는 걸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 책을 잡았을 때의 느낌과 같이 쉽게 반복하는 내용이라서 두꺼운데도 잘 넘어가는 책이었다.
특히 전반적인 거시적 부르주아 경제학의 기초가 없는 사람에게 권할만한 책인 것 같다.

 

물론 이미 25년 전의 책이므로 최신이론은 없다.
하지만 당시 갓 중학생이었던 사람으로서 자세히 보지 않았던 당시의 경제, 특히 제2차 석유파동 때의 세계 경제 동향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또한 미래를 전망하여 일본정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을 보면 마치 1960년대 공상과학영화에서 미래세계의 과학자들이 주판을 뜅기며 연구하는 모습을 보듯 미소를 짓게 하는 내용도 있다.
(약간 가소롭다는 느낌으로......)

어쨌든 간만에 보는 국한문 혼용체인지라 처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책이다.

 

<2014년 3월 2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