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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7. 23:53

이번 여름을 나는데 1등공신(?)인 소형선풍기 청소를 했다.

작년까지 집에서 쓰던 보네이도를 회사에 갖고 와서 쓰는 바람에 집에서는 퇴역했던 소형선풍기로 버텼다.

(이번 여름에 회사에서 보네이도를 사려고 해도 품절과 담합으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살 수가 없었다.)

 

군대 제대하고 실험실 선배인 박진성옹(?)께서 졸업하시면서 불하하신 선풍기인지라 10여년 넘게 청소를 하지 않았다.

세월만큼 들러붙은 때를 보다가 여름이 가서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 분해해서 퐁퐁으로 플라스틱을 닦고 재조립했다.

청소를 하니 새것 같았다.

 

경기도 국번이 두자리이던 시절의 물건이지만 그때도 고급품이 아니었던지라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달랑 모터와 스위치만 있는 간단한 회로(?)였다.

그래도 요즈음 중국제 USB 소형선풍기에 비해 모터가 튼튼해 보였다.

 

그래도 플라스틱 하우징을 보면 저가품이지만 

요즈음 물건에서는 볼 수 없는, 제법 신경을 쓴 것 같은 부분들이 있었다.

 

조립을 하고 다시 작동을 시켰는데 모터에서 타는 냄새가 나서 얼른 전선을 뽑았다.

열도 많이 나는 것이 뭔가 잘못된 모양이다.

오래 쓴 정든 물건이다보니 어떻게든 고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2016년 9월 12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