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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5. 19:46

영화 [변호인](2013)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13977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학교에서 보낸 휴가가 벌써 4일이나 갔다.
좀 뭔가 아쉬워지는데......
졸업해서 떠나는 후배들을 보니 더욱 심란해진다.

어제 그런 마음을 달래러 영화를 보러갔다.
낮에 실험실 후배들이 [변호인](2013)을 보러가자고 해서 저녁때 보러가기로 했다.
내심 태촌이 형님과의 약속이 늦어지면 어쩌나 했으나 공사가 다망하신 태촌이 형님께서는 약속을 파토내셨다.
다행이었다.

사실 후배들에게 듣기전에 줄거리가 어떤지도 알지 못했다.
영화를 잘 보지도 않는데 후배들이 '이런 영화는 세 번은 보러가야한다'는 반은 '강제적(?)인 요구'로 인해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내용을 검색해봤다.

 

줄거리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무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변신하게된 '부림사건'을 그린 내용이다.
워낙 주인공 자체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내용은 검증되었다고 할만 하지만, 문제는 감독이 작품으로 얼마나 잘 만들었냐가 문제였을 듯하다.

일단 러닝타임이 127분이기 때문에 영화보는 맛(or 본전빼는 맛)이 나는 영화다.
물론 그만큼 감독에게 부담도 생겼을 것 같다.
긴 시간을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힘든일이기 때문에......
하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두 시간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이 집중할 수 있게 구성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송강호의 인간미(or 넉살좋은 연기)가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서 보는 시간 내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자세한 평은 많이 있으니 이만 줄이고......

 

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 쯤에 박종철 열사 추모회 장면이 나온다.
시위대 앞에 서있던 '송 변호사' 앞에 백골단들이 등장한다.
(물론 영화에서 우리 떄 '청골'이라 불렸던 청색 헬맷으로 나온다.)
거의 20여년만에 보는 백골단이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송 변호사'와 가족들의 표정을 보는데 사람들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물론 조금 유치한(?) 상업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역사적 상황과 더불어 이 영화 촬영후 영화제의가 한 편도 안 들어온다는 송강호의 말이 겹쳐져서 더욱 먹먹한 느낌을 만든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드라마틱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속적 내지 상업적으로 잘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다.

 

<2013년 12월 28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