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 TV(日テレ) [마루마루 아내(○○妻)](2015년 1월 14일~2015년 3월 18일)(전 10회)
○○妻
日本テレビ「○○妻」公式サイトです。
www.ntv.co.jp
요즈음 보는 일본드라마 중에서 [마루마루 아내(○○妻)]라는 작품이 있다.
약간 괴기(?)스러운 면이 있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여러 사회문제를 담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국내에 소개된 [가정부 미타(家政婦のミタ )](2011),
[여왕의 교실(女王の教室)](2005)뿐만 아니라
일본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나에게 충격(?)을 줬던
학생과 선생의 야반도주를 보여준 [마녀의 조건(魔女の条件)](1999) 등의
작품의 극본을 쓴 유카와 카즈히코(遊川和彦)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구성이나 전개가 좀 파격적이긴 하다.
아직 종영하지 않았지만 대략의 줄거리는 정체(?)를 알수 없는 아내가 방송인인 남편을 내조한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렇게 우리 나라 취향에 맞는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뭐 추천을 하려고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다.
어제 이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대사가 나왔다.
주인공인 히카리가 간호사일을 하는데
병원에 18세에 나았던 아들을 방치해서 소년원에 갔던 일이 알려졌을 때의
히카리 어머니의 대사이다.
어머니: 어차피 병원 그만둘거지? 어쩔꺼야? 앞으로?
어딘가 시골의 병원에라도 갈까?
그럼 내 전 남친이 운영하는 그... 병원이 후쿠시마에 있는데
거기로 할까? 응?
간호사가 부족해서 곤란해하고 있으니까
게다가 내 전 남친 말야... 앗.... 아파.... 진짜 좋은 녀석이니까 말야
네 과거라던지 전혀 신경 안 쓸거 같고
약간 코믹한 요소도 있어서 많이 웃기도 했는데 웃고 나니 왠지 슬퍼졌다.
'동일본대진재'가 일어난지 4년인데
이제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마지막 오지(?)로
후쿠시마가 나오고 있다.
수십만 이재민이 고향에 가지 못하는데
이미 포기한 것처럼 나오니 슬퍼진다.
우리 나라 고리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한다.
<2015년 3월 16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