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블루투스 헤드셋 HBS-900S 배터리교체
작년에 27,900원에 샀던 중국산 블루투스 헤드셋.
제조사는 HANWOOL KOREA라고 되어 있지만 'Made in China'로 되어있는 HBS-900S Stereo headset이다.
한동안 안 쓰다가 쓰려니까 배터리가 맛이 갔는지 충전이 되지 않는다.
구매내역을 확인해보니 보증기간인 1년에서 두 달이나 더 지나버려 AS는 안되는 상황이다.
(역시 싸구려(?)는 보증기간 직후에 고장나는 것이 '진리'인가?)
배터리만 교환하면 될 것 같아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사이즈가 같은 부품이 없다.
원래 들어있는 배터리는 401230XA (4.0 mm X 12 mm X 30 mm) 3.7 V 110 mAh라는 제품이었는데 없었기 때문에
볼트와 크기가 비슷한 제품을 찾아서 주문했다.
H501430 (5.1 mm X 14 mm X 31.5 mm) 3.7 V 170 mAh라는 제품을 8,000원에 구매했다.
문제는 납땜을 할 기구가 없어서 전기인두와 실납을 같이 주문했더니 배송료까지 29,870원이 들었다.
물건값보다 수리비가 더 들어가다니!!!
어제 주문한 것이 도착하여 수리를 하려는데 부품이 작다보니 납땜하기 힘들다.
그래도 어찌 납땜은 성공하고 조립을 하려니 아슬아슬하게 크기가 맞지 않아서 케이스가 덮히지 않았다.
결국 무식한(?) 이의 마지막 카드인 힘(?)으로 배터리를 구겨서 넣었더니 완성되었다.
충전을 시작했더니 충전이 된다.
이후 테스트를 해보니 잘 작동된다.
간만의 수리라서 왠지 뿌듯해진다(?).
배보다 배꼽이 큰 수리였나......
그래도 배터리 용량이 110 mAh에서 170 mAh로 늘었으니 만족한다.
이제 40이 넘으니, 노안이 왔는지 눈이 침침해져서 조만간 루빼라도 하나 장만해야겠다.
바느질할 때 실끼우기도 힘들어서......
<2016년 9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17일 덧붙임>
내가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이 제품 아직도 잘 쓰고 있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 것 같다.
물론 음악을 즐기지 않아서 음질이 좋다고 주장할 수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