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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8. 17:29

분류 :  금요 드라마
장르 :  드라마 / 학원물 
각본 :  하타 타케히코
연출 :  츠카모토 렌페이, 카라키 노리히로
출연 :  아베 히로시, 하세가와 쿄코, 야마시타 토모히사...  
본방송국 :  TBS 
제작년도 :  2005년
방송기간 :  2005.07.08 - 2005.09.16
방송시간 :  금요일 22:00
방송편수 :  11부작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타입 :  만화

http://drama.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1448

 


 

작년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사실 당시에 그렇게 흥미를 끌만한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몇 드라마를 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것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그러던 중에 드라마 소개를 보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사실 우리 나라의 입시제도라는 관문을 통과한 사람이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하기전 홍보차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봤는데

원작이 만화이다.

일본드라마야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뭐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만화가 놀랄일이다.

요즈음에야 우리 나라도 만화를 어느 정도 지식 습득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의 원작인

미타 노리후사의 동명의 <드래곤 자쿠라>

(번역본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가

동경대 수험서들과 나란히 책방의 같은 진열대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내용에 대한 것은 수험서에서

방법에 대한 것은 만화책에서 배우는 셈이다.

 


 

줄거리는 도산하려는 류잔 고교에 법정관리를 위해 파견된

사쿠라키 켄지(아베 히로시 분)라는 별 볼 일 없는 변호사가

오면서 시작한다.

이 변호사는 폭주족 출신에 다가 사무실도 겨우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볍정관리를 위해 파견된다.

사실 그냥 파산 절차를 밟으라고 보낸 것이지만

그래도 이 변호사는 이번 건으로 유명세를 탈려고

생각하던 중에 회생방안을 내 놓게 된다.

그 방안은 거의 대학가는 것이 불가능한 학교에서

1년 안에 동경대에 5명을 합격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른 교사들에게 반발을 사지만 사실 도산하는 학교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 그를 살펴보기로 한다.

하지만 이노 마마코(하세가와 교코 분)라는 영어 선생은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여

계속 반대를 하지만 어찌 모르게

변호사를 돕는 역할이 되어버린다.

 

그 뒤의 내용은 이른바 꼴통이라는 학생들을 꾀어 내는 일이다.

소극적이다 못해 반항하는 학생들에게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현실을 보여주어서

6명이라는 학생을 모은다.

그리하여 1년간의 수험생활을 시작하는데......

어찌 되었건 결과는 3명만 합격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사쿠라기 변호사의 한 마디로 요약되는 드라마이다.

"바보와 못난이는 동경대로 가라!"

결국 일본사회를 지배하는 계급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계층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동경대'라는

관문을 통과하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쉬운 바보나 못난이는

더욱 더 동경대라는 '표'를 이용하라는 이야기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아침마다 교감선생이 들어와서

칠판 한 쪽 구석에 쓰던

"서울대는 계층상승의 길이고 인생성공의 문!"이라는

내용과 같아서 옛날 생각이 나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방법론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절 오마이뉴스에서 이 작품의 방법을

비판하던 기사가 생각이 난다.

사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초빙강사들은 대부분

일본사회에서 몇 십년전에 이름을 떨치던 강사들이었지만

어느새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된 '은둔자'들이다.

결국 그들은 이른바 '주입식'으로 교육한다.

뭐 이런 것을 갖고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에서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동경대를 가겠다는 소수의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이야기이다.

 

요즈음 우리 학교도 너무 학력이 떨어졌다고 소란이다.

뭐 '이해찬세대'다 뭐다 해서 하나만 잘해도 들어오는 곳이 되었다.

기초적인 지식의 습득이 없이 들어오니

학력이 낮아 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어떻게 양적인 축적없이 질적 도약을 가져올 수 있을지......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르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이제까지 문제만 일으키고 희망이 없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하고 뭔가 목표를 세우게 만드는

사쿠라기 변호사의 교육론이다.

하나의 벽을 넘게 하여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그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 사실을 본 학생들이 동경대를 지망하게 만든다.

반면에 이노 선생은 어떻게든 이러한 일로 상처 받지 않게

무조건 감싸고 그런 현실을 숨기려고 하지만

결국 이런 방식이 사쿠라기의 방식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방식을 따르게 된다.

결국 너무 학생들의 개성과 자율성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간파'만 있고 선생들의 '제약'이 없는 교육현실은

사회에 통용될 수 없는 인간을 양성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수험시절의 나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주장하던

'서울대는 머리 좋은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서 보기 좋았다.

그렇다고 작품의 짜임이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옛날을 회상하면서 볼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from http://www.cyworld.com/firethun (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