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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8. 19:50

유재수, [다모클레스의 칼 - 금융위기: 탐욕, 망각 그리고 몰락의 역사](2015), 삼성경제연구소(총 53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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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 - 교보문고

『다모클레스의 칼』은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의 저자 유재수가 금융과 금융위기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금융을 왕좌 위에 걸린 ‘다모클레스의 칼’에 비유한 이 책은 금융이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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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

금융위기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의 저자 유재수가 금융과 금융위기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금융을 왕좌 위에 걸린 ‘다모클레스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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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21권째 책. 일주일에 한 권 읽기 힘들구나.
이 책은 전에 소개했던 같은 저자의 책인
[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 – 역사를 만든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영광과 좌절](2013)의 후속작 같은 책이다.
전작이 인물 중심으로 경제적 사건과 정부의 대응을 기술했었다면
이 책은 경제적 사건을 중심으로 하여 그 발단 및 정부의 대응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금융위기의 시초라고 평가되는 화란의 1634년 ‘튤립 버블’부터 시작하여
2008년 금융위기와 이에 대한 2014년까지의 대응을 그리고 있다.
많은 경제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책 내용의 대부분은
저자가 세계은행에 파견 갔던 2010년에서 2013년간 미국 현지에서 접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수습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작을 소개할 때 이야기했지만 저자는 현재 여당 소속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른바 ‘관’에 있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의 대부분은 위기의 발생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정부 내지 중앙은행의 대응에 대해 다루고 있다.
1866년 영국의 오버런드거니(Overend, Gurney & Co.)의 파산 이후
최종 대부자 역할시 중앙은행이 지켜야할 기준인 ‘배젓 법칙(Badget’s dictum)',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이후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겸업을 금지한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감시와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2010년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등
정부 혹은 중앙은행을 통한 시장의 통제를 강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인 “역사로부터의 교훈: 금융위기 대응 전략”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위기 발생시 정부에서 통제 불가능한 정도로 규모가 큰 금융회사의 출현을 경계하는 의견을 비추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IMF의 이창용은 추천사에서 저자를 약간 ‘디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사에 ‘디스’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

이와 더불어 금융규제가 ‘전문’인 저자의 시각으로 씌여진 책이라서 
많은 경제위기를 ‘금융’에 한정해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좀 아쉽다.
물론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쓸 수 없기도 하겠지만
대공황의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당시 ‘산업전반’에 대한 상황정리를 빠뜨린 것은 아쉽다고 생각된다.
이런 아쉬움은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터질 무렵의 경기하강국면에 대한 설명의 부재에서도 나타난다.

전작과 같이 이 책 역시 저자의 글솜씨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
물론 미국에서 귀국 이후 퇴고한 책이라서 그런지 
간간히 내용의 오류와 좀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빠진 곳이 보이기도 하지만.
(물론 전작도 주요 사건의 일자가 틀린 부분이 몇군데 있기 했었지만……)

올해로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0년이다.
그리고 ‘주식쟁이’ 입장에서 작년까지의 ‘반등기’에서 이제 ‘변곡점’에 들어온 시점이라고 보이는 현재에
지난 시절의 금융위기의 원인과 시장의 대응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PS 1.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혹은 ‘가상증표’에 ‘믿음’이 가지 않는데,
이것은 일종의 ‘금태환지폐’를 고집하던 사람들이 
‘금본위제 포기’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것과 같은 상황인 것인가?

PS 2. MB가 한 때 파산직전의 리만브라더스를 인수하려고 했었는데
그때 4대강이나 자원외교 안하고 인수했으면
‘세계경제의 구원자’로 영원히 남지 않았을까??!
상상하니 좀 끔찍한데......

PS 3. 위기의 고통을 ‘굻고 짧게’ 끝내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가늘고 길게’ 끝내는 것이 나은가?
2008년 금융위기가 ‘종식’될 기미가 안 보이니 ‘한 세대의 고통’으로 끝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2018년 7월 25일 페이스북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