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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2. 23:06

김기원추모사업회 (엮음),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경제학자 김기원 유고집](2015), 창비(총 376페이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6486013&orderClick=LAG&Kc=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 교보문고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는 타계 1주기를 맞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 고 김기원 교수의 유고집이다. 2011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자신의 블로그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에 쓴 글들을

www.kyobobook.co.kr

 

이번 연말휴가에서 드디어 끝을 본 책.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 경제학자 김기원 유고집](2015)

2015년 연말에 페북을 통해 김기원 선생님의 유고집이 나온 것을 알았다.

그 전까지는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있었다.

20여년전 한창 재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때에 돌아가신 정운영 선생님의 소개로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이시다.

아무리 회사일이 바쁘다고는 하지만 3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을 딱 2년 걸려서 읽는다는 것은 

나의 '게으름'의 흔적이리라......

 

계속 재벌문제 관련 연구만 하셨으리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경제학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경세적 연구'를 많이 하신 것을 20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재벌문제, 노조문제, 정치문제에 더불어 통일, 지도층의 커넥션 및 성매매까지

많은 연구를 해오셨던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책 내용은 선생님 생애 후반부에 열심히 하신 블로그의 글을 대부분 싣다 보니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도 읽기 쉬운 컬럼 수준의 글이다.

마치 정운영 선생님의 컬럼집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의 '경직성'이다.

20여년전 이른바 '진보적 사고'(?)에 입문하면서도 나의 사고는 '경직'(?) 그 자체였다고 하겠다.

('경직'보다는 '교조'가 맞겠지.)

당시 학내에 유행(?)하던 '신좌파'도 아니고 구닥다리 '맑스-레닌주의'에 경도되었었으니......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조직'은 항상 '옳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얼마전까지 '귀족 강성 노조'이야기가 언론에 도배될 때도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노조'의 이해관계 등을 파악하다보니 얼마나 '문제가 많은 경직성'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진보진영에 '경종'을 울려주시던 선생님과 같은 분이

이른 나이에 가신 것을 뒤늦게서야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같은 글을 젊은 시절에 읽었다면 '젊은 객기'(?)로 '변절자'라고 생각했겠지.

 

<2017년 12월 30일 페이스북에서 작성>

 

<2020년 7월 22일 덧붙임>

김기원 선생님의 블로그는 '다음'에 있다.

더 많은 글을 볼 수 있다.

http://blog.daum.net/kkkwkim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blog.daum.net